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주의보, 협심증과 심근경색

심장이 보내는 위험신호 ‘가슴통증’

지역내일 2014-01-11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 이유 없는 가슴통증이 지속된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우리 몸의 혈관은 약 75%가 막히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 겨울철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장기에 공급되던 혈액이 줄어들면서 기관에는 피가 모자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 및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더욱 증가하게 된다. 특히 연말연시 회식자리가 많아지면서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은 느닷없이 찾아오는 돌연사의 주범이라고 알려졌지만 전문의들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길 경우 대부분 전조증상이 나타난다고 조언한다. 심장이 보내는 위험신호, 협심증과 심근경색. 그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협심증이란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도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혈액을 공급받아야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심장의 바깥벽에는 혈관(관상동맥)이 있어 심장에 혈액을 흐르게 하는데 어떤 이유든 관상동맥을 통해 적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어 심장이 필요한 것보다 적은 양의 산소가 공급되면 심장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협심증의 주된 증상은 가슴 중앙에 답답하고, 무겁고, 짜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협심증의 흉통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안정 시에는 통증이 없다가 심장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상황 즉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될 때, 흥분한 경우 등에 증상이 주로 유발된다. 지속 시간은 심근경색증과 달리 대개 5~10분 미만이며 안정을 취하면 없어진다. 그러나 협심증의 악화는 관상동맥에서 혈전이 발생할 수 있는 경고가 될 수 있고 혈전이 혈관을 완전히 막으면 심장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아주 심한 흉통은 심근경색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심근경색이란
심근경색이란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이나 혈관 수축 등으로 막혀 혈액 공급이 안 되는 것을 말한다. 심장에 대한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40~50대 남성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관상동맥질환이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에 비해 가슴 통증의 정도가 훨씬 심하며 15~20분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대개 가슴 중앙 부위나 좌측 부위를 쥐어짜는 듯한, 또는 무거운 돌로 꽉 누르는 듯한 격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식은땀이나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 또한 하벽에 심근경색증이 오면 흉통보다는 명치가 체한 듯한 증상으로 진단이 늦어 위험한 상황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당뇨,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의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반드시 심장내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흡연은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1순위이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게다가 기름진 식사는 불필요한 지방이 혈관 내에 쌓이고 결국 혈관이 좁아지게 하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동맥경화는 심장 근육의 혈액 공급을 방해해 협심증,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위험요소를 하나라도 갖고 있다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관상동맥 질환의 치료
관상동맥질환 치료의 핵심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하루빨리 심장내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환자들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운다. 특히 당뇨가 있는 환자는 통증이 아닌 호흡곤란 등 비 특이한 증상으로 협심증이 나타나며 혈관이 막히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체한 증상이나 치통, 턱 통증 등으로 나타나므로 반드시 심장내과 전문의를 찾아 가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상동맥질환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고 심근경색증의 경우는 빨리 진단하면 할수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아무리 최신의 훌륭한 치료라 할지라도 늦게 진단되고 치료되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
협심증은 조기에 발견한다면 스텐트 삽입술을 하지 않고도 약물치료로서 충분히 흉통을 없앨 수 있으며 생존율도 향상 시킬 수 있다. 약물을 사용하여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것을 억제 시키고, 심장에 부담을 줄여주는 약제를 사용하면 정상인과 같이 생활할 수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여러 군데 혈관이 좁아지면 사타구니나 손목에 부분마취를 하고 도관을 넣어 이를 통하여 스텐트 삽입술을 할 수 있고 이것 마저 불가능할 정도로 혈관이 가늘거나 시술이 위험한 부위에 좁아져 있으면 전신마취 하에 관상동맥우회술을 한다. 모든 협심증환자를 스텐트를 넣거나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어야한다.


심혈관질환의 예방
겨울철의 신체적 활동저하는 심혈관질환 발생 증가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도 걷기나 조깅,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심리적 활기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주의할 것은 이른 아침에는 잠에서 깨어나면서 수면동안 억제되어 있던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되도록 아침 운동은 피하고 따뜻한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실외 운동 시에는 가급적 충분히 옷을 껴입고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해 되도록 몸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계절보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 스트레칭 및 운동 후 마무리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외부로 나가기 전 가급적 실내에서 준비운동을 해 몸을 풀고 나가는 것이 좋으며 운동 도중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협심증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심근경색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겨울철 심혈관 질환 발생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심혈관 발생 위험인자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담배, 스트레스 등)를 점검 하고, 각각의 위험인자에 대한 더욱 적극적 조절이 필요하며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고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 발생 시 적절한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류재춘 심장내과 류재춘 원장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심장초음파 권위자, 류재춘 원장
류재춘 원장은 일산백병원 비전21 심장혈관센터 과장을 지냈으며, 2003년 개원 후 동맥경화나 심근허혈 환자들의 치료방법을 찾다 미세기포를 이용한 초음파 분자 영상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2009년 3월 이 분야에서 유명한 미국 Oregon Health Science University 심장혈관센터로 연수를 떠났고, 2011년 2월 귀국 후에는 연수기간동안 익힌 초음파 분자 영상학을 토대로 특화된 진료를 펼치고 있다. 또 바쁜 진료 일정 중에도 국내 심장관련 학회에서 분자영상에 대한 강의와 미국 심장학회와 미국심장초음파 학회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혈관 재형성에 관한 미세기포 분자영상연구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또한 2013년 1월에는 개원의 최초로 대학교수들로 어렵다는 미국심장학회지인 Circulation에 제1저자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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