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상처받고 상처주며 바쁘듯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 행복한 내일을 위해, 나의 행복이 미래에 있을 거라 믿으며 앞만 보고 달린다.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된다. 행복은 내 맘속에 있다는 것을! 공중에 매달린 채 해먹 속에서 나를 느끼고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만들어 가는 것. 그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플라잉 요가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났다.
박은전 리포터 jeonii@daum.net
자세교정에 도움되는 플라잉 요가
장항동 낙원프라자 10층 ‘에버요가’에 들어서면 도심의 복잡함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의 실내는 마음의 평화와 육체의 건강을 위해 요가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 휴식의 공간이 된다. 천장에 매달린 색색의 천(해먹)이 플라잉요가를 먼저 설명해준다. 해먹을 펼친 뒤 팔을 뒤로 뻗어 해먹을 잡고 그네 타듯 해먹에 올라타는 회원들. 해먹을 골반에 걸친 뒤 자연스럽게 상체를 뒤로 젖히면서 두 다리 안쪽으로 해먹을 감으면 플라잉요가의 기본자세인 Inversion(역위) 자세가 완성된다. 해먹에 의지해 몸을 곧게 펴고 물구나무자세로 공중에 매달리기를 하다보면 자세교정도 되고 몸에 힘이 빠지는 반중력 상태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플라잉요가를 반중력 요가 혹은 스카이 요가라고 한다. 플라잉요가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뱀파이어 자세는 팔다리를 해먹에 걸고, 몸은 붕 뜬 상태로 하늘을 나는 한 마리 새가 돼 볼 수 있는 자세라고 한다. 에버요가의 김보미 원장은 Om Factory New York Center에서 반중력 요가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후 플라잉 요가수업을 개설, Om Factory New York Center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도한 움직임 없어도 유연성과 근력 강화에 효과적
플라잉 요가는 반중력 상태에서 요가자세를 통해 유연성을 기르고 근력을 강화시키므로 수준에 따라 줄의 높이를 다르게 한다. 보통 골반 높이에서 5cm보다 높게 해먹의 높이를 정하는데 기초반은 주로 앉아서 해먹을 사용하므로 해먹에서 떨어질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단다. 김보미 원장은 “공중에서 여러 동작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해먹은 천장을 뚫어 규격에 맞게 설치했으므로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한다. 3개월 주3회 과정과 Free반으로 등록 가능하며 남자 회원도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저녁 수업은 남자 회원이 많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 일과의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과도한 움직임 없이도 근력운동이 되고 몸이 가벼워져 요가에 입문하려는 남자회원이 느는 추세라고. 일반요가지도자 과정과 반중력요가 지도자 과정도 개설돼 있다.
플라잉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유현영 강사
“릴렉스하고 즐겁게 할 수 있어요”
무용을 전공해서 많은 공연을 위해 무대에 섰어요. 공연위주의 생활에 지쳐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해 요가를 시작하게 됐고 원장님의 권유로 지도자 과정을 거쳐 플라잉 요가 강사가 됐습니다. 플라잉 요가는 척추측만이나 목 디스크 등 재활치료목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에요. 요가를 통해 몸의 유연성을 기르고 해먹을 사용해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죠. 해먹에 매달린 채 몸을 거꾸로 뒤집는 Inversion(역위) 자세를 많이 취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혈색이 좋아지고 부종 해소에도 좋습니다. 몸에 좋은 건 알지만 평지에서 물구나무서기 동작을 하는 건 쉽지 않죠. 하지만 플라잉 요가는 릴렉스하고 즐겁게 할 수 있답니다.
백지현 회원(36세)
“어려운 요가 동작도 쉽게 할 수 있어요”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운동을 다 해봤지만 재미를 못 느꼈어요. 우연히 플라잉요가라는 새로운 형태의 요가를 알게 돼 시작했어요. 플라잉요가는 다른 요가에 비해 유연성이나 근력이 부족해도 해먹을 이용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춤을 춘다는 느낌으로 하다보면 몸의 유연성은 강화되고 무엇보다도 근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해먹에 기대 어려운 동작을 쉽게 해내면 성취감도 크고 기술을 배우는 재미가 있어요.
이민희 회원 (41세)
“해먹 통해 신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플라잉 요가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에버요가를 알게 돼 시작하게 됐죠. 무엇보다도 재밌어요. 일반요가로는 표현할 수 있는 동작이 제한적인데 반해 천장에 매달린 해먹을 통해 신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또 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기대와 즐거움이 있어요. 다소 유연하지 못해도 동작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제가 골반이 약간 뒤틀려 있는데 플라잉요가를 통해 자세교정까지 할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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