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학원 유정진 원장

수능, ‘추론 능력’에 따라 결과 달라져

지역내일 2014-02-09

1교시, 상위권 학생일수록 ‘심리적 패닉’에 빠지기 쉬워


 수능 1교시, 국어. 가장 긴장되는 시간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나머지 과목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기도 하지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지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장에서의 심리적 패닉에 더 쉽게 노출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실수했다고 느낄 경우, 나머지 시험 시간에 영향을 미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또는 재수를 결심하기 때문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학생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전교권 학생은 수능에서 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데, 오히려 50위권 밖에 있던 학생이 수능에서 대박을 쳐 정시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빈번한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확실히, 1~2점이 합격을 좌우하는 쉬운 수능은 최상위권 학생보다 중상위권 학생에게 더 유리한 시험입니다. 대학입시에서 ‘상위권은 수시, 중위권은 정시’라는 공식이 만들어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수능은 기본적으로 ‘추론 능력’ 물어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먼저 수능 국어 문제 중 세부 내용을 묻는다고 많이 착각하는데, 이 ‘내용일치 유형의 문제’를 잘 분석해보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정답지가 글의 핵심 논지를 담고 있는 문장입니다. 내용일치 문제도 이러한데, 글의 흐름을 묻거나 추론을 직접 묻는 문제는 당연히 독해력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추론 능력’은 문제풀이만으로 절대 키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대개의 학생들은 이런 본질을 무시하고 문제풀이 방법만을 찾습니다. 또한 수학에서 4점짜리 문제, 영어에서 빈칸 추론 문제, 탐구에서 자료 해석 문제는 모두 주어진 자료를 읽고 생각을 정리한 후 결론을 추론하는 과정입니다. 본질적으로 국어에서와 같은 능력을 묻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은 ‘국어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국어 공부과정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능력이 다른 과목 공부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는 없습니다. 국어능력 향상이 가져오는 나비효과를 꼭 만들어보기 바랍니다.


‘다양한 글보다는 반복’이 더 중요해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문제를 풀고 해설을 통해 이해하는 방법은 큰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해설은 이미 정답을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여 진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보다는 제시문을 반복해서 읽고, 문제의 정답을 해설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제시문을 통해서만 추론하는 방법을 적극 권합니다. 또 다양한 글보다는 최근 3~5년간의 기출 제시문을 반복해서 읽기 바랍니다. 소리 내어 읽는다면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눈으로만 읽는 정독보다는 여러 감각 기관을 동시에 사용하는 ‘통독’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문리(文理)가 트이는 순간’이 옵니다.


수시 6장 중 4장은 상향지원, 2장은 하향지원


 막상 원서를 쓸 때가 다가오면 6번의 수시 기회가 있는데, 대부분을 하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결과가 불안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과감한 배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원서 지원 전략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10개월의 긴 싸움을 우직하게 밀고 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할 만큼 시간도 충분합니다. 기죽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수시 원서 기회 6번 중, 4장은 상향지원 하여 스스로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하고, 2장은 하향지원(단, 2-2차) 하여 수능장에서의 심리적인 안전판을 만들 것을 권합니다. 수시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수능 점수보다 좀 더 높은 대학을 가기 위해 지원하는 것입니다. 정시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을 수시 기회로 낭비하는 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인 전략입니다. 본인의 기대치에 맞게 목표를 높게 잡고 전력투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이는 ‘뜻이 어려운 글도 자꾸 되풀이하여 읽다 보면, 그 뜻을 스스로 깨우쳐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세상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유정진 
성진학원 원장
031-906-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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