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고등학교 신문 동아리 ‘우꿈하리’

“학교 소식부터 우리들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담아내요”

지역내일 2015-05-25

요즘 중·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이 활발합니다. 이는 수시모집과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비교과 영영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진학에 도움이 되는 영어, 경제, 수학, 과학, 토론 동아리들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고 합니다. 원하는 동아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소규모 자율 동아리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우리 학교 동아리 짱’에서는 학생들의 숨은 끼와 열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아리들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스로 깨닫는 공부가 진짜다. 실제로도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고 성취감을 느끼는데서 학습효과의 최대치를 얻을 수 있다. 백석고등학교 신문 동아리 학생들도 신문을 만들면서 자기주도력을 키우고 있다. 학교 소식부터 공부 방법,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색깔로 풀어내고 있는 백석고등학교(교장 이철훈)의 신문 동아리 ‘우꿈하리’를 찾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24년 전통 자랑하는 ‘우꿈하리’
‘우꿈하리’는 백석고등학교의 신문 동아리다. 창단된 지 24년째인 ‘우꿈하리’는 백석고의 3대 동아리의 하나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우꿈하리의 지도교사인 하승연 국어교사는 “우꿈하리는 우리들의 꿈꾸는 하나의 동아리라는 뜻”이라며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학교 신문을 넘어 아이들 목소리를 많이 담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 아이들 관심사를 중심으로 ‘읽을거리’가 있는 교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꿈하리는 1년에 2번 학교신문 ‘흰놀누리’를 만든다. 일정은 신입생 선발로 시작된다. 3월에 신입생을 선발하고 4월에 기획회의를 한다. 5월에는 취재와 교정을 하고 6월이면 편집에 들어간다. 지금은 전체 기획을 마무리하고 취재에 열중하고 있다.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3:1이에요. 재학생 중에도 편입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요. 신입생 모집은 지필시험과 자기소개서, 면접으로 결정해요. 2학년이 모두 진행하는데 면접 때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기도 해요.” 우꿈하리의 회장 고효경 학생의 설명이다.
동아리 모임은 주 1회로 정해져 있다. 기사를 총 정리하는 기간에는 동아리 실에 매일 모여  점검을 하기도 한다.







학교 소식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 담아내
우꿈하리는 오랜 역사가 있는 만큼 신문의 내용이 풍성하다. 16장 속에 학교의 생생한 소식부터 선배들의 공부 방법, 재학생의 관심사까지 속속 담아낸다. 뻔할 거 같은 소재도 학생들 눈높이에서 잘 풀어내고 있다. 황수빈 학생(2학년 5반)은 “우꿈하리는 학교와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교 신문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심리학 기사 2탄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단골 소재인 사이코패스(Psychopath)에 대한 기사가 인기였어요. 패션의 변천사를 다룬 제 기사도 관심을 끌었고요.”(박재희 2학년 3반)
우꿈하리의 올해 목표는 발로 뛰는 생생한 기사를 쓰는 거다. 그래서 한창 진행 중인 학교스포츠 클럽을 생생하게 취재하느라 어느 때보다 바쁘다. 칼럼니스트가 꿈인 양희재 학생(1학년 11반)은 “시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우승 팀이 가려지면 인터뷰를 한다”며 “앞으로 라이벌 매치를 심도 있게 다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현 학생은 “대학교 탐방 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근 맛 집부터 편의시설까지 두루 살펴보는 실속 있는 기사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글쓰기 실력은 물론 자기주도력도 수준급
우꿈하리는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이 모였다. 그래선지 기획하고 취재하는 일에 능숙하다. 늘 글을 읽고 쓰는 일을 하기 때문에 글쓰기 실력 또한 탄탄하다.
오지환 학생(2학년 11반)은 “지난해 선배들과 공동 기사를 준비하면서 글쓰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게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강동연 학생(1학년 10반)은 “서로의 기사를 봐주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글을 보는 안목이 좋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우꿈하리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력이다. 24년 동안 한결같다.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 맡은 역할을 성실히 해내야 합니다. 서로 시간을 쪼개 활동하기 때문에 펑크를 내는 일이 없어야 하죠. 그리고 기획하고 취재하고 기사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주도력이 생기는 거 같아요.”(이희찬 1학년 3반)
그래선지 우꿈하리는 단결이 잘된다. 지금도 선배들이 찾아와 격려를 해줄 정도로 선후배 사이의 정도 끈끈하다. 원성연 학생(2학년 1반)은 “추진력도 좋지만 단합이 잘 되는 게 우꿈하리의 자랑”이라며 “하는 일이 명확해서 성취욕이 높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고효경 학생(2학년 4반)


 “우꿈하리를 통해 꿈이 달라졌어요. 중학교 때까지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기자가 되고 싶어요. 내 힘으로 뭔가를 기획하고, 기사로 만들어내는 일이 성취감이 꽤 크더라고요. 앞으로 요즘 뜨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요.” 









김수현 학생(2학년 3반)


“매년 5월 중순에 OB 대면식을 하는데요. 11기부터 24기까지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에요. 1학년들이 춤을 추는데 시험기간에도 연습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해요. 올해는 중학교 때 댄스부 출신이 있어서 어느 해보다 기대가 커요.”









임은정 학생(2학년 12반)


“꿀, 벌, 나비라는 제시어로 문장을 만드는 문제에서 ‘벌아, 꿀을 얻고 싶으면 나비를 따라가’라고 답한 양희제군의 글이 기억에 남아요. 또 시각장애인에게 노란색을 화장실이 급할 때 생각나는 색이라고 재치 있게 답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최우석 학생(1학년 10반) 


“앞으로 ‘게임’에 대한 기사를 써보고 싶어요. 사람들을 게임에 빠지게 하는 흥행 요소가 궁금하거든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뭔지 하나하나 분석해보려고요. 요즘 인기 있는 롤에 대한 분석 기사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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