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수능이 끝이 났다. 특히 영어는 쉬운 수능영어 출제방침에 따라 만점자 비율이 3.37%에 달한다. 역대 최고치로 한 문제만 실수해도 등급이 떨어지는 수치다. 교육부가 ‘수능영어 절대평가’를 공식화 한 가운데, 고등부 영어전문학원 ‘비상 영어’의 장종갑 원장을 만나 바람직한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당분간 쉬운 수능영어의 기조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A. 우선, “쉬운 영어”라는 말부터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EBS 교재 5권에서 70% 연계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된 1,2등급 수준의 학생들에게만 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EBS 교재 5권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없이는 극심한 양극화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지요. 상위권 점수의 상승으로 인한 수능영어의 변별력은 도표나 실용문 등의 단순한 영어 구사능력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 경제 문화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난해한 지문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유추할 수 있는지를 묻는 고난도 문제입니다. 고3 EBS 지문을 읽을 수 있도록 정확한 해석능력을 기르는 것이 고1 고2 과정의 목표점이어야 합니다. 여기에 EBS 연계 문제를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외부 출제 지문의 빈 칸 유추능력을 길러야 고3 수능영어의 1등급을 목표로 할 수 있는 겁니다.
Q. ‘비상영어’는 ‘방향성 있는 영어’가 모토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A. 초등에서 고3까지 10년간의 영어 공부는 단 한 번의 수능시험으로 결판납니다. 따라서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영어가 무엇을 위한 준비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중학생에게 토플 단어를 외우게 하는 것은 소용없습니다. 고3 EBS 지문과 대학에 가서 유학 준비를 할 때 까지 그 어휘들은 한 번도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학교 교과서와 부교재만으로 열심히 내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수능영어는 내신영어와 달리 범위도 없고 어휘와 지문 수준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열심히 배우고도 모르는 잘못된 습관의 ‘재강화’(reinforcement)를 반복하게 되는 겁니다. 영어공부는 오랫동안 많이 했는데 수능 2등급(in 서울의 데드라인)이 쉽지 않은 것은 방향성 때문입니다. 비상 영어는 지난 15년 동안 한 결 같이 고3 수능을 향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비상영어의 학습법은 “어휘, 틀, 해석”에 중점을 둔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A. 수능영어는 얼마만큼 단어를 외웠는지 얼마만큼 회화로 표현할 줄 아는지를 묻는 시험이 아닙니다. 정치 경제 심리 문화 환경 과학 등 20여개의 주제에 대한 영어로의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그 주제별 소통을 위한 기본 축이, 어휘, 틀, 해석 연습입니다.
영어는 동사 게임입니다. 명사나 꾸미는 말인 형용사는 정확한 뜻을 몰라도 큰 지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사의 여러 가지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문장을 읽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게 됩니다. 단어장만 주고 무턱대고 외우는 방식으로는 고생은 했으나 문장 속에서 적용할 수가 없지요. 동사의 발단단계에 따른 체계적 암기법을 직접 입으로 따라하며 익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문법이란 해석을 위한 틀입니다. 영어 문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간단명료하게 문장의 구조를 설명하는 연습을 합니다. 문제를 푸는 연습이 아닌 문제를 설명하는 연습을 통해 눈이 열리고 문법이 참 쉽고 재미있는 부분임을 알게 됩니다.
어휘와 문법을 익히는 이유는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지요. 1등급을 맞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정확한 해석을 하느냐의 여부입니다. 고1 고2 기간 동안 정확한 해석 연습을 통한 빠른 독해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Q. 정규수업과정과 특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고1 고2 정규 심화반은 어휘, 틀, 해석을 바탕으로 지문의 답이 되는 단서를 찾는 훈련을 합니다. 답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으나 답이 되는 단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 일관성 있는 눈, 적용하는 눈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고3은 내신과 수능이 모두 EBS 교재이므로 연계 출제에 대비하여 스스로 문제를 변형하는 연습까지입니다.
1, 2월에는 일 년에 한 번 뿐인 예비고1 예비고3의 어휘와 문법 특강을 합니다. 한 해 동안 익힐 과정의 어휘와 문법을 집중적으로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지요. 대신 정규 수업 참여를 위한 일종의 자격과정이므로 서바이벌 체계로 진행됩니다. 매 시간 소정의 테스트 기준을 통과해야만 다음 과정으로 이어지는 긴장감 있는 수업 방식입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한 동기부여 방법입니다.
Q.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독도를 가고자 합니다. 위치, 교통편을 알아보아야겠지요. 그러나 어쩌면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가고자 하는 시점의 독도의 기상상태가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학생이 배우고 있는 영어가 무엇을 위한 어떤 과정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었야 합니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해서 혹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안타까워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올바른 방향설정과 정신을 일깨워줄 전문가 선생님,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들, 그리고 후원하시는 학부모님들의 수고가 합하여 값진 결실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일산서구 일산3동 후곡학원가 오리원프라자 5층
031-916-0585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