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결과 전체 접수 인원은 9437 명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상과는 달리 졸업생(N수생)의 숫자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쉬운 수능에 따라 이미 대학에 재학 중인 반수 생들의 응시 인원이 다소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원서 접수 상황에서 나타난 몇 가지 특징을 눈여겨 볼 것은 수학B형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학 영역이다. 전년도에 수학B형 선택 비율은 27%인 16만2993명이었지만 2016학년도에는 27.9%인 16만5826명으로 일부 증가하였다. 첫째 요인은 자연계열 학생의 증가이며, 또 다른 요인은 기존의 <수학A형+과탐> 응시생들이 <수학B형+과탐> 선택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연계열 학생이 선택하는 국어A형의 응시 인원을 살펴보면, 전년도 47.9%인 30만6193명이었지만 2016학년도에서는 47%인 29만6075명으로 일부 줄어든 결과가 나타난다. 이는 결과적으로 <수학A형+과탐> 응시생들이 <수학B형+과탐> 선택으로 돌아선 학생이 다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할 때, 중위권 혹은 중하위권 대학 중 <수학B형+과탐>을 반영하는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쉬운 수능의 기조가 나타나면서 정시에서 탐구 영역의 변수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년도 수능에서만이 아니라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따라서 선택 과목에 따른 유 불리와 남은 기간 탐구 영역의 학습 정리 능력이 정시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난이도에 대한 적절한 대비 필요
사회탐구는 전체 응시생이 줄어든 것에 비해 생활과 윤리, 사회 문화의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쉽게 생각하는 과목의 응시생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과목의 난이도가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나타날지에 따라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희비는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에서는 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의 유 불리로 인해 백분위 성적을 활용한 자체 변환표준 점수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능에서 사회 문화와 생활과 윤리의 난이도가 상승할 경우, 성적대별로 변별력 있는 백분위 성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사회 문화나 생활과 윤리를 선택한 학생들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사회 문화나 생활과 윤리 과목이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도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이 두 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9월 모의평가에 나타난 문제 유형의 변화나 제시문 분석 훈련 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과학 탐구는 최근 몇 년간 어렵게 출제되었던 화학Ⅰ을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줄고 지구 과학Ⅰ을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늘어났다. 특히 국영수의 쉬운 수능의 기조가 계속 유지되면서 자연계열의 탐구 영역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과학탐구 응시 비율의 변화에 따라 각 과목의 난이도 조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정 과목의 응시 비율이 늘어날 경우, 평가원은 난이도를 조절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지구과학, 생명과학의 선택 학생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에 대비하여 마지막 탐구 영역 정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과학탐구 역시 상위권 대학은 탐구 영역을 반영할 때 표준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 점수 체계를 적용하는 만큼 특정 과목이 어렵게 출제될 경우가 있다. 이때는 성적대별로 변별력 있는 백분위 성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질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어려운 난이도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요구된다.
김명범 원장
이투스청솔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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