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룩 나온 배가 귀여우면서도 입맛 다시게 하는 복어. 장항동 소방서 뒤쪽에는 복요리 전문점 ‘만나면 복이 와요(만복)’이 있다. 박경희 독자는 “부담 없이 복요리를 즐길 수 있고, 메뉴가 다양해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자주 찾는다”며 추천한다.
먼저 만복의 차림표를 보면 타 복요리 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놀라게 된다. 매운탕과 지리가 1~2만원, 코스요리는 3~6만원이다. 어떻게 그 가격에 복요리를 내놓는 게 가능한지 궁금하다. 신동호 대표는 ‘만복’을 열면서 값비싼 복요리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고심했다. 활복 대신 ‘선동’ 복을 사용해 단가를 낮추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했다. 선동이란 먼 바다에서 고기를 잡은 즉시 배 위에서 내장을 발라내고 급속 냉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선동 복은 신선도가 높다고 신동호 대표는 말한다.
박경희 독자의 추천 메뉴는 ‘버섯야채복불고기’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참 잘 먹고, 친정어머니가 그 깔끔하고 고소한 맛에 반해 자주 모시고 와요”라며 꼭 먹어보라고 권한다. 코스요리에도 포함된 버섯야채복불고기는 다른 복 전문점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이기도하다. 주인장은 남녀노소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복요리를 선보이고 싶어 지방에 있는 선배의 식당에서 여러 달을 무보수로 일하며 그 조리법을 터득했다. 둥그런 철판 냄비 가장자리에 미나리와 각종 버섯, 부추를 둘러놓고 육수를 붓는다. 회보다 약간 두껍게 썬 복고기에 양념을 바른 후 구워, 익힌 채소와 함께 명이나물에 싸먹는다. 쫄깃하고 담백한 복고기와 잘 어우러진 미나리 향에, 참기름 친 간장 양념이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10가지 재료가 푹 우러나 깊은 맛이 나는 국물을 떠먹는 것도 복불고기를 먹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운복불고기’를 주문하면 된다.
음식 맛은 좋은 재료가 좌우하는 것이니만큼 주인장은 직접 채소 가게에 가서 그 날 쓸 분량의 채소만 구입한다. 특히 농약을 치지 않은 친환경 미나리를 쓰는데, 재배지인 김포에서 막 수확한 것을 주인장이 사흘에 한 번씩 직접 공수해온다. 명이 나물은 산지인 울릉도에서 바로 오는 것이다. 버섯과 채소는 무한 리필 가능하며 죽이 따라 나온다. 만복은 가격이 저렴하고 메뉴가 다양해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나 회식 장소로도 많이 찾는다.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776-1 로데오메탈릭타워 204호(허유재병원 뒤 장항1공영주차장 옆)
문의 031-932-4418, 010-6232-4418
영업시간 오전 11~오후 10시
메뉴 버섯야채복불고기 1만 9천원 스페셜(복어탕 복껍질 복튀김) 1만 3천원 복껍질 무침 1만원 복탕수육 1만 5천원 복튀김 1만원 복찜, 복수육(중) 3만원
주차 지하 1, 2층 주차장에 무료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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