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노인복지관 운정행복센터 분관 ‘락(樂) 밴드교실’

“악기 연주하고 노래하다보면 늙을 새가 없어요”

과고 41명, 외고·국제고 244명으로 총 460명 특목고 진학

지역내일 2016-06-29

파주시노인복지관 운정행복센터 분관에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락(樂) 밴드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나이를 잊고 흥겨운 팝과 가요의 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강좌로 전문 강사와 함께 기타와 드럼, 키보드 등의 악기 연주는 물론 보컬까지 배울 수 있다. 이곳 회원들은 실력을 좀 더 쌓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나이를 잊고 전자기타에 키보드, 드럼 연주까지


흔히 밴드는 젊은 층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파주시노인복지관 운정행복센터 분관의 ‘락(樂) 밴드교실’의 회원들을 보면 이런 생각을 어렵지 않게 허물 수 있다. 70대 안팎의 어르신들이 전자기타와 키보드, 드럼 연주까지 선보이며 젊은이들 못지않은 음악에의 열정을 드러내고, 또 보컬을 맡은 어르신은 마이크를 들고 멋스럽게 팝송을 뽑아낸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3년 여간 이어져오고 있는 ‘락 밴드교실’은 나이를 잊은 지역 어르신들의 음악 발전소로서 작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 오디션을 통해 신입 회원을 선발해 현재 7명의 회원이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연주하는 곡은 ‘더 영 원스’‘여행을 떠나요’‘미워요’ 등 팝이나 가요를 흥겨운 리듬으로 새롭게 편곡한 곡들이다. 함철호 강사와 송수민 강사가 콤비를 이뤄 기타와 베이스, 드럼, 키보드 등의 악기 연주는 물론 보컬과 음악 이론 등을 지도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수준과 감성에 맞게 팝이나 가요를 새롭게 편곡해 연주하도록 돕고 있다. 어르신 수강생들의 실력이 좀 더 쌓이면 지역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끈기와 노력, 열정은 어르신들의 강점


무언가를 배우는 데 있어서 어르신들의 강점은 끈기와 노력, 그리고 열정이다. 락 밴드교실의 함철호 강사는 “어리거나 젊은 수강생들의 경우 빨리 포기하거나 연습이 반복될수록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를 보곤 하지만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배우는 속도는 조금 느릴지 몰라도 끈기나 노력, 열정만큼은 젊은 사람들을 뛰어넘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했다. 함 강사는 “처음 어르신들을 볼 땐 연주가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곤 하지만 어느새 시간이 지나보면 훌쩍 발전된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락 밴드교실에서 키보드 연주를 배우고 있다는 최명선(72)씨만 보더라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열혈 시니어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최씨는 십 수 년 전부터 섹소폰, 클라리넷, 드럼, 하모니카 등 각종 악기를 섭렵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키보드 연주에 빠져 살고 있다. 그는 “집에서 매일 5~6시간 정도 키보드 연습을 하며 밤 2~3시까지 밤새껏 연습을 한다”며 “이렇게 연주하다보면 늙을 새가 없다”고 했다.
락 밴드교실의 초창기 멤버인 김영희(68)씨는 그동안 중간에 드럼 배우기를 포기한 회원들을 뒤로 하고 3년여 간 이곳에서 드럼 앞을 지키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주변 회원들 사이에서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는 말을 듣는 김씨는 수업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라도 리듬 맞추는 연습을 지속하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음악으로 ‘설렘’을 느낀다


락 밴드교실 회원들 중에는 음악을 통해 생활의 새로운 즐거움과 활력을 찾은 이들이 많다. 이상호(70)씨는 “평소 음악을 좋아했는데 ‘록’이란 생소한 장르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3년 전 락 밴드교실에 들어왔다”며 “악기마다 다 개성이 다르고 음악들이 너무도 훌륭해 ‘진즉에 배울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한 “수업 오는 날은 그 전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제일 기다려진다”며 음악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보컬을 맡고 있는 심현희(65)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무대에서 밴드 보컬로서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는, 낯설면서도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그간 합창단의 일원으로 무대에 선 경험은 있었지만 무대에서 홀로 노래를 부른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그는 “살면서 이런 경험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보컬 외에도 기타 연주를 배우고 있다.




■ ‘락 밴드교실’ 기타 파트 모집
파주시노인복지관 운정행복센터 분관의 락 밴드교실에서는 베이스 기타(1명)와 일렉 기타(2명) 파트를 모집 중이다. 수업은 매주 목요일 파주시노인복지관 분관 운정행복센터 4층 다목적실에서 한다. 간단한 오디션 심사 후 선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31-945-5596~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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