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더위가 심상치 않다. 200년만의 더위라던 1994년 여름의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이런 날에도 밥은 먹어야 하기에 누군가는 불 앞에 서야만 한다. 폭염 속에 가스 불 켜기 두려운 주부들을 위해 ‘불 없이 하는 요리’를 모았다. 우리 지역 요리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불 없는 요리 레시피, 바로 따라 해보자.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일산 정발산동 ‘키친나인’ 김영아․윤여란씨의 불 없는 요리
수분이 듬뿍~ 여름 보양식 과일을 활용한 한 끼
김영아씨와 윤여란씨는 과일을 주재료로 활용한 한 상 차림을 제안했다. 평소 지방과 단백질 섭취가 충분한 현대인에게 알맞은 여름 보양식은 과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키친나인’은 컵 초밥과 콘 슬로우, 과일냉국 등 전통적인 보양식 못지않은 영양에 상큼한 맛까지 자랑하는 요리 레시피를 공개했다.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식사주로 와인샹그리라도 포함돼 있다. 몸에서 땀이 많이 빠져나가는 여름철, 수분을 많이 보충해 줄 수 있는 과일을 주재료로 불을 쓰지 않으면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다.
콘 슬로우
재료: 양배추 200g, 통조림 옥수수 캔 4큰술, 당근 약간, 청피망 1/4, 파프리카 1/4
소스: 마요네즈 2큰술, 요거트 3큰술, 우유 3큰술, 식초 1큰술, 소금/후추/설탕 약간
1. 모든 재료를 잘게 썰어 놓는다.
2. 통조림 캔은 물기를 뺀 후 야채와 섞는다.
3. 소스 절임장과 섞은 후, 냉장고에서 3시간정도 숙성시킨 후 먹는다.
키친나인 Tip.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고기를 넣지 않아도 아이부터 어른가지 모두 좋아해요.
컵 초밥
재료(5개 분량): 단촛물을 넣은 밥 3공기, 무순, 김부각, 단무지
소스: 참치통조림 1캔, 스리랏차 칠리소스 2큰술, 마요네즈 1.5큰술, 고추장 0.5큰술, 고춧가루 약간, 날치알 1큰술, 참기름 약간
1. 참치 캔은 기름을 빼놓는다.
2. 밥은 단촛물에 버무려 식힌다.
3. 모든 소스재료를 섞어 놓는다.
4. 단무지는 잘게 다진다.
5. 컵에 밥->단무지->밥->소스 순으로 올리고 무순과 김부각으로 고명을 얹는다.
*기호에 따라 오이채, 날치알을 올려도 좋다.
키친나인 Tip. “아이들이나 직장인 도시락으로 싸줘도 인기 만점이죠. 배합초에 간이 돼 있어서 반찬이 없어도 돼요. 커피를 마시고 남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활용해도 좋아요.”
과일냉국
재료: 불린 미역, 오이, 당근, 실파, 계절 과일(청포도, 방울토마토, 천도복숭아, 수박, 배, 사과 등), 레몬, 생수 1리터, 얼음, 통깨, 꼬냑 1작은술
양념: 매실청 2큰술, 소금 2큰술, 설탕 6큰술, 식초 10큰술
1. 미역을 물에 불리고, 오이와 당근, 실파, 냉장고 속에 있는 계절 과일을 먹기 좋게 자른다.
2. 생수에 양념을 넣어 골고루 섞어준다.
3. 1을 2에 넣고 냉장고에 1시간정도 숙성시킨 후 얼음을 띄워준다.
4. 꼬냑 1작은술을 넣어주면 깊은 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없으면 생략)
*양념은 기호에 따라 가감하셔도 됩니다.
키친나인 Tip. “버리기 아까운 과일로 뭘 만들까 궁리하다 만든 레시피인데 반응이 좋았어요. 과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냉국으로 만들어 밥상에 올리면 의외로 잘 먹는 메뉴랍니다.”
와인샹그리아
재료: 스위트 레드와인 200리터, 탄산수 800리터, 계절 과일(청포도, 사과, 천도복숭아, 오렌지, 자몽, 레몬 등), 꿀 3큰술, 설탕, 와인 디캔더, 와인 잔
1. 계절 과일을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와인 디캔더에 스위트 레드와인, 계절 과일과 꿀을 넣고 하루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3. 준비한 와인 잔의 입 닿는 부분에 물이나 꿀을 바른 후, 설탕을 묻혀 준다.
4. 숙성된 2에 탄산수를 넣어 저어준 후 와인 잔에 따라준다.
키친나인 Tip. “탄산수 대신 사이다를 넣어도 좋아요. 집에 남는 과일로 만들어 하루 숙성했다 먹으면 비싼 돈 들이지 않아도 근사한 식사주가 되지요.”
요리 초보를 위한 ‘키친나인’의 여름 요리 제안
“더위에 지치는 여름에는 수박이나 참외, 복숭아가 더없이 좋은 보양식이죠. 과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엽산 등이 풍부하답니다. 집에 남아 있는 과일과 재료들을 가지고 조금만 방법을 달리해서 만들면 굳이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키친나인은…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영아․윤여란씨가 꾸려가는 ‘감성 케이터링’업체다. 흉내 내기나 보여주기 식 요리를 지양하고 ‘귀하게 대접 받는’ 한 끼를 위해 정성을 다한다. 수제 도시락, 소규모 웨딩, 셀프 파티, 돌잔치 등에 감동이 있는 요리를 차려낸다.
파주 다율동 ‘민스쿠킹’ 김민경씨의 불 없는 요리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서양식 한 상 차림
김민경씨는 빵과 생선, 과일과 채소를 재료로 한 서양식 상차림을 제안했다. 단백질이 풍부한 연어 가르파쵸, 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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