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 어디가 아픈가?”

지역내일 2016-03-15

우리 집 반려견이 평소와는 다른 증상이나 행동을 보인다. ‘별 일 아니겠지’하고 지나쳤다가는 자칫 병을 키울 수 있다.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반려견의 증상이나 이상 행동, 그리고 이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도움말을 빌어 알아봤다.
 
도움말: 일산시티동물의료센터 장안식 원장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반려견이 평소와 다른 증상이나 이상 행동을 보이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토를 해요”
‘장기에 문제가 생겨서’‘이물질이 목에 걸려서’ 등 원인 다양해
 


반려견이 구토를 일으킨다면 그 대표적인 원인을 몇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공복에 위액이 목구멍 밖으로 넘어와서 그럴 수도 있고, 혹은 콩팥, 간 등의 장기에 문제가 생겨서일 수도 있다. 또한 동물 뼈나 큰 씨앗, 작은 물건 등 이물질이 목에 걸린 경우에도 구토를 할 수 있다. 1회성 구토가 아닌, 여러 차례, 반복적인 구토를 한다면 이물질을 삼킨 경우가 많은데, 생활 속에서 이러한 이물질로 인한 응급상황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평소 음식물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반려견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설사를 해요”
검증되지 않은 간식 삼가고 연간 접종해야


잘못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설사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으며 감염성, 혹은 비감염성 장염으로 인해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평소 잘못된 음식물 섭취로 인한 설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려견에게 검증되지 않은 간식을 주는 일을 삼가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장염 발생과 관련해서는 파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연간 접종을 통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


“잘 먹지 않아요”
생후 6개월 이하 강아지가 먹지 않으면 초 응급상황


일상 속에서 반려견은 본능에 충실하다. 원래 잘 먹던 개가 잘 먹지 않는다면 뭔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다. 소화기 문제일 수도 있고 몸 어딘가가 아파서 입맛이 떨어지는 상황일 수도 있다. 잘 먹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면역력과 기력이 떨어지게 된다. 방치하지 말고 일이 더 커지기 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장기가 성숙하지 않은 생후 6개월 이하의 강아지가 먹기를 거부하는 것은 초 응급상황으로서 당일 저녁에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입에서 냄새가 나요”
구강 질환으로 인한 경우 많아


반려견 입에서 냄새가 나는 대표적인 원인은 구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에게도 하루 3번 양치질, 6개월~1년에 한 차례의 스케일링 등의 구강관리가 필요하다. 구강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 치석이 끼며 오래 방치하면 이가 빠지는 일도 생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치석은 세균 덩어리로서 이 세균이 잇몸 상처 등으로 인해 혈류를 타고 몸속으로 들어가 심장판막에 붙으면 심내막염 등 심장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자기 몸을 물어 뜯어요”
피부 염증, 스트레스 등 원인 다양해


원인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심심해서일 수도 있고 피부병으로 인해 몸이 가려워서일 수도 있으며, 또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 발끝을 물어뜯는 반려견 중에는 발가락 사이에 염증이 생겨 가려움 때문에 발끝을 물어뜯는 경우도 있다. 내재적 질환이 없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례는 다양하다. 에너지가 넘치는 개가 이를 방출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으면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 있다. 또 집에서 새로 다른 개나 고양이와 살게 되거나, 이사를 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경우 등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생활 속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거나 서서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며 동물병원이나 훈련소 등에서 전문가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잘 걷지 않으려고 해요”
대형견은 고관절, 소형견은 무릎관절 질환 많아


대형견은 고관절 질환, 소형견은 무릎관절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다. 또 노령견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생긴다. 먼저 반려견에게 고관절 질환이 생기면 잘 걷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또는 소염진통제 등이 권장된다. 무릎이 취약한 소형견은 슬개골 탈구의 발생 빈도가 높은데, 잘 걷다가도 갑자기 다리를 절뚝이는 증상을 보이곤 한다. 다리를 절뚝이다가도 다시 제대로 걷기도 해 이를 방치하기 쉬운데, 슬개골 탈구가 반복되면 인대가 늘어나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 병원에 방문해 단계에 따른 치료나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면 다리를 잘 움직이지 않으려고도 하고 절뚝이기도 한다. 노령견의 경우 수술보다는 관절 보조제 등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기침을 해요”
감기 외에 심장질환 등도 의심할 수 있어


세균성, 혹은 바이러스성 감기에 걸렸을 경우 습윤한 기침과 콧물이 나곤 한다. 감기에 걸리면 개는 사람과 달리, 자기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할 줄 모른다. 따라서 증기치료나 약 복용 등 조기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각별히 조심해야할 질병으로 인플루엔자가 있는데 치사율이 매우 높고 전염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니 연령에 상관없이 매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마른기침이 날 경우에는 심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심장질환으로 심장이 비대해져 기관을 누르면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노령견이나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많이 나타나며 중증질환이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상담해야 한다.
  
“몸을 긁어대고 털이 빠져요”
피부병 일으키는 요인 다양해


피부병이 걸렸을 경우 몸을 마구 긁어대거나 털이 빠지거나 각질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곤 한다. 피부병은 외부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피부병, 아토피, 곰팡이성 피부병 등 다양하다. 온 몸에 피부병이 퍼진 후, 흉한 모습이 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국소적인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주위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야외에 나가서는 풀숲 등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공원에 산책 가더라도 가급적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토피는 극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반려견이 피가 날 정도로 긁는 경우도 많다. 병원 치료로는 약 조절을 하며 관리하는 것이 통상적이며 주변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먹을거리와 생활환경 요소들을 제거하고 일상 속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토피가 심해지면 2차로 곰팡이성 피부병이 걸리기도 하므로 위생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도움말: 장안식 일산시티동물의료센터 원장 



>>>Info.


“반려견 응급상황에 유의하세요”


- 물건 삼키고, 문에 다리 끼고, 높은 데서 떨어지고


반려견의 생활 속에는 응급 상황을 유발하는 요인들이 많다. 자두 씨앗, 스타킹, 지퍼, 닭뼈, 돼지갈비뼈 등 다양한 물체들을 삼켜 응급상황에 놓이는 반려견들도 있고, 또 다리나 발가락이 문에 껴 골절이 돼 병원에 오는 반려견들도 많다. 낙상의 위험도 높다. 오피스텔 복층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지거나 내장 파열로 인한 폐출혈, 또는 방광 파열 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며, 포메라니안, 토이푸들 등 소형견의 경우에는 사람 무릎 위에서 떨어졌는데도 다리가 부러져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평소 생활 속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요구된다.


“앗! 반려견에게 초콜릿, 포도, 양파는 주지 마세요”


반려견의 대표적인 금기 식품으로 초콜릿, 포도, 양파 등이 있다. 먼저 초콜릿은 반려견에게 경련이나 부정맥, 그리고 췌장염 등을 일으키며 합병증으로 실명에 이르게도 할 수 있다. 또한 포도는 신부전을, 양파는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려견에게 먹이지 말아야 한다. 강아지가 포도 껍질을 잘 먹는다며 먹이는 이들도 있으나 견종에 따라서 당장 급성 증상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체내에 독성이 누적돼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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