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 좋은 음악, 그리고 분위기에 맞는 와인 한 잔. 일상을 벗어나 잠시 이런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식사동에 위치한 음악카페 ‘헤르츠(Hertz)’는 딱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는 곳이다.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찾아간 곳은 대로에서 조금 들어간 골목 안, 처음 ‘헤르츠’의 간판을 마주하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다. 그것도 1층이 아닌 3층이라니.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ㄴ자 모양의 유니크한 공간을 가득 채운 음악에 매료될 터. 카페 이름을 라디오 주파수 단위인 ‘헤르츠(Hz)’에서 따왔듯, 이곳의 매력은 여느 곳과 차별화된 ‘음악’의 깊이다. 프랑스의 유명 오디오 브랜드 ‘자디스’의 진공관부터 음악의 깊은 맛을 더하는 JBL 스피커까지, 헤르츠는 콘서트장에서 볼 수 있는 최고급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런 입소문을 타고 음악마니아들이 하나 둘 늘고 있는 ‘헤르츠’, 알고 보니 이곳의 주인장은 1980년 대 포크음악가수 남화용 씨다.
남 대표는 1983년 자작곡 ‘가버린 추억’으로 데뷔해 85년 ‘사랑하는 그대에게’''로 큰 인기를 모았고, 87년 ''‘이별 그 후’ ‘홀로 가는 길’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그해에만 70만 장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10여년 만에 신보 ‘길’을 내고 음악활동을 재개한 남 대표는 “젊어서 프랑스, 러시아 등을 여행하면서 그곳 사람들이 음악과 예술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고 한다. 뮤직카페 헤르츠를 열게 된 것도 “생활 속에서 조용히 음악을 즐기고 또 담소를 나누는 그런 문화공간을 마련해보고 싶어서”라고.
또 하나, 헤르츠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위시티 중앙공원의 전경을 그대로 품은 테라스. 겉에서 보기엔 내부에 이런 곳이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는 공간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통유리로 마감된 L자 벽면, 날씨가 좋은 날은 폴딩도어를 열어 야외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고 또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 가을 공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공연장이나 라이브카페와는 차별화된, 이곳에서는 차분하게 팝이나 재즈 클래식 등 음악 본연의 멋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롭고 낭만적인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남 대표. 이곳에는 남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것 중 1200여 장의 LP판을 비치해 그날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을 들려주고 또 신청곡도 받는다. 위시티 단지의 불빛과 공원의 가로등이 어우러진 야경도 멋진 헤르츠. 이곳 메뉴는 매일 직접 내리는 원두커피와 생과일주스, 페퍼민트, 와인, 맥주, 위스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로 11번길 16
오픈시간: 오후 5시~오전 2시, 연중무휴
문의: 031-96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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