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동 가좌우편취급소 뒤편 깐깐한 커피 한잔으로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커피집이 있다. 디자인분야에서 오래 일을 하다가 우연히 커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커피집을 내게 됐다는 ‘칸칸커피’의 이거산 주인장은 커피를 만드는 일은 디자인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우선 머릿속으로 스케치를 하죠. 그런 후 스케치 한 것들을 토대로 최상의 재료를 구해 각각을 잘 연결시킵니다. 커피를 만드는 과정도 그렇죠. 원하는 맛을 내기 위해 그 맛과 가장 가까운 원두들을 찾아내 서로 잘 어울리게 섞는 작업입니다.” 그는 자신이 머릿속에 그린 맛을 내기위해 2~3가지 싱글 원두를 직접 블렌딩(blending)한다. 지금 판매하는 블렌딩 제품은 수없이 많은 시도와 노력 끝에 완성한 것들이다.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에 커피집 이름을 고민할 때 ‘커피 만드는 일은 깐깐한 작업’이라는 생각으로 ‘칸칸(깐깐)커피’라고 지었단다. 칸칸커피에서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융을 사용한다. 융은 세탁과 보관이 까다롭지만 핸드드립에 사용할 경우 커피성분이 그대로 다 내려져 부드럽고, 커피 본연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여러 수고로움이 따르더라도 종이대신 융을 고집한다. 커피를 내릴 때는 주로 3~4일 지난 것을 사용하고 상온에 밀봉상태로 한 달 남짓까지 보관한다. 한 달이 조금지난 원두는 향은 많이 사라지지만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더 강해진다고 한다. 핸드드립으로 즐길 수 있는 커피로는 칸칸바디, 루비 오가닉, 비토스 세가지가 있는데 이는 주인장이 2~3가지의 싱글원두를 블렌딩한 것이다. 핸드드립커피를 주문할 때 취향을 말해주면 주인장이 세 가지 블랜드 중 하나를 골라 커피를 내려준다.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분 30초. 커피를 내릴 때도 주위 온도를 고려한 주의가 필요한데 요즘처럼 외부온도가 낮을 때는 그것을 감안해 물의 온도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핸드드립 커피 외에도 루비 오가닉 블랜드를 사용해 만든 여러 종류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커피 맛을 찾았을 때 느끼는 희열은 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다고 말하는 주인장은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하고 싶다고 말한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원하는 맛을 내고 그 맛을 손님들께 선보이며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그가 만든 커피에는 커피 한잔 그 이상의 꿈과 행복이 담겨있다.
위치 일산서구 송산로 393 가좌플라자 111호
(평일 9:30~19:00, 토요일 9:30~14:30 2,4주 토요일과 공휴일, 일요일은 휴무)
문의 070-8866-9098 (010-6285-9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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