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주지만 ‘오늘은 또 뭘 먹나?’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사무실이 정발산동에 있는 안재영씨는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일주일에 두 번은 찾게 되는 칼국수 집 ‘란’을 맛 집으로 추천 한다”며 “손 반죽으로 직접 면을 만들고, 멸치 다시로 국물을 내 뒷맛이 담백하고 깔끔해 자주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인다.
칼국수 란은 정발산동 밤가시 마을 1단지 근처 주택가에 위치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이가 많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오픈된 큼직한 주방이 눈길을 끈다. 주인장이 직접 국수 만드는 제면과정을 볼 수 있으며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이 신뢰감을 준다. 유찬진 주인장은 “반죽에 첨가제를 넣으면 국물을 부어도 면이 잘 불지 않고 탱탱하지만 저희는 첨가제를 넣지 않고 손으로 직접 치댄 후 24시간 숙성시켜 국수로 만듭니다. 다소 덜 쫄깃하더라도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칼국수를 만들고 싶어 힘들지만 최선을 다 합니다”라고 말한다.
칼국수 란의 대표 메뉴는 손칼국수. 채 썬 유부와 김 가루, 송송 썬 파를 고명으로 올린 손칼국수는 소박하고 담백하다. 한 젓가락 맛을 보니 씹히는 맛이 부드럽고 기계로 뽑은 면과는 달리 탄성이 적당하며 반죽을 알맞게 숙성시켜 밀가루의 날내가 나지 않는다. 기호에 따라 다대기 양념을 넣을 수 있다. 손칼국수의 국물은 멸치와 건어물, 야채를 넣고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며 항상 식당 뒤편에서 육수를 끓이고 있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해물칼국수는 바지락과 각종 해물이 듬뿍 들어 있어 매콤한 맛의 짬뽕 같다. 반찬으로는 매일 직접 담근 겉절이가 따라 나온다. 손님들이 국수와 함께 주문하는 김치와 고기 왕만두는 만두소의 식감이 살아 있고 느끼하지 않다. (생왕만두 포장 주문 시 6개에 5000원)

메뉴 손칼국수 4천원 바지락 칼국수 6천원 해물수제비(2인이상) 6천원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173-18
문의 031-915-5160
영업시간 오전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L·O)
주차 가게 앞과 인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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