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SNS의 발달은 물건 뿐 아니라 공간, 재능에 이르기 까지 우리 생활 전반에 빌려 쓰고 나눠 쓰는 공유문화를 더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는데요. 많이 갖고 소유하는 것보다 잘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둔 공유 라이프. 함께 나눔으로 더 풍요롭고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우리 동네 공유 플레이스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공간 나눔, 행신동
예쁜 손을 향한 동네 카페
행신동 서정마을 2단지 상가에 위치한 ‘예쁜 손을 향한 동네 카페’는 지나가다가 한번쯤 눈길이 가게 되는 곳. 2012년 문을 연 이곳은 평일은 카페로, 주일엔 교회로 사용되는 이색적인 장소다. 정확히 말하면 이곳은 기독교 대한감리회 박재찬 담임전도사와 교인들이 함께 운영하는 교회이자 카페. 일요일엔 박재찬 전도사가 주도하는 예배가 있고, 월~토요일까지 카페로 운영된다. ‘예쁜 손을 향한’이란 이름은 ‘누군가를 돕는 손길’이란 의미를 담은 것. 미리내가게 행신1호점이기도 한 이곳은 카페이름처럼 나눔의 실천과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미리내가게란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운동에서 유래된 한국형 나눔 문화로서, 식사나 음료 등 서비스를 받으러 왔던 손님이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본인 것과 함께 추가 금액을 미리 지불해 놓으면 가게 밖 현판에 표시된 것을 보고 온 사람이 표시된 금액만큼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게를 말한다.
공간대여는 매주일 예배를 보는 카페 안쪽 독립공간으로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아 학부모 모임 등 미팅, 소모임에 많이 찾는다. 대여료는 1인당 5000원(10인 이상, 3시간 기준), 일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오후 10시(오전 11시~오후3시 제외)가능하며 담배나 술은 할 수 없다. 카페 수익금으로 주변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하는 박 전도사는 “카페 손님으로 자주 오는 학부모들 중에 장학금에 동참하고 싶다는 이들이 생기면서 요즘은 10여 명의 학부모들과 힘을 모아 서정고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the_hand 위치 덕양구 행신동 1073 서정마을 2단지 상가 105호
문의 010-5397-1517
기부천사백을 통해 기부한 물품 재활용, 두레협동조합
함께하는 가게
지난 3월 주엽동 대우레시티에 문을 연 ‘함께하는 가게’는 ‘아름다운 가게’와 흡사하다. 내게 소용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고 수익금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을 한다는 취지는 같지만 고양시에서 주로 이뤄지는 지역적 공유라는데 차이점이 있다. 두레협동조합이 만든 이 가게는 조합원과 주민들이 ‘기부천사백(Bag)’을 통해 기부한 물품들을 재활용하고 공유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도기탁 이사장은 “재활용, 나눠 쓰기라는 공유 개념에 맞게 매장의 모든 인테리어도 재활용품”이라고 한다. 번듯한 외관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이곳에는 교복, 책, 신발, 가방, 소형가전, 그릇 등 별별 물건이 다 모여 있다. 하지만 가격은 대부분 몇 천원을 넘지 않는 정도. 찬찬히 둘러보면 의외의 보물을 건지는 횡재를 하기도 한다. 또 수거한 옷이나 신발을 세탁하는 업무에 장애인들을 고용해 일자리도 제공하고 이곳에서 생긴 수익금은 지역아동센터 등에 기부함으로써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쓰인다.
도기탁 이사장은 “지금은 재활용품 위주로 운영하지만 일 년에 한번 쓰이는 잔디 깎는 기계나 전동공구 등 창고 안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 대여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 화가나 디자이너 등 주변 지인들을 통해 옷이나 패브릭,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리폼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오픈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7시. 위치 일산서구 주엽동 136 대우레시티상가 지하 1층
문의 1600-7221
자동차 자유롭게 빌려 쓰는 ‘전기차 카셰어링’
‘쏘카’
전기차 카셰어링은 전기자동차를 일반 렌트카처럼 빌려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간이 공동 개발한 이 사업은 일반 렌트카와 달리 대여시간을 하루가 아닌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반납하면 된다. 2012년 12월 250대를 첫 공급한 이후 2013년 기준 2000여 대가 운영되고 있다. 웹을 통해 회원가입, 회원카드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요금(1시간) 1만원. 차량은 기아 레이. 우리지역은 대화동 한국교통연구원 전기차충전소에 거점이 있다. 단 반납은 대여한 곳에 해야 한다. http://www.evshare.co.kr 고객센터문의 1544-1600(평일 휴일 상관없이 오전 8시~오후 8시)
제주에서 시작한 자동차 공유 기업 ‘쏘카’는 국내 대표적인 카셰어링 업체로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주택가, 업무지구 등 거점에 마련된 지정존(쏘카존)에 상시 배치된 차량을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시내 곳곳에 주차존(쏘카존)이 많아 접근성이 좋고 스마트폰 앱으로 가입부터 예약, 사용까지 무인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쏘카 회원가입은 운전면허 취득 1년이 경과된 만 21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중형기준 30분에 4950원(자세한 요금은 홈페이지 www.socar.kr 참조).
우리지역 쏘카존은 덕양구 원당시장, 행신동, 고양경찰서/일산동구 정발산역 1번 출구, 마두역 1반 출구, 백석역 4번 출구에 있다.
문의 166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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