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산 둘레길이나 롯데 아울렛 나들이 길에 둘러볼 만한 예쁜 카페와 음식점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파주 돌곶이 꽃길. 롯데 아울렛 바로 옆 대로변에 위치한 ‘카페 안티쿠스’도 독특한 분위기로 눈길을 끄는 곳이다.
모던한 외관의 건물 2층,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자 ‘모던한 카페’를 상상했던 것과 달리 앤티크한 분위기의 우아한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앤티크 가구와 다양한 찻잔 소품들이 가득한 이곳. 이 컬렉션들은 앤티크를 워낙 좋아하는 이곳의 주인장 김정아 대표가 오랫동안 하나씩 둘씩 모은 것들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결혼 후에는 미국에서 오래 살았어요. 외국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엔 적응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적응하는 방법을 찾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카페를 열게 됐지요”라고 한다. 카페 문을 연 지 이제 3년, 장소가 장소다 보니 처음엔 지나가다 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모던한 카페는 많잖아요. 그래서 카페를 열 때 집처럼 편안한 카페를 만들고 싶었어요. 미국에서 사용하던 가구에 그동안 모아 온 앤티크 찻잔과 소품들로 장식하고 반듯한 모던가구보다 오래 쓴 듯 자연스런 나무 테이블과 의자를 들여 서양의 가정집처럼 연출했어요. 다행스럽게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서 고맙지요.”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드라마 촬영 장소 요청도 많아 ‘오로라 공주’ ‘폭풍의 여자’ ‘킬미 힐미’ ‘사랑하는 은동아’ 등 TV드라마에 나오기도 했단다.
앤티크 컬렉션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안티쿠스’의 또 다른 매력은 서양식 집 밥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요리 솜씨 좋은 김 대표가 직접 만든 옛날식 함박스테이크와 돈가스는 옛날 경양식집에서 먹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 소스부터 곁들이 피클까지 김 대표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엄마표 집 밥의 정성과 건강이 그대로 느껴진다. “어떻게 식사메뉴가 입소문이 나긴 했지만 안티쿠스는 카페인만큼 우리 집 메인은 사실 커피예요.(웃음)”라는 김 대표. 안티쿠스의 커피는 ‘직화 로스팅 커피 빈’으로 700여 가지의 아로마오일을 형성하고 맛과 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커피 맛을 자랑한다. 김 대표는 직화 로스팅은 불에 원두를 직접 굽는 방식으로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는 열풍 식 로스팅과는 맛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다양한 LP판과 스크린, 작은 무대도 있는 ‘안티쿠스’에서는 소규모의 연주모임이나 작품발표회도 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김정아 대표의 고쟁 연주도 들을 수 있다. 또 중국어를 전공한 김 대표의 중국어 강좌도 열린다.
위치: 파주시 심학산로 72(서패동 145-1, 2층)
오픈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일 없음
문의: 070-7135-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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