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Local Food)''가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로컬푸드란 일반적으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반경 50km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말한다. 나아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유통과정을 최대한 줄여 생산 농가와 소비자 양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게 로컬푸드의 출발이다. 일산 농협에서는 지난 12일 로컬푸드를 개장, 지역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먹거리 유통 공간 제공에 나섰다.
당일출하 당일판매! 생산자 이름 건 믿을 수 있는 농산물들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들을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미 로컬푸드직매장이 정착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직매장을 개장한 완주, 인근의 김포 등을 벤치마킹해서 2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개장을 준비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특성을 살려 품목과 품종의 다양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 현재 매장에서는 인근 200여 농가에서 재배한 곡류, 채소류, 과일류 등 100여 품목의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곡류 코너에서는 고양쌀(10kg 3만원, 20kg 5만원)을 비롯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서리태, 녹두쌀, 백태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품목을 확보하고 있는 채소류 코너에서는 얼갈이(1단 500원), 다다기오이(5개입, 1,500원), 비름나물(1단 1,000원), 호박잎(1단 1,200원) 등이 진열돼 있다. 특히 채소 과일류는 당일출하 당일판매의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생산농가들이 매장으로 직접 농산물을 가져와 포장부터 진열까지 직접 도맡고 있다. 당일 재고는 재판매되지 않고, 매일 새 제품으로 교체된다.
정광화 점장은 “채소류는 손질부터 포장까지 생산자가 직접 참여해 위생상태를 비롯한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 가정에서 손질을 할 때도 버릴 것이 별로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1일 유통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신선도 역시 전국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마트와는 달리 소포장으로도 판매돼 소비자의 호응이 좋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한 제품들만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루꼴라, 바질 등의 향신채소, 건표고, 건호박 등 말린 채소들도 깔끔한 포장 상태로 진열돼 있다. 토종흰꽃민들레 등 쉽게 찾을 수 없는 이색 품목들도 갖추고 있다.
일산농협에서는 생산농가들이 매장의 물품 진열 상황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을 제공함으로써, 물품이 부족할 경우에도 즉시 구비해 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류 코너 역시 눈길을 끈다. 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고양시 생산 재래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선물세트도 인기 품목이다. 육류는 고양축협에서 들여온 G마크를 획득한 원 플러스 등급 이상의 무항생제 육류를 판매 중이다. 생산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가 직접 생산농가와 도축일자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고양시 시니어클럽, 장애인복지관, 사회적 기업 등에서 생산한 과자류, 가공식품들도 판매하며, 압화 공예 작품, 산양유 비누, 곤충 판매 코너 등도 갖췄다.
모든 상품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게재해 두어 신뢰도를 높였다. 정광화 점장은 “자신의 이름을 건 만큼 참여 농가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크다. 앞으로 품목 확대는 물론 소비자들이 우리 지역 농산물들을 믿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판매가는 5월15일 기준가)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7시
위치: 일산동구 숲속마을1로 34
문의: 031-906-3666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