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다. 엄마들도 덩달아 바쁘다. 그동안 밀린 수다도 떨어야 하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도 수집해야 한다.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이고, 반 아이들은 어떤지, 시험은 어떻게 치는지, 궁금한 게 너무나 많다. 이럴 때 주부들이 즐겨 찾는 곳, 바로 브런치 카페이다.

눈치 안보고 떠들 수 있는 브런치 카페는 분위기와 맛, 그리고 가격까지 착해서 새 학기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브런치, 소박하고 정겨운 사교의 자리

브런치는 독일의 ‘슈탐티슈(Stammtisch)’와 유사한 미국의 사교문화다. 미국의 브런치나 독일의 슈탐티슈는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라 지인들과 만나는 소박하고 정겨운 사교의 자리다. 우리에게 브런치(Brunch)가 알려진 건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시티’에서다.

주인공들은 바쁜 뉴욕의 일상에서도 정기적으로 만나 수다를 떨며 우정을 과시한다. 늦은 저녁에 화려하게 차려입고 파티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막상 속내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건 주말 오전의 브런치 카페에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강남과 홍대 입구, 삼청동을 중심으로 브런치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참고 대중문화사전)

***우리 동네 브런치 카페

풍동 갤러리 카페 ‘밀’

갤러리 카페 ‘밀(Miiiiil)’은 브런치와 예술이 공존한다. 100평이 넘는 이곳은 한쪽에 갤러리를 꾸며서 매달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최근엔 드라마 촬영장소로 더 유명하다. 

‘밀’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브런치 메뉴가 인기다. 특히 수제 한우 함박스테이크와 파인애플을 갈아서 만든 닭 가슴살 샐러드, 매콤달콤 떠먹는 허니 스파이시 피자의 주문이 많다. 시럽 하나까지 홈 메이드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멀리서 찾아오는 이도 있다. 여름엔 눈꽃빙수가 인기이다. 또한 감성이 가득한 갤러리 카페인만큼 커피 한 잔도 특별하다. 손상영 로스터가 직접 로스팅한 고급 원두만 사용하기 때문에 커피 향이 은은하고, 고급스럽다. 

전시 관련한 대관 문의는 공모를 통해서 가능하다. 메일로 연락하거나 직접 찾아가도 된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연중무휴)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613번지 3층

문의 031-905-8756

원마운트 ‘37.5’

브런치 카페 ‘37.5’는 주부들 사이에 ‘미열’로 통한다. 열정과 행복에 이르는 체온을 의미하는 ‘37.5’는 파워블로거로 유명했던 김수경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선보인다. 가격 또한 저렴해 주부들이 즐겨 찾는다. 브런치 마니아들 사이의 인기 메뉴는 뉴욕 정통 브런치 ‘에그 베네딕트’이다. 치즈와 스테이크 햄으로 속을 채운 빅사이즈 ‘햄치즈 프렌치토스트’와 기계를 쓰지 않고 매장에서 새우 살을 직접 일일이 다져서 만든 ‘수제 통새우버거’도 ‘37.5’의 베스트 메뉴. 

커피 맛도 일품이다. 최상급 아라비아 100% 유기농 원두커피를 사용해 전문바리스타가 정성껏 내려서 대접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7시 30분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원마운트 2층 아이디뷰티클래스터 내

문의 031-915-3705

식사동 ‘피치스’

‘피치스(Peaches)’는 주인장의 안목이 돋보이는 곳이다. 요리는 물론 인테리어 센스도 수준급이다. 가구, 액자, 미니화병, 캔들 등 소소한 소품 하나하나까지 정성을 들여서 이곳에 가면 제대로 대접 받는 기분이 든다. 덕분에 계속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피치스’의 메뉴는 프렌치토스트, 그릴드 치즈샌드위치, 치아바타 샌드위치, 해물볶음밥, 일본식 카레라이스, 오코노미야끼로 다양하다. 특이한 것은 브런치 카페인데도 샌드위치보다 밥 메뉴가 더 인기 있다. 특히 해물볶음밥과 카페라이스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다양한 차와 케이크, 쿠키도 맛이 좋다. 오픈 주방이라서 요리 과정을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로 3로 53-4 로뎀하우스 1층

문의 031-963-1097

백석동 ‘선라이즈 81’

‘선라이즈 81(Js’SUNRISE 81)’은 홈메이드 브런치를 선보이는 곳이다. 근처에 ‘코스트코’가 있어서 장을 보고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다.

‘선라이즈 81’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아보카도’ 메뉴가 특징이 있다. 메뉴는 프렌치 스크램블 에그, 페스토 토마토, 체다 벨트, 선라이즈 81, 아보카도 치즈오믈렛, 제이스 오리지날 버터밀크 팬케이크 등으로 아주 다양한 편이다. 

인기 메뉴는 가장 많이 찾는 갈릭 쉬림프 스캠피이다. 스페셜 메뉴는 로스트비프 샌드위치와 커피, 아보카도 치즈오믈렛과 커피가 있다. 와인 바가 따로 있어서 가벼운 음료나 맥주, 와인도 같이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2동 1314 성우아띠리움 128호

문의 031-907-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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