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고등부를 향한 중등 문법 대비법

지역내일 2017-12-29

1. 겨울방학, 중등 문법 지식의 틀을 다잡자!
2018년의 첫 날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다음 학년 및 상급 학교 진학 준비를 위해 겨울 방학 계획을 세우느라 학부모도, 학생들도 한창 바쁜 시기이다. 겨울 방학은 학생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영역별 약점을 보완할 절호의 기회이다. 그럼 이 금쪽같은 시간에 중학생들은 어떻게 국어 공부를 해야 할까?
고등학생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자녀가 중학생 땐 국어 성적이 잘 나왔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고등과정은 중학생 때 배운 국어 지식을 바탕으로 응용을 해야 하는데, 중학생 때 배운 국어 지식들이 머릿속에 확실히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다. 또한 중학생 때는 ‘국어’라는 단일 과목이었는데 고등학생이 되면 문학/독서/화법/작문/문법 등 5개 영역으로 나뉘고 공부할 양이 보다 방대해지고 투자할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겨울 방학 동안, 중학생들은 자신만의 무기로서 5개 영역 중 특히 문법 지식을 반드시 다져야 한다. 문학 작품의 수는 무한대에 가깝고, 독서는 내가 본 지문이 절대로 똑같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문법 내용은 고등학교에 진학한다고 해서 내용이 달라지지도 않고, 중등 때 배운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더 내용이 심화될 뿐이다. 문법은 수능시험에서 총 5문제만이 출제되지만, 고등학생들도 학년 구분 없이 체계를 잡기 어려워하는 파트 중 하나이다.

2. 학년별 교과 내용과 공부법
2.1. 중1 - 음운/품사/단어
1학년 때에는 2,3학년의 학습을 위해 문장을 단어로 쪼개고, 단어를 다시 한 번 음운으로 쪼개는 접근이 학습의 핵심이다. 각 자음/모음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단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것의 품사는 무엇인지에 대해 배운다. 이 때 학습하는 자음/모음 표는 고등학생 때도 다시 나오고, 음절/어절은 문학 작품을 해석할 때에도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 개념이다. 어간, 어미, 어근, 접사와 파생어/합성어에 대한 개념도 아이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데 이 때 다양한 유형의 문제풀이를 통해 품사를 비롯한 기본 개념을 정확히 잡아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2학년 때 한 단어가 문장에 따라 여러 품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단어를 넘어 어절의 품사적 기능을 구별할 때 혼동이 없다.

2.2. 중2 - 음운의 변동/문장의 구조/언어의 규범
음운 변동은 고등학생들도 헷갈려하는 내용으로, 구개음화, 비음화, 유음화, 사잇소리 등에 해당하는 예문 및 단어들을 최대한 많이 학습해야 한다. 학생들이 문장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면, 문장에서 문장 성분은 파악할 수 있는데 겹문장에서 안긴 절이 어떤 부분인지 구분하고, 그 부분이 여러 문장 성분 중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 따라서 첫째, 서술절을 안은문장의 예문들을 접해 문장의 길이가 짧더라도 겹문장임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둘째, 여러 겹문장들을 보며 안은문장의 주어와 서술어를 찾고, 안긴문장의 서술어가 어떻게 활용되어 전체 문장에 안겨 있는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4대 어문 규범인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의 내용은 1학기 때 배운 음운론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실려 있다. 학교에서는 해당 규정의 총칙 1항을 서술형으로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암기해야 한다.

2.3. 중3 - 담화/문법 요소/한글 창제 원리
담화는 간단한 발문이나 대화를 보고 그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또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높임/시제/피동/사동 등의 내용을 다루는 문법 요소 단원이다. 높임법의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잘못된 문장을 화자, 청자와 문장 속 주어를 고려하여 적절한 높임 표현으로 고치는 것이 가장 많다. 피동/사동문은 선지를 보고 능동/피동/주동/사동을 구분 짓는 접미사와 보조 동사를 포착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쓸 줄 알아야 한다. 중학생 때에는 국어의 역사를 다룰 때,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고대 우리말 표기법과 한글 창제 정신, 한글의 창제 원리를 다루는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 중세-근대 문법의 특징을 자세히 들어가고 자/모음의 창제 원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다시 나오므로 처음 배울 때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해야 한다

3. 나만의 문법 구조도 완성하기
방학 때마다 늘 반복해서 볼 수 있는 나만의 문법 구조도를 완성하는 것을 이번 방학 목표로 잡자. 국어의 문법 영역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품사, 형태소, 단어, 문장, 음운, 우리말 규범, 한글 창제 원리 단원과 핵심내용을 쭉 나열해보고, 각 단원별로 내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과 어려워하는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문법은 국어의 다른 영역보다 비교적 암기 내용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암기가 목적인 공부가 되어선 안 된다. 단원별 문제를 풀며 암기한 이론 내용이 문제의 선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고, 본인이 어떤 함정에 잘 걸리는지, 어떤 부분의 개념에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바른 접근 방법이다. 머릿속에 나만의 문법 체계를 공고히 잡기 위해서는, 추후 새로운 정보나 생소한 예문/예외 사항을 알게 될 때마다 정리한 구조도에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국권논술국어학원

류요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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