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지윤, 성수정, 한우희, 박선영씨)
고양영상미디어센터의 정기 교육 프로그램인 미디어문화학교 사진촬영 프로그램을 수료한 네 명의 사진전 <4진가의 사색>이 지난 6월 15일~6월 21일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박선영, 박지윤, 성수정, 한우희씨 등 네 명의 사진작가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에 대해 전혀 모르는 평범한 주부였으나, 고양영상미디어센터의 정기 교육 프로그램인 미디어문화학교 ‘사진촬영교육’ 수강을 통해 사진을 접한 이후 수차례 단체전을 선보이는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왔다. 특히 지난 해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수료생들의 작품전 ‘2014 미디어누리전’에서도 전문작가로서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바 있는 이들은 지금도 이성준 강사의 지도하에 사진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 광교갤러리 자신의 작품 앞에 선 이들은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작가 따라 하기’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스타일을 모방해봤다”고 한다. 한우희씨는 “레이아웃이라고 해서 사물을 배치하는 형식으로 제목을 ‘STILL''로 정해봤다. 집안에 흔히 있는 물건들인 치약, 못 쓰는 화장품들을 나열해 찍어봤는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 조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성수정씨는 “사물의 바로 앞에서 표정을 담아내는 체코 사진작가 쿠델카의 사진스타일을 따라해 봤다. 이번 작품들은 길 위에서 만난 사물들을 망원렌즈를 쓰지 않고 사물 가까이에 렌즈를 대고 찍은 것”이라고 한다.
박지윤씨는 “이번에는 직접 삽으로 땅을 파 죽음을 맞이한 사물을 채취해 촬영했던 권도연 작가를 따라 재개발지역을 찾아다니며 땅속에 버려진 것들을 찍어봤다. 이번에 스튜디오작업을 처음 해봤는데 배경처리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그만큼 배운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선영씨는 “일상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장면들임에도 사진에서는 이미지 하나, 하나가 낯설게 느껴지는 ‘랄프 깁슨’을 따라서 일상적이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낯설게 찍어봤다”고 한다. 이들을 지도한 이성준 강사는 “네 명의 작가가 가진 사색의 시간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사색과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사색으로 나뉘어 채워져 왔다”며 “그 ‘무엇’과 ‘어떻게’가 한 장의 인화지 위에 글로 쓰여 있진 않지만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수료생을 배출한 고양영상미디어센터의 <2015 여름학기 미디어문화학교>는 오는 6월 26일 개강하며, 현재 센터 홈페이지(www.gymc.or.kr)를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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