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르네상스상 수상, 장성초등학교 ‘Jang Sung Dream'' 팀
톡톡 튀는 우리들만의 이야기, 한국을 알리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요
장성초등학교(교장 이종환) 학생들로 구성된 ‘Jang Sung Dream''(이하 장성드림) 팀이 2016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르네상스 상을 수상했다. 대회 종합 4위에 준하는 높은 성과다. 창의력 하나로 세계 소년 소녀들과 경쟁하고 당당히 한국을 알리고 돌아온 장성드림팀이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지난 5월 25~28일,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는 2016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가 개최됐다. 장성초 5학년 김서영, 박민서, 박희연, 이종호, 이다윤, 최민찬 6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장성드림팀은 이 대회에서 창의적인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받아 종합 4위인 르네상스 상을 수상했다.
1999년 시작된 창의력올림피아드는 초, 중, 고, 대학생이 각각 팀을 구성해 주어진 5개의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하고, 도전과제와 즉석과제를 해결하며 창의력을 겨루는 대회다. 무한한 상상의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방법을 모색하며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고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둔 행사이다.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는 이 대회 참가자를 선발하는 국내 대회를 앞서 진행하며, 국내대회에서 은상 이상을 수상한 팀이 3개 월 간의 학습활동 후 세계대회에 참가하도록 한다. 올해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는 세계 1464팀, 약 80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을 만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점수배점은 도전과제 240점, 최고의 팀역량선택요소 60점, 즉석과제 100점으로 총 400점으로 이뤄진다. 장기과제 5대 영역은 과학기술, 운동과 역학, 예술과학, 즉흥적 표현능력, 구조공학 등으로 구분해 출제되며 각 영역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요구조건이 제시된다. 때문에 팀을 이룬 학생들은 꾸준한 학습 과정을 통해 개인의 역량은 물론 창의력과 협동성을 발휘해야 효과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장성드림팀은 지난 12월부터 이를 위한 과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한다.
한국적 배경에 참신한 아이디어 높이 평가돼
장성드림팀은 도전과제 ''C. Get a Clue'' 영역에 참가했다. 1990년 이전 한 시대를 선택해 그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미스터리 사건 스토리를 구성하고,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단서를 통해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공연으로 보여줘야 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 문제 해결방법이 좋은 점수를 받는 열쇠였다. 장성드림팀은 ‘사라진 훈민정음 원본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1년 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택했다. 산과 염기 변화의 과학적 원리를 도입, 레몬즙과 지시약을 이용해 범인의 손이 파랗게 변한다는 과학적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조선시대 배경과 의상, 소품들은 팀원들의 손과 머리를 직접 거쳤다. 경복궁 집현전을 종이컵을 이용해 표현했고, 왕과 신하들의 의상은 꽃 포장지와 한지를 이용해 제작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독창적 아이디어들을 높게 평가해 장성드림팀에게 특별상인 르네상스 상을 수여했다. 박희연 학생은 “대회 몇 달 전부터 저녁부터 밤까지 모여 함께 노력해왔어요.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 해결방법 등을 논의했죠. 힘들었지만 친구들의 장점을 많이 알게 된 기회였어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작은 외교관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 느껴요
장성드림팀은 이번 대회가 단순히 세계 4위라는 높은 성과나 상장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얻게 된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김서영 학생은 “처음부터 수상에 목표를 두진 않아 이번 결과가 너무 놀랍고 기뻐요.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문화가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배울 수 있었어요. 더 넓은 세상에 나가 배우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지요”라고 했다. 김민찬 학생은 “여러 나라 학생들이 모여 직접 만든 각 나라의 pin을 교환하는 ‘핀트레이드’ 행사도 열렸어요. 처음엔 언어가 달라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걱정도 많이 했지만 오히려 먼저 다가와주고 소통하려는 세계친구들이 인상 깊었어요”라고 한다. 아울러 “대회 성적뿐만 아니라 직접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하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이 알리고 온 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된 도전이지만 작은 외교관의 역할을 하고 온 장성드림팀이다. 또한 그간 물심양면 지원해주고 도움을 아끼지 않은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선생님들께 보내는 감사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기회를 경험 삼아 앞으로도 세계창의력대회에 또 도전해보고 싶다는 팀원들. 다음번에 어떤 톡톡 튀는 스토리로 세계 친구들의 눈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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