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모두 합격한 김도훈 학생(저동고 졸). 그는 올해 초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꿈 많은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중3 때부터 진로를 경제 쪽으로 잡았다는 김군은 진로의 방향성을 정하고 고교생활을 시작하니 학교생활이 보다 알차지고 대학 입시 준비에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 이야기한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SKY’로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 모두 합격
일산 ‘저동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도훈 학생은 201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경제학과와 고려대 경제학과, 그리고 연세대 언더우드학부에 합격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는 지역균형 선발전형으로, 고려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언더우드학부는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했다. 연세대 언더우드학부에는 경제학 전공이 있어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김군의 전 과목 내신 평균은 1.1등급이었고 수능 성적은 국어 1등급, 영어 1등급, 수학 1등급으로서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인 3개 과목 2등급 이내의 기준을 충족시켰다.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전형은 고교 당 2명 이내의 학생을 추천받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와 인성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고려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언더우드학부는 영어특기자전형으로 합격했다. 초등 고학년 시절, 2년 반 동안 미국에서 살았던 김군은 영어에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합격한 대학들 중에서 김군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지역균형 선발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한 서울대 경제학과였다.
일찌감치 진로 정해 ‘경제’ 관련 비교과 활동 펼쳐
김도훈 학생은 중학생 때부터 사회 현상을 직관이 아닌, 수학적으로 해석하는 경제학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중3 무렵부터는 이미 마음속으로 경제 방면으로 진로를 정했다.
이에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먼저 경제탐방동아리에 몸담아 활동했고, 고2가 돼서는 친구와 함께 자율동아리인 경제신문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했다. 경제신문동아리에서는 친구들끼리 경제 신문을 읽으며 스크랩하고, 특정 주제와 관련된 기사에 대해 찬반토론을 벌였다. 복지를 위한 세금 인상이나 여성할당제에 대한 찬반 토론 등 사회나 경제에 대한 이슈가 주된 논제였다. 고3 때는 경제 관련 소논문도 썼다. 주제는 대형마트의 최적의 상품 배치 방법이었다.
또한 경제이해력 시험인 테셋(TESAT)을 대비해 공부했는데, 고1에는 테셋 2급을, 고2에는 1급을 땄다. 김군은 “내신을 우선 시 해야 하기에 내신 공부를 하며 테셋을 준비하는 일이 부담스럽긴 했으나 막상 해보니 못할 것도 없더라”고 했다.
봉사활동으로는 개도국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쓴 편지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고교 3년 동안 했고, 환경에도 관심을 가져 환경 관련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환경 봉사단체에서는 김군이 팀원들과 함께 낸 말라리아 예방 캔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우수 사례로 채택돼 아프리카에 직접 가 아프리카 현지인들을 만나보는 기회도 가졌다. 김군은 그곳에서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과 현지에서의 상황이 많이 다른 것을 보며 직접 현장에서 부딪치고 체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며 협력의 중요성도 배웠다.
혼자만의 공부시간 확보하고 평소 공부도 ‘실전’처럼
공부와 관련해서는 필요에 따라 학원을 이용하기도 하고, 또 스스로 공부하기도 하며 그때그때 최적의 공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수학 과목의 경우에는 배우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이해될 때까지 파고드는 혼자만의 공부 시간을 적절히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종전의 공부 방식을 조금 바꿔 자기 공부시간을 적절히 안배했더니 고2가 돼서는 수학 성적이 100점 인근에 안정적으로 안착됐다고 한다. 김군은 “돌이켜보니 수학의 경우 무리한 선행보다는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문제 풀이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많이 풀어봐야 한다”고 했다.
김군은 수능을 대비해서는 평소 실전과 같이 시간을 재며 문제를 푸는 공부 방식을 많이 활용했다. 특히 수능이 가까워졌을 무렵에는 매일 국어나 수학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실전과 같이 시간을 재서 풀곤 했다. 수학의 경우에는 모의고사 30문제를 60분 안에 풀기를 완료해야 나머지 40분 동안 검토하는 시간이 확보되므로 이를 감안해 시간 조절 연습을 했다. 이렇게 실전 연습을 하니 시험 적응력이 높아졌다.
김군에게 특히 어려웠던 과목은 수능 국어였다. 고2까지 수능 국어를 공부해보지 못하다가 고2, 11월 모의고사를 치르니 국어 성적이 81점이 나왔다. 김군은 이 무렵 국어학원의 도움을 받았다. 다양한 지문을 접하고 문법도 익히며 스스로도 열심히 노력했다. 김군은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 때 시간을 재서 풀기도 하고, 쟤지 않고 풀기도 했는데, 시간을 재지 않을 때에는 답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끈질기게 몰두했다. 그렇게 매달리다보니 어려운 비문학 지문에 대해서도 서서히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목표 학과 정해 입시 대비에 매진하라
김도훈 학생은 고1,2 후배들에게 가능하다면 빨리 목표하는 학과를 정할 것을 부탁했다. 구체적인 학과가 아니더라도 진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면 앞으로 대학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 더욱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조건 내신을 1순위로 챙길 것과 비교과 활동도 시간 나는 대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했다. 고1, 2 때부터 미리미리 자기소개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보거나, 써보는 연습을 하면 입시 준비에 대한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단다. 김군은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결국 내신 성적과 수능 최저에 따라 대학이 갈린다”면서 성적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은 갑자기 터득되는 것이 아니기에 고1, 2때 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고3 후배들에게는 냉철하게 자신의 위치를 분석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형을 준비할 것을 부탁했다. 평소 생각지 않았던 전형이 자신에게 경쟁력 있는 전형일 수도 있단다. 또한 고3이면 비교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허겁지겁 비교과 활동에 몰두하는 것은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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