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원중학교 3학년 김도연 학생 ‘제8회 전국 중학생 문예 백일장 대회’ 대상

“소설의 뒷이야기 상상하며 작가의 꿈 키웠어요”

지역내일 2015-11-09

무원중학교(교장 정양순) 3학년 김도연 학생이 ‘제8회 전국 중학생 문예 백일장 대회’ 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고양예술고등학교의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중학생 2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제시어는 ‘소문’이었다.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김도연 학생은 ‘소문’의 사회적 현상학을 우화적인 기법으로 형상화한 수작(秀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물이나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를 넘어 ‘소문’이라는 관념을 시점화자로 내세운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무원중학교 3학년 김도연 학생을 만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김도연 학생은 제7회 현진건문학상 청소년 독후감 대회에서 우수상도 수상했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Q. 대상작 ‘소문’은 어떤 작품인가요.
백일장의 글제 ‘소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입니다. ‘소문’이라는 추상적 대상은 의인화된 1인칭 주인공입니다. 이 소문은 사람들의 입, 즉 중학생과 고등학생, 어른들의 혀로 옮겨 다니며 거짓과 허위 사실로 똘똘 뭉쳐 마치 전염병처럼 번져 나가게 되고 사람들을 적으로 생각하여 불을 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사라지기를 두려워하는 ‘소문’은 또 어떤 사람들의 혀에 붙어 커지고 작아지길 반복할지 질문을 던지며 끝을 맺습니다. 잘못된 소문은 자칫 사람들을 마녀사냥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문이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를 죽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Q. 대상을 수상한 소감이 궁금한데요. 수상 비결도 함께 알려주세요.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나간 대회라 스스로 많이 서툴다고 생각했거든요. 길게 써 주신 심사평을 보고는 많이 신기했습니다. 그동안 진로에 확신이 없었는데 대상을 수상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마음가짐도 달라진 것 같고요. 
수상비결이라면 아서밀러 원작의 연극 ‘시련’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소문’을 주제로 중편소설 습작을 몇 개월 동안 한 것입니다. 백일장과는 내용이 다른 학교 이야기였지만 아마도 그 때 소문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 백일장에서는 글제가 ‘소문’이라서 더 놀랐습니다. 이상하게도 연습 때 썼던 글보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글이었습니다.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글을 잘 쓰기 위한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소설을 많이 읽었습니다. 주로 일상적인 소재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는 소설인데요. 주인공의 선택에 초점을 두고 ‘만약 주인공이 이 길로 갔다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을 자주 하면서 글을 읽었습니다.
지난겨울 문예창작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후 본격적으로 습작 연습을 하고 선생님(리드투리드논술 김다현 원장)께 첨삭을 받았습니다. 여러 수정작업을 하면서 의인화 연습이나 풍부한 감정 표현, 풍경묘사, 세밀한 상황 묘사 등 그동안 제게 부족했던 부분들이 채워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글제를 정해두고 글을 쓰고, 첨삭을 받아서 몇 번이고 똑같이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인상 깊었거나 마음에 든 작품을 그대로 베껴 적어보는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글쓰기는 몰입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써 보고 싶은 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글쓰기와 창작에 관련된 모든 일을 다 해보고 싶습니다. 방송과 영화 쪽에 관심이 많아서 대본이나 시나리오도 써보고 싶고, PD나 연출 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소설도 써 보고 싶고요. 당장은 예고 문예창작과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써 보고 싶은 글은 미래 세상에서 일어날 다양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일 수도 있고 사회현상이나 과학문명, 기계 등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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