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자 뜨거운 기운이 ‘확’ 얼굴에 끼쳤다. 화창한 봄날에 난방을 했을 리는 없고, 원인은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반복되는 스텝에 몸을 맡긴 수강생들이 내뿜는 열기 때문. 정열적인 라틴음악에 맞춰 댄스 삼매경에 빠진 이들은 원마운트 ‘줌바댄스 교실’ 수강생들이다. 유산소와 근력운동이 동시에 가능하고 1시간에 무려 1000kcal가 소모돼 저절로 S라인이 만들어진다는 그 효과(?)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줌바댄스는 쉽다, 그리고 재밌다
주부들에게 운동은 작심삼일의 단골 주제.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은 꼭 해야겠는데, 문제는 쉽게 지겨워진다는 것이다. 줌바댄스 수강생들은 “헬스클럽 세 달 끊고 일주일도 못 채우거나, 운동복과 기구만 잔뜩 사놓고 채 입어보지도 포기했다면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줌바댄스’에 도전해보라”고 입을 모은다.
줌바댄스는 1990년대 콜롬비아의 에어로빅 강사이자 댄서였던 베토가 어느 날 에어로빅 음악을 갖고 오지 않아 가방에 있던 살사와 메렝게 음악을 섞어서 즉흥적으로 개발한 것이 그 출발이라고 한다. 그 후 2001년 줌바 피트니스 협회가 설립됐고, 지금은 전 세계 150개 국 1천400만 명이 즐기는 피트니스 산업으로 성장했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줌바의 블랙홀, 미국의 미셸 오바마 영부인과 가수 제니퍼 로페즈도 푹 빠졌다는데 도대체 그 매력이 뭘까?
원마운트 줌바댄스 교실 오정미 강사는 “줌바의 매력은 한 마디로 ‘쉽다’와 ‘즐겁다’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줌바에도 메렝게, 살사, 쿰비아, 레게톤 등 기본 스텝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서너 가지의 기본 스텝을 응용한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음악이 바뀌어도 금방 따라할 수 있다고. 오 강사는 “난이도가 에어로빅의 3분의 1 정도로 쉽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 몸치라도 줌바댄스 마니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한다.
대신 운동량은 엄청나다. 빠르고 격렬한 동작과 부드럽고 느린 동작을 순차적으로 배치하되 음악에 따라 쉼 없이 온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한 시간 수업을 하고 나면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다. 부수적으로 스트레스 해소효과도 만점, 활력충전에도 그만이라는 줌바 댄스. 그 블랙홀에 빠지고 싶다면 원마운트 줌바댄스 교실 문을 두드려보자. 강습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문의 오정미 강사 010-8639-7517
>>>미니인터뷰
“원마운트 광장에서 전국의 줌바댄스 강사들이 모여서 합동 공연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지나가던 이들이 하나 둘 끼어들다가 나중엔 모두 한 무리가 돼 줌바댄스를 즐겼답니다. 그 정도로 줌바 댄스가 쉽고 재미있다는 것이겠지요.(웃음) 앞으로 수강생들과 원마운트 광장이나 노래하는 분수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줌바댄스 페스티벌을 자주 열 계획이에요. 그래서 셔플댄스처럼 누구나 지나가다 함께 스텝을 밞으며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어요. 특히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줌바댄스 교실로 오세요. 신체 중심 부위를 활용한 코어 운동으로 뱃살을 쏘옥 빼준답니다.”
(오정미 강사, 43세)
“지인이 해보니 좋다고 추천해서 시작했어요. 처음엔 생소하기도 하고 댄스는 전혀 경험도 없던 터라 선뜻 내키진 않았죠. 하지만 일단 해보면 저처럼 줌바의 매력에 빠져들 거예요. 처음엔 숨이 차서 20~30분을 못 견디고 잠시 쉬곤 했는데 6~7회 하다보니까 1시간 풀타임도 이젠 어느 사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에요. 전 허리통증이 좀 있었는데 허리근력 강화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아요. 그리고 운동이 끝난 후 집에 가서도 라틴음악의 여운이 계속 남더라고요. 워낙 음악이 흥겹고 신나니까요.”
(김미현 씨, 48세)
“일산에 오기 전 싱가포르에서 오래 살았어요. 그곳에서도 줌바댄스를 했는데 그곳은 단순한 체조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여기 와서 줌바댄스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비해 강사의 실력도 뛰어나고 응용 동작이 훨씬 더 많아 역동적이고 신나요. 에어로빅에 비해 동작도 어렵지 않고 우선 초보자도 연습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원마운트 스포츠센터 시설도 만족스럽고요. 줌바를 하는데 꼭 이런 시설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곳은 시시각각 조명 색깔도 바뀌고 분위기가 좋아서 줌바의 매력을 몇 배로 즐기기 딱 좋은 곳입니다.”
(신혜섭 씨, 37세)
“줌바 댄스의 매력이요? 간단한 스텝이 반복적으로 계속되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오 강사님은 1시간 내내 쉴 틈을 주지 않고 진행하는데도 워낙 재미가 있다 보니 수강생들 누구도 불평하지를 않아요.(웃음) 무엇보다 줌바댄스는 수강 중간에 합류해도 쉽게 스텝을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금세 재미가 금방 붙는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보통 다른 피트니스는 수강시기를 놓쳐 중간에 들어가기 쉽지 않잖아요. 또 워낙 강사님이 열정적이고 실력이 좋아 초보자들도 누구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리드를 잘해주니까 수업분위기도 너무 좋답니다.”
(정영숙, 5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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