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다음날에는 들깨를 먹지 말란다. 이유는? 술이 들(덜) 깨서. 우스갯소리의 주인공 들깨가 이달의 요리 주제다.
들깨는 찬바람 부는 요즘 챙겨 먹기 좋은 식재료다. 몸을 따뜻하게 해줘 환절기 감기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들깨에는 비타민E가 풍부하다. 들깨가루를 먹거나 얼굴에 팩을 하면 여름을 지나며 지치고 상한 피부가 회복되면서 맑고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
들깨에는 질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몸에 좋은 지방이다. 콜레스테롤을 높여 살찌게 만드는 포화지방산과 달리 오메가3 지방산은 피가 굳는 혈전을 예방하고 중성지방 수치도 낮춰준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리놀렌산과 DHA, 그리고 EPA가 들어 있다. 들깨는 질 좋은 오메가3가 들어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들깨를 먹으면 뇌 기능이 좋아져 치매도 예방된다. 어린이가 먹으면 기억력과 학습 습득력이 좋아진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도 도움이 되고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 속도를 늦추면서 젊음을 찾아준다. 여러모로 고마운 식재료다.
“들깨야, 이제 들(덜) 넣지 않을게~.”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정발산동 카페 피요르드
북유럽풍 카페에서 즐기는 들깨 요리 한 그릇
빙하가 침식해 생긴 피요르드는 북유럽 여행의 단골 코스다. 정발산동에 위치한 카페 피요르드는 북유럽 풍 인테리어로 이름이 주는 느낌을 한껏 살렸다. 테라스며 실내 모두 널찍하게 공간을 배치해 시원스럽다. 벽에 걸린 빈티지 접시, 다양한 폴란드 그릇과 찻잔, 독특한 조명 등 소품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감각이 엿보인다.
카페 피요르드의 인기 메뉴는 들깨버섯덮밥과 들깨버섯파스타. 고소한 들깨의 향과 버섯이 부드럽게 잘 어울리는 맛이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음식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먹고 난 다음 뒷맛이 개운하다. 맥주와 하우스와인 등을 판매하며 디저트 종류는 집에서 직접 만든다. 식사 후에는 아메리카노가 무료로 제공된다.
주 메뉴 들깨버섯파스타, 들깨버섯덮밥, 미소가지덮밥, 스테이크 등
영업시간 10:00~22:00
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372번길 38-1
문의 070-8279-6360
>>>탄현동 ‘들깨나들이’
직접 뽑아 만든 생면으로 만든 쫄깃한 들깨칼국수
칼국수 전문점 ‘들깨나들이’는 날마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생면을 뽑아 요리한다. 음식을 주문하면 보리밥이 먼저 한 공기 나온다. 열무김치를 넣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둘러 쓱쓱 비벼 먹는다. ‘들깨나들이’는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를 주방에서 직접 절이고 담근다.
들깨칼국수와 들깨수제비는 진한 들깨 국물이 일품이다. 텁텁하지 않고 고소하고 부드러워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좋아하는 맛이다. 들깨 전문점이지만 팥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들깨나들이의 팥칼국수와 팥옹심이, 팥죽도 맛깔나다. 들깨감자옹심이, 서리태 냉 콩국수도 인기다. 김치만두를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마시는 것도 이 집의 별미. 날씨가 선선해지면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해도 좋다.
주 메뉴 들깨칼국수, 들깨수제비, 팥칼국수, 팥옹심이 등
영업시간 10:00~22:00
위치 일산서구 현중로 26번길 11
문의 031-915-2360
>>>백석동 장수 토종 삼계탕
걸쭉한 들깨 국물에 닭 한 마리 고아 먹어요
복날이면 발 디딜 틈이 없어 건물 지하에 마련된 별관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곳이다. 자칫 바쁜 시간에 잘못 가면 번호표를 받고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는 시간 만큼은 짧다. 주문을 하고 5분 정도만 기다리면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른 것이 이 집의 장점이다.
걸쭉하게 갈아 만든 들깨 국물에 푹 고아 부드러운 닭이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 젓가락으로 뼈만 발라내고 살만 먹어도 될 만큼 잘 익은 질감이다. 닭고기 안에는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식당 한쪽 벽면은 인삼주를 담근 통으로 꽉 차 있다. 이 인삼주는 손님들에게 서비스하는 식전주로 뜨끈한 들깨삼계탕을 먹고 입가심으로 한 잔 해도 잘 어울린다.
주 메뉴 들깨삼계탕, 닭도리탕, 통백숙, 찹쌀밥 등
영업시간 11:00~22:00
위치 일산동구 호수로 446번길 7-1
문의 031-904-7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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