식사동 위시티 합창단 ‘Chorus WI''

우리 마을에서 즐기는 작은 음악회, 기대하세요!!

지역내일 2013-09-07



매주 월요일 저녁, 식사동 위시티 3단지 커뮤니티센터에는 아름다운 합창소리가 울려 퍼진다. 처서가 지나면서 부쩍 짧아진 해거름에 바깥은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커뮤니티센터 2층 연회장엔 한낮처럼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미안할 정도로 노래 삼매경에 빠진 이들의 열기가 뜨거운 연습실.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 ? 사랑은 가득한 걸 ♩??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언제 들어도 좋은 ''10월의 멋진 어느 날에''가 혼성합창의 하모니로 들으니 또 다른 감동의 울림이 느껴진다. 매주 월요일 커뮤니티센터 휴관일에 맞춰 이곳 2층 연회장에서 화음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바로 식사동 위시티 합창단 ''Chorus WI''(단장 김영수) 단원들.
Chorus WI는 지난 6월 식사동 위시티 5개 단지 주민 60여 명으로 출범한 마을합창단이다. 고양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기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2013년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 공모지원사업에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제휴해 신청한 위시티합창단 프로젝트가 공모지원사업으로 최종 선발된 것이 창단 계기가 됐다.
고양문화재단 상주단체 및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고양필하모닉의 후원회원이기도 한 김영수 단장은 “공모지원사업에 선발된 것을 계기로 위시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위시티 문화예술단’을 창단하게 됐다. 위시티 문화예술단은 지난 해 4월 위시티 오케스트라인 ‘위시티 챔버오케스트라’를 먼저 창단했고, 올 6월 합창단 ‘Chorus WI''를 출범하게 됐다”고 한다.


-소프라노 차인경 교수의 지도로 실력도 일취월장~
“첫 모임에 6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어 위시티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열망과 열정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김영수 단장은 “Chorus WI 합창단은 아마추어지만 열심히 연습한 결과 지금은 초창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실력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들이 창단 3개월 여 만에 멋진 하모니를 이루게 된 데는 무엇보다 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소프라노 차인경 교수의 공이 크다. 차 교수는 현재 이태리 가스페라 스폰티니 초빙교수이자 국회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성악가. 지휘자로 또 오페라와 연주회 솔리스트로 국내외 무대를 오가는 바쁜 일정에도 Chorus WI를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김 단장은 "사실 차 교수가 작은 동네합창단을 위해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음에도 매주 헌신적으로 지도해주는 덕분에 빠른 시간에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다"고 고마워한다. 단원들도 "합창단 출신도 있고 성가대로 꾸준히 활동하던 이들도 있지만 평소 마음만 있었지 합창에 처음 도전하는 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우리 합창단을 지휘하는 일이 쉽지 않을텐데 쉽고 재미있고 잘 가르쳐 주신다"고 입을 모은다.
합창은 남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음악이다.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음정 박자 템포까지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소리를 줄이고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그래서 어렵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Chorus WI단원들은 3개월 여 만에 벌써 가족 같은 분위기다. 김영수 단장은 "세 살 꼬마와 함께 연습에 동참한 젊은 주부부터 50~60대의 장년층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하지만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사촌이라는 유대감 때문에 더 빨리 친해진 것 같다"고 거든다.
합창단 총무를 맡고 있는 4단지 전차옥 씨는 "내일 모레 환갑인데 요즘은 합창 덕분에 웃을 일이 참 많아졌다. 합창 연습한 것을 녹음해서 듣고 노래하다보니 생활의 활력이 생겨 즐겁다"고 한다.
이들 합창단의 또 하나 장점은 혼성합창단이다 보니 부부가 함께 하기 좋다는 것. 부부회원인 2단지 김석호(테너), 이한순(알토) 부부는 출석률 좋기로 소문난 모범단원이다. 이들은 "나이 들어 부부가 함께 노래를 부르다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지는 것 같고 즐겁다. 함께 취미를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동네 합창단이 생긴다는 말에 너무 반가왔다"고 말한다. 5단지 김대유(베이스 파트장), 김미숙(소프라노) 부부는 성가대 활동을 오래 해 노래와 인연이 깊다. 부인 김미숙 씨는 풍동 여성합창단에서 활동하다가 위시티합창단이 생기면서 부부가 함께 합창단에 참여하게 됐다고. "동네 합창단이라고 하면 대부분 여성회원들이 많은데 우리 합창단엔 남성 회원들도 많다"고 자랑한다.


-음악과 단지 내 아름다운 공원의 조화, 위시티예술단이 만들어 나갈 터
모두 5개 단지로 이루어진 일산위시티(일산자이+일산블루밍)는 일산의 작은 명품 신도시라 일컬을 정도로 입주 초기부터 관심을 모은 곳이다. 특히 각 단지마다 테마별로 꾸민 조경은 타 단지에서도 부러워할 정도로 아름답다.
김영수 단장은 "음악회나 연주회 하면 격식차려 옷 입고 공연장에 가서 즐겨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과 후 가족과 이웃이 함께 편하게 집 앞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그런 마을을 꿈꾼다. 1단지 수변공원에서는 물결 떨리는 바이올린 선율을, 2단지 진경산수를 배경으로는 우렁찬 합창을, 3단지 야외공연장에서는 작은 음악회를, 4단지 캐스케이트 앞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하모니를, 5단지에서는 합창의 화음과 단지 내 아름다운 공원의 조화를 이룬 풍경...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이런 풍경을 위시티예술단이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김 단장은 음악 뿐 아니라 그림과 서예 등 국내 유명작가들의 자이안센터 초대전 개최도 계획하는 등 단지 내 좋은 환경 인프라를 100%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Chorus WI''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9월 14일 오후 1시~7시 식사동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식사동 어울림 모꼬지''에서 만날 수 있다, ‘Chorus WI''는 위시티 주민이면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9시 30분까지 위시티 3단지 커뮤니티센터 2층에서 연습하고 있다. 
문의 031-931-5970(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무국)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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