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톡 Talk 수능 앞둔 고3에게

수능 시험지 받고 막막할 때, 우리 응원을 기억해

지역내일 2015-11-26

잘 보라고 거울, 잘 풀라고 휴지, 떡하니 붙으라고 찹쌀떡을 선물하는 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시 지원이 늘면서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수능 점수는 대입에 중요한 변수다. 고3 자녀를 둔 부모,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후배, 한 해 동안 가르쳐 준 선생님…고3 수험생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의 응원메시지로 11월의 톡 지면을 채웠다.
리포터 공동취재




>>>덕이고 후배들의 응원 이벤트




고3 선배님들~ 좁은 대학 문 날씬하게 통과하세요
덕이고(교장 이기철)의 수능 응원은 조금 특별하다. 수능일 2주 전부터 덕이고 교문 앞에는 100m가량의 분홍 리본 거리가 조성된다. 화사한 분홍 리본에는 고3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후배들이 정성껏 적은 응원 글귀가 적혀 있다.
학생복지부장 유승용 교사는 “응원 리본이 걸리면 3학년 학생들은 자기 이름을 찾아보곤 한다. 학부모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많이 받는 행사”라고 말했다.
등굣길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응원 리본 물결은 보기에도 좋고 수능 막바지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을 준다. 고3 수험생들은 자신의 이름 옆에 적힌 글귀를 보며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곤 한다.


등굣길 물들이는 분홍빛 응원 리본
덕이고의 수능 응원이 더 특별한 이유는 학생회 임원들이 기획하고 준비하기 때문이다. 학생회부회장 박지우(18)양은 “12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기를 바라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 후배들도 선배님들처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회장 백미래(18)양은 “고3 선배들을 위해 선물과 출정식도 준비하고 있다. 수능 박스에 초콜릿과 사탕, 엿 등을 넣고 선배님들의 이름과 응원 글을 써서 전달하려고 한다. 수능 전 날에는 모든 후배들이 일찍 하교하는 선배들을 위해 두 줄로 서서 박수로 응원하고, 수능 당일에는 응원팀을 나눠 고사장에 직접 찾아가 초콜릿 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회부회장 고태호(18)군은 “선배님들을 보며 내년 저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수능 대박! 선배님들 힘내세요”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덕이고 수험생 응원에는 상담 동아리 학생들도 참여한다. 또래중조동아리 솔리언또래상담 회원들은 ‘사랑의 약’을 준비했다. 하나하나 코팅한 약봉지 안에는 ‘안정감이 생기는 약’, ‘행복해지는 약’ 같은 이름을 붙인 초콜릿과 사탕, 젤리들이 시치미 뚝 떼고 들어있다. 후끈하고도 참신한 응원 열기에 힘입어 덕이고 학생들 모두 수능 결과에 웃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인생은 마라톤~ 최선은 다하되 목숨 걸지는 말자
모랑아, 인생은 마라톤이니 우리 길게 바라보자. 요즘 엄마는 하루에도 마음이 열두 번씩 왔다 갔다 해. 우리 딸, 왜 이렇게 공부를 안 했을까. 어느 대학을 가면 좋을까. 하지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닌 것 같아. 고3 엄마가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야.
현실을 보면 너희들이 너무 안쓰러워. 대학에 입학해도 그 이후에 기회가 주어진다는 보장이 없으니 답답해.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수능도 잘 봤으면 좋겠고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지만 잘 안 돼도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또 다른 길이 있겠지. 나는 네가 ‘밝은 모양’이라는 이름 뜻 그대로 밝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노력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시험 끝나면 집에 와서 편하게 쉬렴. 




파주 조영미(49)씨





성실하고 정직하게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면 잘 될 거야

초등학생 때부터 체육부장, 오락부장은 도맡아 하던 딸 예솔이는 방송국 무대연출을 목표로 대입을 준비하고 있어요. 수능이 얼마 안 남았지만 덤덤해 보이네요. 희망 분야가 방송이다 보니 고3이어도 공부하면서 TV도 보고 음악도 듣고 콘서트며 영화촬영 현장도 보고 와요. 저는 옆에서 지켜볼 뿐 잔소리는 하지 않아요.
다만 대입은 인생에서 가장 첫 번째 오는 선택의 순간이니까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죠. 후회할 수도 안할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면 원하는 만큼 안 나왔어도 어쩔 수 없잖아요. 준비하는 동안에는 성실하고 정직하게만 하자고 말해요
수능 날에는 차분히 잡생각 없이 시험에만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생각 하지 않고요.



파주 김은주(48)씨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융합과학부 1학년 김훈민 선배가
저현고 3학년 9반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저현고등학교 후배들아,
이제 수능이 1주일 정도 남았구나. 많이 긴장되지? 나도 작년 이맘때 주변에서 보내는 기대의 시선이 모두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나 스스로가 잘해낼 수 있을지 매일매일 불안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아. 지난 1년을, 12년의 학교생활을 누구보다도 멋지게 해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 이건 내가 작년에 썼던 방법인데, 긴장이 많이 될 땐 매일 밤 잠들기 전 ‘괜찮다’고 자신을 세뇌하며 잠들려고 노력해봐. 나는 수능 당일 날까지 계속 괜찮다고 되뇌었는데, 실제로 수능 보러 가서 주변 친구들보다 더 편한 마음으로 수능을 볼 수 있었어. 너희도 꼭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고,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낸 것만으로도 모두 너희를 자랑스러워 할 거야. 저녁시간의 멘떡도, 드림스테이지 위의 공연도, 힘들었던 검도 시간까지도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응원하고 기도할게. 마지막까지 파이팅!
저현고등학교 파이팅!!







