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을 배워요"

지역내일 2014-07-26 (수정 2014-07-26 오후 12:12:51)

21세기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글로벌입니다. 글로벌을 생각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바로 영어, 외국어일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의 사전적 의미는 ‘세계적인’입니다. 흔희들 말하는 글로벌은 진정한 의미의 한 부분에 불과하죠. 영어나 외국어에만 국한 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 교실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을 소개합니다.
유석인리포터 indy0206@naver.com






보편성과 다양성, 그 속에서 차이를 인정하기
우리에게 다문화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사회. 하나의 지구촌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다양한 문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인데 여러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보편성과 다양성, 그 속에서 보이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다르다고 구별하거나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정체성을 갖고 다문화를 접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자연스러운 경험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실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은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강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자국문화를 소개하고 공유하며 감수성을 키워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러시아, 이란 등 외국인들로 구성된 다문화 강사들이 교실로 직접 찾아가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생활습관, 간단한 인사말 등을 가르친다. 또한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학생들이 다문화가족의 문화를 배우고 바르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센터 관계자는 "소양교육을 통해 배출된 외국인 강사들을 지역의 교육기관에 파견해 다문화이해교육을 실시하므로 다문화여성들의 일자리창출 및 사회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더 나아가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오해들을 없애고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통의상 입고 강의+체험

지난 14일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교실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가진 수업은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협조를 받아 필리핀 중국 일본 싱가폴 베트남 이란 등 각 나라 출신으로 구성된 외국인들이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한국어로 강의를 하며 이제는 먼 나라가 아닌 가까운 이웃이 된 지구촌 한 가족의 의미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수업은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통합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외국인 교사들이 저마다 자국의 문화와 역사 등을 시청각자료를 활용해 생생하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전통의상을 입어보거나 놀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 학생들이 재미있게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동기를 제공했다. 이란에서 온 라자비 강사는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이란 전통 의상으로 갈아입고, 준비한 여러 가지 자료를 활용해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란의 지리적 위치, 면적, 인구 등과 전통 가옥, 음식, 생활습관 등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이란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할 때는 학생들의 입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이란의 문화, 제도,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몇 가지의 생활 언어도 가르쳐 주었다. 끝으로 수업한 내용을 질문해 정답을 맞힌 학생에게 선물을 주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김정은(초6) 학생은 "페르시아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이란의 국기가 흰색은 평화, 초록색은 자연, 빨간색은 목숨을 상징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아요. 이란의 유명한 과일이 석류라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참 신기해요"라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라자비 강사는 “학생들이 이란의 문화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갖고 질문도 많이 해 인상적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 잡고 좋은 문화를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미래인재육성을 위해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다문화체험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국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031-938-9801(김정호 사회복지사)





 




>>> 인터뷰




엔지(필리핀)
제가 부족한 게 많은 데 학생들이 수업을 집중해서 들어주고 필리핀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줘 고마워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지만 제가 원하는 자료를 제때 못 구할 때가 많아 속상해요. 그래도 웃는 얼굴로 학생들과 마주하면 늘 흐뭇해요. 




담다우히엔(베트남)
학생들과 어울려서 놀이도 하고 음식체험도 하고 무엇인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작지만 저의 수업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어요. 다문화이해교육 수업을 요청하는 학교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라자비(이란)
이란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오해를 풀 수 있어 좋습니다. 이란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있고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이란의 좋은 문화를 많이 알려주고 싶어요. 이란에 관심을 가지고 여행을 많이 오면 좋겠어요.




 
잔나(러시아)
짧은 시간에 학생들에게 러시아에 대해 알려주는 게 쉽지 않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을 들어줘 기분이 좋아요. 아직 한국말이 서툰데 잘 듣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질문을 많이 던질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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