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 직장인 밴드, 파동밴드

음악으로 뭉친 직장인들 우리는 ‘파동밴드’

지역내일 2015-03-29




파주지역 직장인들로 구성된 ‘파동밴드’ 멤버들. 왼쪽부터 최낙구, 박화용, 박선민(위), 전병성(아래), 정지영, 변건력 (사진 외 멤버 김진혁, 박철규) 




음악으로 뭉친 직장인들
우리는 ‘파동밴드’













파주지역 직장인 몇몇이 모여 직장인 밴드를 만들었다. 이름은 파동밴드. 각자의 일이 끝난 저녁 시간, 이들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음악 밴드 멤버로 변신한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실용음악 배우다 밴드로 뭉쳐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 뿐이야, 소리 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평일 저녁, 한 실용음악학원 연습실 안에는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연주하는 악기 소리와 보컬의 노랫소리가 가득하다. 이 노래를 연주하는 이들은 파주지역 직장인들로 구성된 음악밴드, ‘파동밴드’ 사람들이다.
파동밴드는 2010년 결성된 직장인 밴드로 파주지역 직장인 몇몇이 파주시에 위치한 CMA실용음악학원에서 각자 실용음악을 배우다가 함께 모여 뭔가를 해보자는 의기투합으로 결성됐다. 처음에는 5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8명이 활동 중이다. 30대~40대의 연령대가 주를 이루며 직업은 회사원이나 개인사업자 등 다양하다. 이들은 현재 매주 월요일마다 만나 연습을 하고 있다.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에는 운정행복센터에서 첫 정기공연을 가졌다. 또 거리공연 팀에 소속된 멤버들은 금촌 로데오거리, 운정 가온호수공원 등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거리공연도 펼치고 있다.
전병성 단장(49, 드럼)은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하니 기분이 좋더라”며 “공연을 위해 멤버들 스스로의 비용으로 준비해야 하는 면이 있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 뿌듯함이 크다”고 말했다.


혼자 연주할 때보다 앙상블 이룰 때 기쁨 커
각자 다른 일을 하는 이들이 음악 하나로 앙상블을 이루는 순간은 그 즐거움과 희열이 크다. 최낙구 씨(39, 베이스기타)는 30대의 나이에 1년 여간 독학으로 기타를 배우다 이곳에 들어왔다. 그는 “혼자 연습할 때보다 함께 연주를 해 하모니를 이룰 때 그 기쁨이 배가된다”고 했다. 이런 기쁨 때문에 직장 일을 마치고 집이 아닌 음악연습실로 향하곤 하는 그에게 가끔씩 그의 부인은 싫은 내색을 비치기도 해 미안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막상 공연에 들어가면 부인이 의상 코디도 해주고 공연장에 와 응원을 해줘 힘이 난다고 했다.
직장인 밴드다보니 모여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서 각자 개별적으로 틈틈이 연습을 해 실력을 쌓아야 한다. 변건력 씨(34, 기타)는 “집에서 개별적으로 하루 2시간씩 연습을 해야 멤버들을 만나 함께 곡을 맞춰봤을 때 제대로 된 연주가 나온다”고 했다. 연습과정 중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멤버들이 모여 완성도 높은 연주를 이뤄냈을 때에는 그간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고 엔돌핀이 솟는다는 파동밴드 사람들이다. 또 이렇게 쌓은 연주 실력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였을 때 그 성취감과 즐거움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지역 내 음악 활동 여건 더 좋아졌으면
이들에게 직장 일을 마치고 일상에서 탈피해 좋아하는 음악 속에 빠져드는 즐거움은 크다. 그러나 여기에 못지않게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즐거움 또한 크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전병성 씨는 “모두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다”며 “음악도 좋지만 사람들이 참 좋다”고 했다. 정지영 씨(38, 건반)도 “멤버들이 모여서 웃고 떠들며 연습하다보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리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 속에서도 밴드를 꾸려가며 겪는 어려움과 아쉬움은 있다. 파동밴드 멤버들은 음악 자체가 좋아 모인 사람들이지만 작은 공연, 큰 공연 마다하지 않고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공연할 수 있는 장소 자체가 부족하고 지역 내 관심과 지원이 부족해 활동반경에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박화용 팀장(40, 보컬)은 “음악밴드에 대해 지역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더 많아지고 전반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면서 “주말에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야외 공연장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 파동밴드 회원 모집 : 010-4469-8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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