대화동 이상훈씨
사랑하는 우리 딸 채영아!

항상 어리게만 느껴졌던 딸이 벌써 고3, 수능을 준비하는 어엿한 숙녀가 됐구나. 무조건 입시에 합격해야 한다는 주위 환경이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지켜보는 아빠로서 마음이 무겁지만 채영이는 잘 이겨낼 것이라 생각된다. 거쳐 가야되고, 지나가야 하는 시간이라면 인내하며 슬기롭게 다가올 시험을 당당하게 맞이하면 어떨는지.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조금 더 노력해 되돌아 봤을 때 스스로에게 “채영아! 넌 최선을 다했어. 수고 많이 했어”라고 말할 수 있게 끝까지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
네가 아는 것이 정답이야! 인생도 네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듯이…. 아는 것은 알아서 정답! 모르는 것은 찍어서 정답! 헷갈리는 것은 운이 좋아서 정답!^^ 채영아! 네가 아빠의 딸이라서 아빠는 행복하단다. ★누나! 우리 누나가 쓰는 것은 모두 정답! 실력도 정답! 찍기도 정답!
덕이고 3학년 이채영에게 아빠 이상훈, 동생 이승현이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씁니다.






일산동고 2학년 김규빈 군
합격통보 귀하의 소재지로 수렴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민준이형! 비록 수도권 대학 입학은 힘들지만 그래도 형이 매일 꾸준히 하는 운동처럼 공부도 최선을 다해서 열흘 남짓 남은 수능 마지막 스퍼트로 그토록 원하는 국립대학교에 가길 바라.
그리고 수능준비에 바쁘지만 동아리 활동에 큰 도움을 주는 찬희 선배!
작년 한해 우리 항공 동아리 ‘나르샤’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고, 꼭 좋은 대학 가서 내년에 동아리 멘토링 활동 때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선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원한 대학들 모두 다 붙어서 어디 갈지 고르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모두 파이팅! 






대진고 2학년 고지원(18) 양
독서토론부 선배님들, 수능대박 나길 응원할게요


  고교생활의 한 페이지를 함께 장식한 우리 독서토론부. 수능이 다가오니 선배들과 함께 한 지난 시간이 떠오르네요.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얼마 남지 않은 수능...다들 무지 긴장하고 있을 것 같아요. 1년 뒤에 저도 수능을 치른다고 생각하니 그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평소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했던 선배들을 생각하면 수능이라는 벽도 가뿐히 넘기실 거라 믿어요. 3년간 쏟은 땀과 노력이 있으니 분명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실수 없이 평소 실력 110% 발휘할 수 있길 바랄게요. 선배들의 수능대박 간절히 응원할게요. 파이팅! 






백마고등학교 이홍란 과학부장
태양계에서 가장 빛난 고3 생활로 기억되고 수능 대박 나길 기원하며…파이팅!


백마고 3학년 10반 기린과 얼룩말(우승, 태성, 태주)!!!
너희가 벌써 졸업반이 되어 수능을 앞두고 있구나. 1학년 때부터 과학실을 벗 삼아 꾸준히 과학도로서의 자질을 길러가고, 수업시간과 방과 후 교육활동에서는 누구 못지않게 초롱초롱하게 예리한 질문도 거침없이 하던 아이들이었지. 선생님이 아직도 기린! 기린! 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욱 친숙한 우승, 탐구능력과 과학적 사고능력이 탁월한 태주, 무엇보다 성실하고 학문적 깊이를 갈구하는 태성. 선생님은 너희들의 저력과 근성을 믿는단다.
그리고 지금도 자신과 싸우며 수능 대박을 위해 노력하는 성훈, 민지, 은지, 재영, 성겸, 동은, 하영 등 백마고 고3 모든 학생들, 태양계에서 가장 빛난 고3 생활로 기억되고 수능 대박 나길 기원하며 파이팅, 파이팅!!! 






박준호 일산 청솔학원 원장
재수생 여러분, 정성을 다한 만큼 원하는 결과 이루세요


해마다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 학생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반성하고 정말 치열하게 1년을 보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한다.”
영화 역린에도 나오는 중용의 한 구절입니다.
올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능 날까지 그리고 수시 대학별고사와 정시 원서 지원까지 정성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정성을 다하는 만큼 원하는 목표가 가까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한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결과를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일산동 김숙희(83)씨
사랑하는 손자, 떨지 말고 맘 편히 가져라


명절에도 맘 편히 놀지도 못하고 얼굴만 슬쩍 보이고 공부하러 가는 모습이 지금도 짠하구나. 할머니 마음 같아선 명절날이라도 가방 내던지고 마음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만 느이 엄마 눈치 보여서 할머니가 말도 못했다.
시험 보는 날 춥지는 않으려는지, 점심에 나오지도 못한다는데 밥이라도 따뜻하게 먹어야 될 텐데 할머니는 이것저것 걱정이 많다. 이것도 다 할미의 쓸데없는 걱정이라고들 하지만 사랑하는 손자, 할머니가 하고 싶은 말은 다른 것 없다. 평소에 하던 대로 맘 푹 놓고 시험장에서 떨지 않기를 바란다. 할머니가 항상 마음속으로 너희가 잘 되기를 빌고 있다. 우리 손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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