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 고양영상미디어센터 팟캐스트 ‘스토리텔러들의 책 수다’ 만드는 사람들

책으로 즐거운 수다 한 판, 함께 하실래요?

지역내일 2015-12-27

‘고양시 미디어누리 제작단’은 고양영상미디어센터를 활용해 다양한 주제의 인터넷 방송 콘텐츠를 제작, 서비스하고 있다. 미디어누리 제작단에는 영상 제작단, 라디오 제작단, 시니어 제작단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라디오 제작단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토리텔러들의 책 수다’ 팀을 만났다. 이웃들에게 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들은 임신희, 이성숙, 홍정임씨다.



독서모임이 팟캐스트로
처음부터 팟캐스트를 제작하려고 만난 사이는 아니었다.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시나리오 창작반에 참여했다가 후속 모임을 꾸린 것이 계기가 됐다. 곁에서 이들의 모임을 지켜보던 고양시영상미디어센터 오봉근 차장이 방송을 제안했다.
“서로 책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들에게도 권해주면 어떠냐고 제안했죠. 이렇게 얘기하는 그대로 마이크로 녹음해서 내보내면 그 자체가 팟캐스트고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줄 수 있다고요.”
임신희씨를 선두로 선뜻 응하긴 했지만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각자 하고 있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임신희씨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번역도 하며 바쁘게 일하고 있다.
편하게 수다를 떨 때와 달리 방송으로 녹음하려면 대본부터 많은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청취자들이 얼마나 공감해줄지도 미지수였다. 기댈 곳은 팀워크였다. 5년 여 함께 해온 덕분에 이들은 8회 만에 호흡이 척척 맞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스토리텔러들의 책 수다 팟캐스트는 6월 10일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를 시작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마음사전>, <중국신화이야기>, <히말라야 환상 방황>, <예술가로 산다는 것>, <히가시노 게이고 특집>까지 모두 8회 차 분량을 녹음했다.


5년 지기 호흡 척척 맞아 다채로운 방송
리포터가 이들을 찾아간 지난 12월 15일, 이들은 김훈 작가의 <라면을 끓이며>에 관한 수다 차례였고 고양시영상미디어센터 2층에 자리한 녹음실에서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본을 준비하는 이는 모임의 리더 임신희씨. 처음에는 진행 자료를 자세히 준비해야 했지만 지금은 순발력을 발휘해 편안하게 얘기해도 될 만큼 호흡이 잘 맞는단다.
‘왜 다른 작가와 달리 김훈 작가는 선생님이라는 칭호로 부르게 되었는가’라는 이야기로 시작한 이날의 수다는 군대에 보낸 아들, 밥벌이의 신산함, 가자미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대한 토론까지 하나같이 흥미진진했다.
듣기 좋은 음색을 지닌 임신희씨와 톡톡 튀는 제안으로 방송에 재미를 불어 넣는 이성숙씨, 자신만의 책 해석으로 생각 거리를 주는 홍정임씨까지 개성 넘치는 책 수다였다. 신기한 건 세 사람이 같은 책을 읽어도 각기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 그야말로 3인 3색의 책 수다였다. 홍정임씨는 “오랫동안 생각을 나누다보면 셋이 다 달라서 재밌다. 셋 다 책을 좋아하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 잘 통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공감하고 녹음하는 일이 재밌다”고 말했다.


책을 좋아하는 고양시민과 함께 하고파
이성숙씨는 “방송을 타는 거니까 제가 한 말에 대한 책임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책임감도 더해갔다. 그러나 이성숙씨는 “형식적으로는 ‘주부들도 팟캐스트를 하는 구나 그러니 누구나 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내용상으로 보면 책을 통해 타인의 인생관에 대해 열린 자세로 공감하면서 배우는 모임이다. 세 사람의 삶의 방향이 허공을 산만하게 떠돌다가 얘기를 하면서 중심을 잡아가고 그것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임신희씨는 “바람이 있다면 현역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모셔서 특집 방송도 꾸며보고, 청취자들 모시고 공개방송도 하고 싶고, 그동안 써 놓은 독후감으로 책도 묶어 내고 싶긴 하다.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스토리텔러들의 책 수다는 고양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함께 팟캐스트 방송을 제작하고 싶은 이들은 라디오 제작단의 일원이 되어 활동하면 된다.


 




스토리텔러들의 책 수다  홍정임·임신희·이성숙씨(왼쪽부터)



>>>미니인터뷰 


임신희 “에너지 채우는 모임이죠”


“다른 데서 빠져나가는 에너지들을 여기 와서 다 채우고 가요. 책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얘기도 나누거든요. 다른 모임에 가면 소모적으로 느낄 때가 많은데 여기서는 책이라는 주제로 하기 때문에 대화도 지향성 있고 많이 채워가는 모임이에요.”


이성숙 “삶의 해결책 찾아가요”


“나 혼자 책 읽을 때는 미심쩍던 부분이 나와서 얘기하고 공감 얻으면서 확 트이는 경험을 한 적이 많아요. 사람은 역시 혼자 괴로워할게 아니고 나와서 몸을 움직이다 보면 해결책이 보인다는 걸 알게 됐죠.”


홍정임 “공공기관의 소중함 알았어요”


“원래 책과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고양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서 새로운 것에 눈을 떴죠. 고양영상미디어센터를 4~5년 다니면서 시나리오반, 사진반 등으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면서 공공기관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고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요.”


방송 청취: 고양시청블로그 http://blog.naver.com/letsgoyang
시청 소감 및 문의: 페이스북 ‘스토리텔러들의 책 수다’
라디오 제작단 문의: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오봉근 차장 031-960-9752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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