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단지에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이 문을 열었다. 지난 19일 개관한 지혜의 숲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로비공간을 활용해 만든 24시간 개방형 도서관이다. 애써 만든 종이책이 쉽게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워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해 만들었다. 2600여평 규모에 천장 높이 6.5m까지 빽빽하게 채워 서가 길이만 3.1㎞다. 기증받은 책 50만권 중 20만권을 먼저 꽂고, 주요 출판사의 신간 코너, 유통사와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 코너, 개인 기증자 코너로 구성됐다. 개인 기증자 코너는 다른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이다. 한경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부장을 비롯해 유초하 충북대 철학과 명예교수,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학자 30여명이 평생 소장했던 책들을 보내왔다. 마치 개인 서재를 옮겨온 듯하다. 이곳은 전문 사서 대신 최소한의 경비만 받고 책 관리를 돕는 일종의 자원봉사제도 ‘권독사’를 도입했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