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반려견 옷 만드는 사람들

“저 멋있어요? 멍!”

지역내일 2015-10-04

세상에 하나뿐인 강아지 옷 만드니 뿌듯해요~^^
내 강아지의 옷을 내 손으로 만드는 사람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옷이어서 더욱 뿌듯하고 애착이 간다는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끼리 모여 나만의 반려견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현장이 있다고 해 파주 운정신도시로 찾아가 봤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내 강아지의 맞춤형 옷 제작


“강아지 옷을 시중에서 사려고 하면 사이즈 맞추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저희 집 강아지는 등 길이가 길어서 등 길이에 옷을 맞추면 품이 크고, 또 품에 옷을 맞추면 등 길이가 짧았어요. 그래서 아예 강아지 옷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주고 있어요.”
파주 운정신도시에 사는 서영희(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씨의 말이다. 반려견의 품종에 따라 몸의 사이즈는 천차만별이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반려견 기성복의 경우 이러한 미세한 사이즈의 차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강아지 옷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면 강아지 사이즈에 딱 맞는 옷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뿐인 강아지 옷을 만들 수 있어 그 즐거움이 크다.
서씨는 집에서 키우고 있는 장모 치와와, 미코의 옷을 직접 만들어 주고 있다. 계절별 옷마다 디자인과 소재도 다양해 더울 때는 매시 소재로 만든 시원한 옷을, 추울 때는 기모가 들어간 올인원을 만들어 입힌다. 이렇게 해서 집에 만들어 놓은 미코의 옷만 20여 벌이 넘는다.
“치와와의 경우 추위를 잘 타는 편인데 옷을 입히면 추위를 막을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여름철 털을 짧게 깎은 강아지의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을 해줘야 피부병 등을 예방할 수 있어 옷을 입히면 좋아요.”
서씨가 반려견 옷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5년 여 전, 언니네 집 강아지인 포메라니안의 옷을 만들어주면서부터이다. 시중에 파는 옷의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아 늘 고민이었던 언니네 집 강아지를 위해 핑크색 천으로 치마와 넥타이까지 달아 옷을 만들어 선물해 줬는데 강아지가 그 옷을 무척 좋아하더란다.
“참 재미있는 게, 강아지들도 취향이 있는지, 새로 만들어 준 옷은 강아지가 벗지도 않으려고 하며 좋아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전에 샀던 옷은 색상이 좀 우중충해서 그런지 잘 안 입으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한 반려견 옷 만들기가 지금까지 이어져, 서씨는 이제 동네 이웃이나 지역에서 반려견 옷 만들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과 소통하며 반려견 옷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패턴만 있으면 다양한 디자인으로 응용 가능해


평일 오후,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반려견 옷 만들기에 한창인 서영희 씨의 집을 찾았다. 이날 이곳에서는 헌옷이나 원단을 활용해 강아지 사이즈에 맞게 디자인을 구상하고, 또 그에 맞게 패턴을 그려 미싱 작업까지 해 한 벌의 옷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됐다.
서씨는 “새로 천을 구입해 옷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헌옷 두 개 정도만 활용해도 전혀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만들 수 있다”며 “미싱을 다룰 줄 알면 더욱 편리하겠지만 손바느질만으로도 옷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반려견의 목둘레와 가슴둘레, 등 길이를 알아야 하는데 이 치수를 바탕으로 옷의 기본 패턴만 만들면 다양한 디자인으로 응용해 옷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블랙푸들, 콩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황명숙(59)씨는 이미 다섯 벌의 콩이 옷을 만들어 입히고 있다.
“사람 옷과 강아지 옷의 패턴이 다른데 이곳에서 기본을 배우고 우리 강아지의 옷 패턴을 만들어 놓으니, 응용해서 여러 가지 옷을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강아지 옷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주변 사람들이 ‘팔아도 되겠다’, ‘나도 배우면 좋겠다’고 해요.”
이날 처음 반려견 옷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참여한 이명숙(39)씨는 “집에서 키우는 몰티즈가 시중에서 옷을 사면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아 강아지 옷을 직접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에 오늘 배우러 왔다”고 했다. 이날 이씨는 흑백의 조화가 깜찍하게 어우러진 강아지 옷 한 벌을 완성했다. 그는 “옷을 만드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며 “우리 강아지를 위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옷을 만들어 뿌듯하다”고 했다.
강아지 옷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작업 시간은 옷의 디자인이나 사람마다 다르지만 2~3시간 내지는 하루면 충분하다고 한다.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났던 반려견 옷 만들기 현장.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가며 이와 관련된 건전한 취미활동이 사람들 간 소통과 교류의 또 다른 장이 되고 있다. 




※ 서영희 씨의 강아지 옷 만들기 블로그 : blog.naver.com/annayoung09, blog.naver.com/sye111) 



■ 우리 집 반려동물 사진 찰칵!


“발코니는 우리 집~”
발코니 점령한 메추라기 콤비, 팅·총!




우리 집에는 태어난 지 4개월 된, 발코니를 점령해버린 메추라기 두 마리가 있답니다. 이름은 팅팅이와 총총이. 생긴 모습은 비슷해도 성격은 아주 달라요. 팅팅이는 호기심이 많고 장난꾸러기고요, 총총이는 겁이 많고 얌전해요. 하지만 둘 다 암컷이고 참 잘 어울려요. 어쩔 땐 부리로 서로를 콕콕 쪼아주기도 하고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면 엉덩이를 맞대고 앉아 있기도 해요. 마치 부부처럼 말이죠. 한번은 팅팅이가 제가 영어로 한 말을 알아들었는지 그대로 따라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동생은 가끔씩 큰 소리로 영어책을 읽어줘요. 그러면 창문으로 가까이 와서는 조용히 듣고 있답니다. 동생이 바이올린 켜는 소리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소리가 들리면 목을 쭉 빼고 창 쪽으로 고개를 내밀거든요. 하는 행동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새라면 기겁하던 저희 엄마는 이제는 어디 갈 때도 “엄마 다녀올게. 잘 있어. 아구구구” 하신다니까요. 제게도 너무 예쁜, 내 동생 같은 팅·총이가 오래도록 우리 집의 귀염둥이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풍산초 4학년 임지은
 







“여기가 시원하고 편해”
여름내 시원한 미끄럼틀에서 콜콜~


사진 속 모습은 푹푹 찌던 한여름, 저희 집 햄스터 ‘돌살이’가 그나마 좀 시원한 햄스터용 미끄럼틀에서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누워 자고 있던 모습이에요. 여름이 지날 때까지 미끄럼틀에서 저 자세로 누워서는 꼼짝도 하지 않더라고요.
돌살이는 케이지를 탈출하고 나서도 제가 보이면 항상 잡힐 걸 알면서도 제 앞에 나타나주고, 또 꼭 제 방을 들르더군요. 수명이 다해 하늘로 갈 때도 저희 가족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는지 집 한가운데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돌살이를 뒷산에 깊숙이 묻으면서 앞으로 절대로 돌살이처럼 정 많고 사람 같은 햄스터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살이를 키울 때 주변에서 교감도 안 되는 햄스터를 왜 키우느냐는 말을 듣곤 했는데요. 햄스터는 먼저 손 위에 올라올 때까지 시간을 들여 기다리고 먹을 것으로 정을 붙이면 교감이 됩니다. 돌살이를 키우면서 햄스터도 감정이 풍부하고 의사표현이 명확하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일산동구 강촌로 김진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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