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국수집 중에서 45년 한결같은 맛으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평정한 집이 있다. 1968년 연천 궁평리 부대 앞에서 시작한 ‘연천망향비빔국수’는 군인들 사이에서 인심 후하고 맛있는 국수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45년 동안 ‘망향비빔국수’(이하 망향국수)는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운 맛이 살아있는 자작한 국물에 탱탱한 면발인 일품인 비빔국수로 여전히 인기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반갑게도 최근 심학산 밑 풍광 좋은 곳에 ‘파주점’이 새롭게 문을 열어 본점의 명성 그대로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맛과 최선의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10여 가지의 신선한 야채와 청정수로 맛을 낸 육수 일품
한 대접 가득 담아내온 비빔국수는 면발이 다른 곳에 비해 굵으면서도 탱탱하니 쫄깃하다. 색감고운 매운 양념 위에 얹어진 백김치와 오이채는 매운 맛을 살짝 중화시켜주며 아삭하니 씹히는 맛이 좋다. 망향국수의 맛의 핵심은 새콤달콤하면서 깔끔한 매운 육수와 다 먹을 때까지 탱탱한 국수 면발이다. 순수한 자연재료와 특별한 방식으로 뽑아낸 전통방식의 면발과 야채수, 김치는 45년 전통방식으로 10여 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청정수를 사용해 HACCP기능을 갖춘 망향식품공장에서 엄격한 위생처리 연구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보통 면발보다 쫄깃한 면발의 비결은 조리할 때 냉각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망향비빔국수 못지않게 잔치국수도 인기메뉴. 잔치국수의 생명인 육수는 국내산 멸치와 황태, 다시마 양파 파뿌리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은근한 불로 장시간 우려낸다.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것과 적절한 불 조절이 시원하고 깊이 있는 이 집 육수의 비결. 면발 또한 소면이 아니라 포천에 있는 연천망향국수 자체공장에서 직접 뽑아낸 중면을 사용하고, 그 때 그 때 바로 삶아 내 다 먹을 때까지 면발의 쫄깃함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 외에도 사이드메뉴로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양이 작은 아이 국수와 만두피가 부드럽고 속이 꽉 찬 만두가 있다.
직접 갈아 만드는 파주점 여름 별미 ‘콩국수’~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미 유명한 ‘망향국수’의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파주점에서는 여기에 여름 별미 ‘콩국수’를 더해 오픈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고 찾는 고객들이 많다.
이곳 콩국수는 100% 파주 장단콩 만 사용해 매일 아침 2시간씩 직접 삶고 갈아 만든다. 또 보통 서리태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백태만을 사용해 콩물을 만드는데 변영선 대표는 “백태가 더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리포터가 직접 그 맛을 보기로 했다.
보기만 해도 진한 우윳빛의 콩국물이 미각을 자극하는 콩국수, 한 젓가락 푸짐하게 말아 입 안에 넣자 여느 곳보다 더 진하고 고소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이미 입소문난 비빔국수나 잔치국수를 먹으러 왔다가 콩국수에 반할 만큼 담백하고 깔끔하면서도 먹을수록 깊고 진한 콩국물의 여운이 입맛을 돋운다. 변 대표는 “콩을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적당한 온도에 직접 삶아내고 삶은 물 또한 식혀서 보관해 두었다가 콩을 갈을 때 그 물을 섞어서 갈아 더 깊고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좋은 재료는 기본, 여기에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들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지 못하고 매일 일정량만 만들어낸다는 파주점의 별미 콩국수. 점점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콩물이 일찍 떨어져 판매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국수 맛이야 이미 정평이 났지만 ‘파주점’은 심학산 돌곶이 꽃길을 앞마당처럼 품은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장점. 시원하게 탁 트인 공간에서 가족이나 지인끼리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힐링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천할 만하다. 변영선 대표는 “국수 한 그릇이라도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매장 공간을 널찍하게 배치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모임에도 방해받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한다. 주차공간도 넉넉해 동호모임이나 단체회식공간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모든 메뉴는 포장도 가능하며 콩 국물도 포장된다. 답답한 외식공간에 지쳤다면 이번 주말 ‘망향국수’ 파주점에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심학산 둘레길이나 롯데 아울렛 나들이 길에 부담 없이 즐길만한 외식공간으로 강추!! 오픈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 명절연휴만 쉰다.
문의 031-946-5277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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