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을 마무리하는 기말고사까지 끝냈으니 고등학교 내신을 결정하는 3분의 1을 마감하였다. 아무리 잘 한 일도 지나보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듯이 대학입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1학년의 시험결과가 많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멀기에 지난 아쉬움은 뒤로 하고 앞으로 다가올 시험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하며 이번 기말고사의 학교별 특성을 분석해보자.
교하고
총 30문항 중 서술형 6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내용일치·불일치 문제와 주제·제목을 찾는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난이도가 높지 않고 많은 문제들이 내용파악을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범위 내의 내용이해가 높은 학생들은 무난하게 풀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술형은 주어진 단어를 이용하여 제한된 글자 수로 영작하는 문제가 4문항 출제되었고 2문항은 내용을 파악하여 우리말로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 되었다. 어렵게 출제 되지는 않았으나 주어진 단어 외에 학생들이 추가적으로 단어를 넣어 몇 글자 이내로 완성하는 문제와 주어진 단어를 변형해서 영작하는 문제들은 기본적인 문법실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었다. 전반적으로 객관식은 문법문제의 비중이 낮고 글의 내용이해를 바탕으로 한 문제들로 구성되어서 크게 무리는 없었고 서술형에서도 정확한 단어의 수를 제시한 문제 외에 다른 문제들은 답안을 작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시험은 난이도가 높지 않았기에 시험 대비를 열심히 한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향상이 기대된다.
동패고
총 28문항 중 서술형 6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어느 한 유형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유형의 문제들이 골고루 출제가 되었고 그 중에서도 어법관련 문제와 흐름상 관계없는 문장을 파악하는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가 되었다. 특별히 높은 난이도를 가진 문제들이 아니어서 시험범위내의 모의고사와 교과서를 잘 숙지하고 있었다면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술형은 객관식에 비해서는 어렵게 출제가 되었다. 빈칸을 채우는 문장을 쓰거나 주어진 단어들을 이용해서 문장을 완성하는 문제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주어진 철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쓰는 문제와 주어진 단어를 이용하여 요지를 완성하는 문제들은 기본적인 어휘능력과 영작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객관식은 시험범위내의 학습이 잘 된 학생들은 무리가 없었겠지만 서술형에서는 기본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무리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시험은 객관식보다는 서술형에서의 점수차이가 학생들의 등급을 결정하는데 큰 작용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고
총 24문항 중 서술형 10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내용파악을 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었고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한 두 문제씩 골고루 출제되었다. 교과서 중심의 문제들이 많아서 학교에서의 교과학습이 잘 된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풀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술형은 관계대명사, 수동태, so~that구문을 이용하는 문법문제들이 서술형의 50%정도 출제되었고 단순배열, 내용파악과 빈칸 넣기 등의 문제들이 50%정도 출제되었다. 어렵게 출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관계대명사를 이용해서 긴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바꾸는 문제, 보기에 어법상 옳지 않은 문장을 여러 개 선택하여 관계대명사를 이용하여 오류를 고쳐 다시 쓰는 문제와 수동태를 이용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문제들은 문법에 대한 숙지가 부족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객관식은 문항수도 적었고 난이도 또한 높지 않아서 많은 학생들이 쉽게 풀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서술형에서는 해당문법을 완전하게 숙지하지 못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험은 시험범위 내의 문법학습을 확실히 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정고
총 30문항 중 서술형 7문항이 출제되었다. 객관식은 어느 한 유형에 치우치지 않고 거의 모든 출제유형에서 한 두 문제씩 출제되었다. 대체로 문제들의 지문이 길고 난이도가 높았으며, 3~4개의 문제들은 지문을 읽고 단순히 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을 읽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주어진 보기의 지문을 또 읽고 답을 선택해야 하는 형식으로 출제되어서 학생들에게는 문제를 푸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압박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술형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긴 문장을 영작하는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은 단답형이거나 주어진 단어를 순서대로 배열하는 문제라서 지문의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만 있으면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시험은 서술형보다는 객관식에서의 문제풀이시간을 적절히 잘 활용한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 영어내신의 문제유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문제가 비슷하게 반복적으로 출제 되더라도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고등영어에 대한 기본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 실력은 제대로 된 학습법과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 내신등급을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는 예비고2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통하여 꼭 기본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되어야 한다. 노력은 절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 학업에 노력하는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내신등급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발론 파주캠퍼스
고등부 강사 박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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