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식감과 자꾸 당기는 매운맛으로 사시사철 사랑받는 주꾸미 볶음! 최근 고봉산 아래 주꾸미 볶음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최상의 맛을 위해 재료 손질부터 공을 들인다는 그곳의 주꾸미는 일단 먹어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단다. 오로지 주꾸미 볶음 한 가지로 승부하는 ‘홍기와 쭈꾸미’. 마니아들에게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그곳으로 가보았다.
재료 손질부터 볶기까지 수작업으로 깐깐하게
‘홍기와 쭈꾸미’는 주꾸미 볶음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다.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첫째도 재료, 둘째도 재료라는 이곳은 그 손질부터 남다르다. 급속 냉동한 주꾸미를 상온에서 하루 정도 해동시킨 후 손으로 2시간가량 충분히 씻고 1시간 정도 소쿠리에 받혀 물을 뺀다. 물이 어느 정도 빠지고 나중에 말간 물이 빠질 때가 주꾸미의 빨판이 살아있는, 씹었을 때 너무 질기지도 않고 너무 무르지도 않은 쫀쫀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 후에는 냉장고에서 하루 동안 숙성시킨 후 요리에 사용한다. “낙지, 주꾸미처럼 물이 많은 생물은 숙성기간이 중요하죠. 하루 정도 숙성시켜야 요리하기에 최상인 탱글탱글 식감이 좋은 상태의 주꾸미가 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일일이 손으로 씻는 이유는 깔끔한 상태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주꾸미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죠”라고 김근하 대표는 전한다.
그렇게 손질된 주꾸미는 주문과 동시에 양념을 섞어 뜨거운 불에 볶아낸다. 볶을 때도 주꾸미에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기술적으로 볶는 것이 중요한데 기계로 하는 것이 아닌 뜨거운 불 위에서 손으로 볶음 팬을 계속 돌려가며 그 향과 풍미가 잘 배어들도록 한다.
같이 먹는 묵사발은 담백하고 개운하게
주꾸미 볶음은 도토리 전, 묵사발과 샐러드 그리고 밥이 같이 나오는 정식 메뉴다. 왕새우 튀김은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모두 매콤한 주꾸미 볶음과 잘 어울리는 메뉴인데 특히 묵사발은 개운하고 담백한 맛을 위해 손수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다.
“달콤새콤한 맛을 위해 시판 육수를 사용하거나 가미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디포리, 북어, 무, 고추씨 등 8가지 재료를 넣고 1시간 끓여 식힌 육수를 사용합니다. 소금과 식초만 최소한으로 넣고 육수에 김치와 오이, 김 가루만 얹어 냅니다. 주꾸미 자체의 맛이 강하고 자극적인 만큼 묵사발은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나도록 했죠.”
처음에 달콤새콤한 맛에 길든 몇몇 손님은 묵사발의 맛이 너무 밍밍하다고 했단다.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그 깔끔한 맛을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됐다고.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하신단다.
한적한 분위기로 가족단위 손님에게 인기
고봉산 아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정원은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기에 좋고 뒤편 고봉산의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주꾸미 볶음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분명 맛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주꾸미 볶음의 제대로 된 맛을 즐기셨으면 해요.” 김 대표의 말이다.
현재 오픈 기념행사로 1인분에 9,000원인 주꾸미 볶음 정식을 2,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같이 나오는 묵사발, 도토리 전과 주꾸미는 추가할 수 있으며 포장도 가능하다. 포장 시 다른 메뉴는 제공되지 않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명절 전날과 당일은 휴무)
위치 일산동구 약산길 42 (중산동 19-30)
문의 031-976-6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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