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진원의 ‘일산 풍경을 드로잉하다’ 사진전이 5월 15일까지 일산동구청 갤러리 ‘가온’에서 열린다.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진원 작가는 회화와 사진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일중다 다합일(一中多 多合一)’은 작가의 모든 작품에 녹아 있는 명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으며, 존재하고 변화하는 모든 것들은 커다란 자연의 질서 속에서 결국 하나라는 의미다.
작가는 집 앞의 호수공원과 미관광장을 산책하며 마주친 풍경들을 오랜 시간 노출 기법으로 촬영했다. 정지한 채로 카메라 셔터를 5~7분가량 누르며 형상을 누적해 찍는 것은 멈춰진 순간의 모습이 아닌 누적된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로써 일상적인 거리와 자연, 사람의 풍경은 낯설어지고 반복되는 하루하루는 자기만의 의미를 갖는다.
깊고 푸른색의 나무들, 몽환적이기까지 한 사람들의 모습은 한 편의 그림 같다. 작품을 보고 나면 사진전의 제목이 왜 ‘일산 풍경을 드로잉하다’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상 속 자연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본 후에 돌아오면 그 풍경은 내 기억의 편린들과 함께 재구성 됩니다. 작품을 통해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자연의 평온함, 강인한 자연의 순환과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자연 순환의 흔적 속에서 복잡한 일상의 우리 삶도 덜어내고 비워져 마음의 온갖 분진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김진원 작가는 이야기한다.
문의 031-8075-6448 일산동구청 갤러리 가온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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