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 예비 고1부터 시작하자.
많은 학생들이 고1 시기에 영어/수학에만 집중하느라 국어 공부에 소홀한 모습을 보게 된다. 국어는 영어?수학에 비해 비교적 수월할 것이란 안일한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번의 내신과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고등 국어가 결코 만만한 과목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수능 국어는 중학교 내신과 달리 자신이 모르는 낯선 지문들도 출제 영역에 포함되고 단순한 암기력이 아닌 고차원적 이해력과 사고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 시험에 임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려움은 내신 시험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내신 등급제가 실시되면서 최근 수년간 일산 지역 내신 난이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아마도 등급 간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일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고난이도 내신에 대한 적응력을 갖춰야 1등급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고난이도 내신 문제들이 대부분 수능 국어 유형을 차용하여 출제된다는 사실이다. 즉, 단순 암기형 문제보다는 통합적 사고력과 논리적 이해력 중심의 문제를 통해 변별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낯선 지문이나 문제 유형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예비 고1 때부터 국어 공부를 착실하게 해 나가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사고력, 이해력, 문제 해결력은 단기간에 습득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입이란 큰 목표 아래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부해야 고등 국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생소한 수능 국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이제 내신 성적을 위해서라도 수능 국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학생들이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하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걱정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수능 국어는 많은 문제를 푼다고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 결코 아니다. 적은 양을 풀더라도 정확한 방법과 원리에 입각해서 공부해야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수능 국어는 대부분 낯선 지문과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고 출제자 역시 학생들이 제시된 지문을 모를 가능성이 많다는 가정 하에 문제를 출제한다. 따라서 배경지식 여부는 출제자에게 중요치 않다. 생소한 지문과 문항일지라도 학생 스스로 논리적 해석을 통해 올바른 답을 도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측정 요소인 것이다. 그렇다면 국어 공부 역시 한 지문을 풀더라도 얼마나 논리적으로 그것을 분석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필자가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국어 공부법은 ‘하루 두 지문 풀기’이다. 제대로 공부했다면 하루에 두 지문만으로도 성적을 올리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다. 숙제도 문학 한 지문, 비문학 한 지문 이렇게 하루에 두 지문씩 6일치를 제공한다. 사실 한 지문을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6분 정도에 불과하고 두 지문이라고 해도 10분 남짓이면 풀이가 끝난다. 공부의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에게 두 지문을 풀라고 하면 이렇게 10분 만에 끝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욕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남는 시간동안 더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과정은 문제를 다 풀고 난 다음부터이다. 제대로 국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10분 이후’를 활용해 보도록 하자.
우선 미루지 말고 문제를 푼 즉시 바로 채점을 한다. 답을 고른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있을 때 채점을 해야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들은 일주일치 과제를 다 하고 난 다음에야 채점을 하는 습관이 있는데, 자신이 왜 그 답을 골랐는지도 잊어버릴 만큼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자기 점검을 제대로 했을 리가 없다. 다음으로 문제를 풀 때 놓쳤던 점이나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며 지문을 ‘재분석’해 보아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문의 내용이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물고 늘어져야 서서히 자기 분석력이 향상될 수 있다.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분석의 내용을 가급적 손으로 쓰라는 것인데, 직접 손으로 써가며 머릿속에 떠오른 막연한 생각들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하는 연습이야말로 수능에서 요구하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기르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문 분석이 다 끝났다면 이제 문제도 다시 풀어 보아야 한다. 수능 국어는 내용적 배경지식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답의 근거가 지문에서 도출될 수 있도록 출제한다. 따라서 틀린 문제는 지문에서 올바른 근거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모든 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정답과 오답의 근거까지 정밀하게 찾아보는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정확한 답을 고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분석과 답의 근거가 정확했는지 해설지를 보며 비교해 본다. 해설지에서 설명한 내용과 자신의 분석이 많이 일치한다면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단, 스스로 분석을 다 끝낸 후에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풀자마자 해설지부터 보고서 공부를 끝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해설지 의존식 공부는 자기 분석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두 지문을 분석한다면 대략 1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결국 풀이 시간보다 분석 시간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제대로 국어 공부를 한 셈이다. 필자의 많은 제자들도 하루 1시간 연습으로 기적같은 등급 급상승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예비 고1들이 지금부터 정확한 방법으로 수능 국어 공부에 매진한다면 결과는 결코 우리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해원국어
김응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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