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장난감 자동차를 선물 받은 후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빠지게 되는 자동차 세상. 그 자동차 세계에 깊이 빠져 자동차 전문가를 꿈꾸는 이가 바로 동패고 3학년 최규석 학생이다. 최 군은 ‘벨텁이 911의 자동차 탐구생활’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이웃과 나누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를 꿈꾸는 그는 국민대 자동차공학과에 수시전형으로 지원한 상태다. 자동차의 생명이 엔진인 만큼, 엔진분야의 최고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최 군을 만나 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좋아하는 일 꾸준히 하다 보니 진로가 선명해져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최 군의 꿈은 어려서부터 엔지니어였다. 자신이 만든 엔진에 엔지니어의 이름을 새겨 두는 외국처럼, 엔진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는 그 날이 오길 꿈꾸고 있다.
“누군가 어떤 직업을 갖고 싶냐고 물으면 엔지니어라고 대답하는데,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인정을 많이 못 받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동차의 생명이 엔진인 만큼, 엔지니어는 자동차 분야에서 중요한 사람입니다.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우연히 대학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후 그는 자신이 해 온 것들이 입시에 활용할 수 있는 스펙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 자동차의 성능과 디자인 등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또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하며 시승기를 올리거나 대학 관련학과를 방문해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다.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 그의 블로거는 자동차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자신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이웃들을 위해 자동차 상식과 전문지식, 인근 맛집이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올려놓았다.
그는 여주대 자동차과 오만진 교수를 인터뷰하며 엔지니어의 길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교수님께 자동차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또 엔지니어의 전망과 삶에 대한 질문을 드렸어요. 교수님께서 자동차 산업의 전망과 엔지니어의 길에 대해 상세히 설명 해주신 덕분에 꿈을 더 확고히 하게 됐지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정보를 찾아가다보니 이런 것들이 대학 진학 준비에 도움이 됐답니다.”
이론과 실기 겸비한 자동차 전문가 되고 싶어
최 군이 운영하는 블로그엔 어릴 때부터 그가 직접 손으로 그린 자동차의 엔진이나 구조 등에 대한 자료가 올려 져 있다. 자동차의 구조나 원리 등에 대한 궁금증을 손수 그림으로 그려 정리를 해 둔 것이다. 자동차 관련 지식을 배울만한 곳이 없었기에 스스로 공부하며 파고 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공업사를 찾아가 자동차 수리나 작업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사진과 함께 꼼꼼히 기록을 해두었고, 엔진과 기계공학, 물리와 열역학에 대한 책을 찾아 읽으며 공부했다.
지난 여름 최 군은 12년간 가족의 이동수단이 돼주었던 자동차를 직접 분해하며 폐차를 한 경험도 있다. 인근 공업사에 부탁해 자동차 해체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자동차에 대한 현장 지식과 경험을 넓힐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이나 눈으로 보던 것과 실제 해체하며 확인한 자동차 구조들은 차이가 있었다”며 “자동차에 대한 지식적 이론과 실체 경험을 모두 겸비한 전문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제일 먼저 면허증을 취득하고, 대학에 진학해 자동차정비 자격증과 산업기사 자격증 및 자동차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도 블로그에 자동차 관련 정보와 체험기를 올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고마운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제가 학생이기 때문에 시승기회나 자동차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데, 저를 챙겨주시며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 분들이 있지요. 또한 자동차 관련 정보뿐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막내인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이웃들과 언제나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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