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석 자갈밭 위에 숯불구이 화롯대, 캠핑 테이블에 의자, 해먹과 그네에다 빠질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 음악까지. 캠핑장이 아니다. 지난 9월 문을 연 탄현동 ‘바베큐 캠핑’의 풍경이다. 멀리 캠핑장까지 무거운 장비 낑낑대며 들고 가지 않아도 캠핑장의 분위기 그대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맛집이다.
참숯에 초벌구이, 참숯으로 또 한 번!
‘바베큐 캠핑’에서는 고기를 두 번 참숯에 구워 먹는다. 일반적으로 초벌구이해서 나오는 고기집의 경우 테이블에서는 가스 불에 구워 먹기 마련인데, ‘바베큐 캠핑’에서는 한 번 더 참숯에 구워 먹는 점이 독특하다. 참숯에 고기를 두 번 구워 먹으니 기름기는 쏙 빠지면서 식감은 쫄깃쫄깃하고 향은 좋은 바비큐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부위 별로 구분된 숯불기계 6대를 갖추고 있어 고기 특성별로 굽는 정도와 시간을 달리하는 것이 바비큐 캠핑만의 노하우다.
‘바베큐 캠핑’의 메뉴는 참숯초벌구이 삼겹 및 목살, 통삼겹 바비큐, 통오리 바비큐, 연어 플랭크 스테이크, 바비큐 폭립, 바비큐 치킨, 참숯 매운 족발 등이다. 특히 연어플랭크는 널빤지라는 뜻의 플랭크가 붙은 요리답게 연어를 두툼하고 널찍하게 잘라 요리해 숯불에 구운 맛이 일품이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비큐 폭립도 인기다.
이 밖에도 모둠꼬치, 새우꼬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구이 등이 마련되어 있다. 참숯초벌구이 삼겹, 목살의 경우 1인분 가격 12,000원인데 고기 가격 외에 서비스를 위한 비용은 일체 추가되지 않아 부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들은 해먹타고 어른들은 7080음악 듣고
아이들에게 캠핑의 즐거움을 묻는다면 단연 해먹타기라고 말하지 않을까? ‘바베큐 캠핑’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해먹과 그네가 야외에 설치되어 있다. 햇볕과 바람 속에서 자라는 것이 아이들인데,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아무래도 망설여지게 된다. 탄현동 ‘바베큐 캠핑’은 어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하게 해먹과 그네타기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어른들에게 캠핑의 즐거움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해방감 그 자체일 것이다. 청룡산 자락,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탄현동의 널찍한 공간에 마련된 ‘바베큐 캠핑’은 캠핑장의 세팅이 그대로 마련돼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캠핑장 그 분위기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엄마들에게는 번거로운 음식 준비의 부담이 없고 아빠들에게는 장거리 운전과 장비 설치의 피로감이 없어 가족단위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연인들에게도 ‘바베큐 캠핑’은 트렌디한 맛집으로 손꼽힌다. 도심에서는 쉽사리 느끼기 어려운 캠핑장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어 이색 데이트 장소로 그만이다.
‘바베큐 캠핑’은 100여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으로 송년회와 신년회, 단체 회식 등 각종 모임 장소로 손색이 없다. 단체로 찾는 경우 동그란 모양의 커다란 캠핑용 바비큐 웨버를 제공해 진짜 캠핑의 재미와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분위기는 캠핑장, 맛은 수준급, 가격은 부담 없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캠핑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꼽으라면 음식 먹는 재미를 빼놓지 않을 것이다. 숯불 위에서 기름 뚝뚝 떨어지며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를 먹는 ‘먹방’의 즐거움이 바로 캠핑의 묘미다. ‘바베큐 캠핑’에서는 참숯 바비큐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캠핑의 맛을 더 느끼게 하기 위헤 셀프바를 마련해 놓았는데, 고기 외에 채소 등 밑반찬 류가 마련되어 있다. 주부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주는 음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바베큐 캠핑’에서는 직원들이 초벌구이를 해서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손님은 마무리 구이만 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움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바베큐 캠핑’의 분위기가 일반 음식점과 다른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직원들 대부분이 남성들이기 때문이다. “이모! 여기 반찬 리필이요~”를 외치는 식당 분위기가 아니다. 이웃 텐트에서 방금 장작을 쪼개다 나온 것 같은 남성들이 고기 굽고 서빙을 하고 있어 캠핑장의 분위기를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곳이다.
또 ‘바베큐 캠핑’에서는 계절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요즘은 겨울철이라 야외에 비닐 천막을 치고 옹기종기 모여 고기 구워 먹는 재미가 있다. 따뜻한 계절이 오면 통기타 등 악기 연주를 보고 들으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즐거운 이벤트도 구상중이다.
청룡산 자락 아래 힐링의 공간으로 마련된 바비큐 캠핑, 지친 도시인들에게 위안이 되는 이색 맛집이다. 내일신문 독자들에게는 전화 예약 시 1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의 031-924-5647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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