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논술로 어떻게 대학 진학할까
수시 전형은 크게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으로 나뉜다. 주엽동에 위치한 중고등 국어논술 전문학원 ‘국어사랑학원’ 오규빈 원장은 “내신 1,2등급이며 학생부가 충실하게 기록된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린다. 논술전형은 내신을 반영하긴 하나 비율이 낮아 3,4등급 학생들도 도전해서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단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오래전부터 공을 많이 들여서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고2 후반부터 준비를 하며 고3 직전 겨울방학, 적어도 3월 모의고사 이후부터는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문논술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오규빈 원장은 “문제를 많이 접해야 수학을 잘 하는 것처럼 논술도 글쓰기를 많이 해봐야 더 매끄러워지고 잘 쓰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에 따르면 논술은 제시문을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적는 글쓰기다.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파악해서 적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문을 읽고 요약의 토대 위에 비교하거나 비판하는 것이다. 요약이 곧 논술의 기본 토대다.
다독에 배경지식과 어휘력 풍부하면 인문논술 유리해
흔히 인문논술 준비에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오규빈 원장은 “다독하면 유리하다. 배경지식과 어휘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만 많이 읽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소설의 내용이 무엇이었나 질문했을 때 전체 내용을 단 몇 개의 문장으로 대답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인물이 어떻게 갈등을 겪고 해소했는지 요약하는 것이 좋다. 인문논술 준비에서 다독보다 중요한 것은 한 권을 읽더라도 그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 기사 하나를 읽고 기사문 요약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오규빈 원장은 “고3의 경우 뒤늦게 다독을 하기에는 어려우니 여러 대학의 인문논술 제시문을 다뤄보면서 논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글쓰기를 해보는 것이 논술 준비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논술의 핵심은 제시문 분석
논술의 핵심은 제시문 분석이다. 제시문 분석이란 핵심 단어 찾기와 중심 문장 찾기 등 제시문에서 중요한 단어와 문장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글을 쓰기 전에 제시문을 분석해야 글이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일관된 흐름 속에서 작성할 수 있다.
중요한 단어를 찾아내 연결시켜 매끄럽게 글을 완성하는 것이 논술이다. 어휘력이 풍부한 경우 한층 완성도 높은 글이 작성된다.
국어사랑학원은 인문논술 제시문을 분석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제시문을 분석하는 방법, 핵심어를 연결해 글쓰기, 첨삭과 수정의 과정을 훈련시킨다.
오규빈 원장은 “논술전형에서는 글을 잘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 최저 등급만 맞춘다면 글쓰기로 당락이 좌우된다. 많은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수시 논술전형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어는 1등급 유지하려면
문과생들 중에서도 국어 1등급을 고수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수학은 원리를 익히고 문제를 푸는 적용법을 훈련하면서 문제를 풀지만 국어의 경우 늘 다른 제시문이 나오기 때문이다. 상위권의 학생들도 1~3등급을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문학의 경우는 국어에 대한 감이 있어도 제시문이 어려워지면 점수의 기복이 심해진다. 오규빈 원장은 “수학도 원리에 따라 문제를 풀듯 국어에도 문제를 푸는 원리가 있다. 반복적인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어사랑학원에서는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해 유형에 따른 적용법을 가르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비문학의 경우 문단별 첫 번째나 마지막 문장을 통해 푸는 비결등을 익히게 한다. 학생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상담하면서 국어 문제 풀이 방법을 훈련하면서 국어 1등급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오규빈 원장은 “무조건 문제만 푼다고 되는 게 아니다. 푸는 방법이 틀려서 점수가 나오지 않는 거라면 정확히 푸는 방법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031-916-0722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미니인터뷰 국어사랑학원 오규빈 원장>
인문논술을 준비하려는 자녀를 둔 부모님께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논술을 잘할 수 있는지 질문 합니다. 대부분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시지요.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어떤 내용이었냐고 질문할 때 요약해서 말할 수 있는 친구들이 거의 없습니다. 소설을 예로 들면 어떤 인물이 나왔고, 어떤 사건이 있었으며 그 사건 가운데 갈등은 이러했고, 그 갈등을 이렇게 해결했다고 요약할 수 있는 능력. 그 힘을 키우는 것이 인문논술 준비에서 다독보다 더 중요합니다.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몇 문장으로 써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제시문을 읽고 요약하는 것이 논술의 가장 기본입니다. 논술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약의 토대위에 요약하면서 비교하거나, 요약하면서 비판하는 것이죠. 한마디로 요약이 논술의 기본토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인문논술 준비를 돕고 싶다면 부모님들은 기사 하나, 책 한 권을 읽더라도 내용을 요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무슨 내용이었고 어떤 사건이 핵심이었으며 갈등이 무엇인지 물어보시고 토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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