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학년도 수시합격생 인터뷰 ② 일산 대화고 졸업 연세대 철학과 신재욱 학생

공부의 본질에 충실한 철학적인 학습법, 성적 향상에 큰 도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공부 습관 다져야

지역내일 2016-04-14

봄날에 유독 돋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새내기 대학생일 것입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어두운 터널에 들어서는 심정으로 고3 수험생 생활을 시작했던 이들이지요.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가 돼 대학캠퍼스에서 분주한 봄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지역 수시합격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철학에 대한 관심, 공부법에 변화 가져와


3년간의 고교생활은 모두 진로를 찾아가는 밑거름의 시간이다. 일찌감치 꿈을 찾아 진로의 방향을 설정해 놓은 학생도 있지만 다수의 학생들이 진로 때문에 애를 태운다. 신재욱 학생 또한 꿈이 변화하는 과정을 겪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한 드라마를 보고 방송 PD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 끝에 철학과 진학을 계획했다. 방송은 사회상을 반영하는데, 사회 전반과 발전 방향에 대해 질문하고 고민하는 철학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욱 학생은 <철학콘서트><플라톤의 국가> 등 철학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철학 공부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철학을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철학에 대한 관심은 공부법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공부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며 집중했고,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며 분석적으로 접근했다. 특히 개념을 응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수학은 개념을 공부할 때 끊임없이 ?’라는 질문을 던지며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했다. 또 개념이 응용되는 원리를 하나하나 정리하며 문제를 풀다 보니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렇게 공부하며 우직하게 공부의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 더딘 길 같지만 결과적으로 빠른 길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재욱 학생은 수시에서 서울대 철학과 일반전형과 연세대 철학과 학교활동우수자 전형, 고려대 철학과 학교장추천전형 등에 지원했고, 이중 서울대를 제외한 고대와 연대에 모두 합격했다. 학교 평균 내신 성적은 1.1등급이었고 수능 성적은 국어 1등급, 영어 1등급, 수학 2등급, 생활과 윤리 1등급, 한국사 2등급이었다.


   


자기주도학습 습관 다지기 위해 노력


신재욱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3년 내내 열심히 했고, 교내 대회는 물론이고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일반고는 특목고에 비해 스펙 쌓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꾸준한 교내 활동으로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진심을 담은 활동들은 내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삶들을 알게 됐고, 사회를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또한 많은 액수의 기부금을 내고 거창한 희생정신을 갖는 것만이 아니라 작은 도움이라도 마음을 담아 돕는 것이 봉사임을 깨달았다.


1학년 때부터 친구들의 학습을 돕는 또래 튜터활동을 했고, 대화도서관 멘토링 활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친구와 소통하고 지식을 나누는 즐거움을 느끼며 인간과 배움을 소중히 여기는 철학도의 자세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재욱 학생은 자기주도학습을 습관화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전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고 매주 공부 량과 자투리 시간에 어떤 과목을 복습할지까지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다. 처음에는 과도한 목표량과 게으름으로 인해 실천이 어려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적정한 학습량을 찾았고, 그러다보니 학습계획을 실행하는 것이 습관이 되기 시작했다.


고교생활 내내 매일 야간자율학습에 끝까지 참여했고, 최대한 자습시간을 늘려가며 공부했다. 수능과 내신 성적 모두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시간 안배를 해가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시험기간에는 내신에만 집중했고, 그 외의 시간에는 수능 준비에 전념했다. 수능 준비는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다.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


재욱 학생은 1학년 2학기 때부터 성적이 오르면서 뜻하지 않은 불안감을 경험했다. 공부하면서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즐거움이 점차 사라졌고 성적에 대한 집착과 불안만이 커졌다. 시험 기간엔 시간을 쪼개 친구들을 가르쳐주던 또래 튜터활동에도 회의가 들었다.


잠시 숨 고르기 시간을 갖자 자신의 현재 모습이 보였다. 공부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성적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잃어버렸던 공부의 즐거움을 되찾기로 마음먹고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성적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고, 시험 때도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었다. 그러자 또래 튜터활동도 다시 즐거워졌다. 수업에서 배우고 공부한 것들을 친구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복습이 됐고, 이는 성적 향상으로 이어져 공부의 선순환이 됐다.


재욱 학생은 고3 후배들에게 자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다가올 5월은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간고사가 끝나고 모의고사도 없는 달이어서 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재욱 학생은 매일 결심을 하고 공부를 하려면 분명 힘이 들기에 차라리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매일 야자를 신청한다든지, 매주 주말에 도서관을 가는 것을 생활화한다든지, 아니면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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