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은 물론 명절 연휴, 징검다리 휴일 등에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는 공항입니다. 여가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뿐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에서 특히 여행객들의 발길, 눈길을 잡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면세점이죠. 면세점 쇼핑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의 쇼핑의 즐거움을 편안히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사람, 공항면세점 상품판매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유석인리포터 indy0206@naver.com
상품 진열, 판매, 반품처리 등 상품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업무
세계 어느 나라든 공항의 출국심사장을 지나면 바로 면세구역이 있다. 여행객들은 기내에 탑승하기 전까지 바로 이 구역에서 필요한 물건이나 선물 등을 준비하게 되는데, 면세상품판매원은 이러한 면세구역에서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업무를 한다. 면세점의 주요 업무로는 먼저 해외 상품을 주문하는 상품개발 즉, 바이어 업무가 있다. 그리고 면세점에 들어온 상품을 관리하는 물류업무, 그리고 고객에게 직접 매장에서 판매를 하는 판매업무 등이다. 면세상품판매원은 면세점에서 직접 고객을 상대로 의류, 화장품, 가방, 주류, 토산품 등 각종 과세를 하지 않는 면세상품을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판촉활동을 하며, 고객이 선택한 상품의 계산과 포장을 하고 상품진열과 청소, 반품처리 및 고객정보 관리 등도 모두 저희가 하는 일이에요“ 경력3년차 공항 면세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은주(38)씨의 설명이다.
이들은 국내에는 서울, 부산, 제주 등에서 운영되는 면세점과 인천공항, 제주공항 등의 공항 내 면세점에서 활동한다. 또한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일부 다국적 면세점 업체의 경우 해외 면세점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면세점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은 면세점의 직영사원과 해당 매장의 파견사원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보통 3개조로 나뉘어 근무하는 편이지만,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스케줄도 1~2달에 한번 씩 바뀐다.
적극적인 성격과 고객에 대한 배려심 필요
이 분야에서 일하는데 학력, 나이, 전공 등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다만 성격이 적극적일 필요는 있다. 김은주씨는 “판매실적에 따라 기본급에 상여금이나 인센티브가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어요. 열심히 하는 만큼 보람도 느낄 수 있지만, 판매실적에 따른 스트레스도 상당 부분 있습니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분들은 일하기가 좀 더 편할거에요”라고 말한다.
많은 고객을 접하므로 항상 친절해야하고, 상품구매를 권유하기 위한 설득, 말하기 능력이 필요한 직업이기도 하다. 또한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장시간 서서 일해야 하고, 상품정리를 위해 자주 이동하는 등 육체적인 일이 많으므로 건강한 체력은 필수. 무엇보다도 서비스 직종인 만큼 적극적인 성격과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정신이 중요하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먼저 자신의 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해요.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자신 있게 권해줄 수 있고 매출도 늘어나거든요. 판매할 때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구요. 판매직은 성취감이 있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해요. 고객의 필요를 빨리 알아차리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채용은 신문이나 생활정보지, 업체 홈페이지 등의 광고나 인맥으로 이루어지는 편인데, 결원이 생길 경우 수시로 채용된다. 면세점의 직영사원과 해당 매장의 파견사원으로 구분되어 채용이 달리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시로 채용 관련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처음 입사하게 되면 3~6개월가량 고객만족서비스, 판매방법, 의사소통기술, 제품에 대한 지식 등을 배워 활동하게 된다.
면세점 이용객 증가에 따라 일자리는 늘어날 전망
면세점상품판매원은 외국인 고객을 상대할 일이 많으므로 채용 시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또한, 명품의류, 잡화 등의 판매 경험이 있으면 채용 시 우대하므로 아르바이트 등으로 관련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
인사팀장은 “면세점도 경력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어요. 판매나 영업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어는 우대사항이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성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가 열리고,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따라 국내 면세점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항공진흥협회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연매출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전 세계 국제공항 면세점 중에서 2위(두바이 국제공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면세점 사업의 현황과 긍정적인 미래 전망이 알려지면서 상품설명, 판촉활동, 계산과 포장, 상품진열과 청소 등을 담당하는 면세상품판매원들이 꾸준히 채용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발전하면서 면세점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이곳에서 종사하는 면세상품판매원의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내국인의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제주 공항의 내국인 면세점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이들의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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