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입시 환경과 주입식 교육의 한계
과거와는 다르게 교육의 방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선행 많이 나가고, 문제 많이 푸는 학생보다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와 리더십을 갖춘, 보다 진취적인 학생들이 입시 등 모든 면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지게 되고,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에게 더 이상의 부모님의 강요나 공부에 대한 압박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어 있다. 특히 수학의 경우는 단순 계산력을 바탕으로 연산 위주의 학습을 하던 학생은 초등 고학년이 되는 5학년 이후에는 학습이나 시험의 부담을 느끼고 본인의 수학적 문제 해결력에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공부를 한다 해도 조금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핑계와 함께 모든 오답을 실수로 돌려버리는 것이 그에 해당된다.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치르며 느끼는 학생들의 상실감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학부모들은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다. 본인의 성적에 놀라고 대책을 만들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가지만 정작 솔직하게 문제점을 드러내지 못하고, 다른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게다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여러 가지 핑계를 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적절한 동기부여와 학습 효과
당장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학교 학생부나 앞으로 닥칠 입시를 위한 준비는 워낙 다양하고 범위가 넓어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알맞게 준비하고 대비하는 공부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전략과 계획 없이 무작정 따라하고 채우기 식의 준비는 시간 낭비와 함께 아이들을 지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본인의 진로나 미래가 불투명하고 아무 생각 없는 아이들이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것은 올바른 학습 태도와 습관일 것이다. 특히, 과목간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교육’이 학부모님들의 과거 교육 형태를 반영할 수 없음과 빠르게 등장하는 새로운 문제를 만나는 우리 자녀들은 경계 없는 단순 기억장치를 이용하는 공부에서 탈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토리텔링이나 STEAM형 문제들이 아이들의 사고와 실생활과 연계된 학습을 하는 계기를 만들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고대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이나 비너스 조각상에서도 완벽하게 나오는 황금비를 이차방정식으로 풀어내는 수업이 학생들에게 흥미와 생활의 일부로 연계할 때, 학습의 효과가 정직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수학 공부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습관
그러기 위해서는 초중등 수학 학습 프로그램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 연산 문제가 아닌 사고하는 문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풀이를 만드는 연습이 절실하다. 요즘 학생들은 바쁘다는 이유와 여유 없이 쫒기는 일정으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해하고 응용하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변형하고, 다양한 접근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 너무 쉬운 문제집만 사서 풀고 채점하고를 반복하거나, 반대로 너무 어려운 문제들로만 고집해서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기대하는 학습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둘째, 자기표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혼자만의 방법으로 풀고 남을 이해시키지 못하는 학습에는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본인이 풀어 나가는 과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를 자유롭게 표현 할 줄 알아야 한다. 생소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풀이과정을 설계하며 한 단계씩 정확히 밟아 나가는 연습이 매우 중요하며, 이런 식으로 훈련된 학생은 수학이 아닌 타 과목의 문제들에도 창의적이고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결국 모든 과목에서 요구하는 서술형 문제에 자신감이 충만하게 될 것이다.
셋째, 경쟁력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 학생 본인의 진도나 심화 능력에 따라 자신만의 공부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연산부터 부족한 학생이 심화문제를 가지고 씨름을 하거나, 반대로 이미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춘 학생이 쉬운 문제만 반복한다면 이는 시간 낭비일 수밖에 없다. 전교1등과 전교200등이 같은 방법, 같은 시간, 같은 진도로 공부해서는 옳지 않다는 말이다. 학생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서, 목표에 따라 장기적인 계획과 로드맵을 가지고 차근차근 노력해 가는 자세가 중요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학원 텐수학
이윤정 원장
문의 917-8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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