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후 재수를 선택하는 일산 지역의 학생들은 정작 일산에서는 만나기가 힘들다. 서울의 유명하다는 학원을 찾아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과연 타 지역까지 오가며 힘겨운 일 년을 보낸 학생들은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까?
과외식 재수종합반 원탑학원 김승현 원장은 “재수생의 성공 비결은 수업보다 관리”라고 말했다. 김승현 원장은 “아무리 수업이 좋은 대형학원이라도, 혼자서 멍하니 앉아 있을 때 누구 하나 뭐라는 사람 없다면 성적은 오르기 어렵다. 재수 성공의 관건은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밀어주고 끌어줄 수 있는 관리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원탑학원은 학급당 수학 4명, 국어와 영어 6명 정원의 과외 식 수업으로 학생의 수업 이해도 100%에 도전하는 야심찬 학원이다.
정원 4~6명의 과외식 수업
대형 재수종합반과 원탑학원을 비교해 보자. 학급당 정원부터 다르다. 대형 학원이 30~50명이라면 원탑학원은 4~6명으로 현저히 차이가 난다.
강사 당 학생 수 또한 1명 당 25~40명인 대형 재수종합반과 달리 원탑학원은 3~4명으로 과외 식 수업이 가능하다. 원탑학원은 학원 총 정원이 30명이다.
대형 재수학원의 수많은 학생을 만족시키는 수업은 존재하기 어렵다. 60~70%의 학생이 이해하면 좋은 수업이라는데 문제는 내 아이가 ‘수업을 이해 못하는 30~40%의 학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형 재수학원은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의 총점으로 한 반을 편성한다. 원탑학원에서는 한 과목 안에서도 상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진행하기 때문에 수준 차이로 인해 생기는 피해를 차단한다.
100% 이해를 돕는 130시스템
대형 재수학원에서는 40~50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한 사람 쯤은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멍하니 앉아 있어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저 떠들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원탑학원 학생들은 ‘조용한 일탈’을 할 수 없다. 130시스템이라 이름붙인 프로그램 때문이다.
130시스템은 1day 프로그램과 30days 프로그램을 합해 만든 이름이다. 1day 프로그램은 당일 수업, 당일 과제, 당일 점검과 당일 해결의 과정을 밟는다.
강의식 수업을 100분간 들은 다음 바로 해당 수업 연게 문제를 풀어보고 강사가 충분히 이해했는지 점검 한다. 많은 인원 안에서 눈에 띄지 않는 행동들이, 소수 정원에서는 큰 문제가 된다. 혼자 수업 듣고 과제하고 자습하며 하루를 보내는 학원이 아니다. 학생 200~300명 당 1~2명의 강사가 배치되면 궁금한 점이 있어도 충분히 질문을 할 수가 없다. 소수로 운영하는 원탑학원은 학과 강사들이 각 과목의 학습 계획을 세우고 그날 과제는 담당 강사가 바로 점검하고 질의응답까지 충분히 진행한다.
원탑학원의 휴일은 1년에 6일
공휴일과 일요일에 수업을 쉬면 일 년에 약 56일, 시간으로 따지면 1200시간이 낭비된다. 원탑학원 김승현 원장은 “매주 쉬는 날이 재수생들의 리듬을 크게 흐트린다”고 말했다. 원탑학원은 기숙학원 식 학생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달 휴일 없이 30일간 학습이 이루어진다. 원탑학원의 휴일은 1, 3, 5, 7, 8, 10월의 31일에만 단 하루 꿀맛같은 휴식이 제공된다.
김승현 원장은 “자의든 타의든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처음 4일을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을 버티면 공부 습관이 몸에 밴다. 원탑학원에 오는 학생들이 첫 한 달을 버틸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달을 버티면 일 년을 버틸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승현 원장은 “재수를 할 생각이 있으면 버텨야 한다. 이 시스템을 못 견디고 다른 곳에 간들 다른 곳에서 그 이상의 공부를 할 수 있겠는가”고 되물었다.
그러나 원탑학원이 매번 달리라고 채근만 하는 곳은 아니다. 컨디션이 흐트러지는 슬럼프가 오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초반에는 오버페이스하지 않도록 적절히 멘토링한다. 적은 인원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원장이 있어서 가능한 이야기다.
스타강사 아닌 좋은 강사를 모신다
화려한 경력의 스타강사는 과연 학생들에게도 좋은 강사일까? 원탑학원 김승현 원장은 그에 대해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라며 다소 회의적인 답을 내렸다.
재수생들에게는 화려한 수업을 보여주고 가는 강사보다, 수업 뒤에도 남아서 지켜보고 도와줄 수 있는 강사가 더 필요하다는 것. 학생들이 질문하면 퇴근시간이 지나더라도 남아서 답해주고 풀어줄 수 있는 강사가 아이들에게 진정한 스타강사라고 김승현 원장은 강조했다.
“재수생들은 학원을 다닐 만큼 다닌 학생들이죠. 부족한 부분과 잘못된 사고를 틀어주는 것이 필요해요. 하나하나 지켜보고 짚어줄 수 있는 강사죠. 그러려면 인원이 많아서는 안돼요. 원탑학원에서는 재수종합반에서 두 세 달에 한 번 실시하는 강사 평가를 통해 검증된 강사들, 그 중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강사들만을 모셔서 수업하고 있습니다.”
문의 031-916-1309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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