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고 ‘학교, 책을 만나다’ 일반고역량강화 좋은 프로그램 수상]

학생들에게 독서의 기회 열어주고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 해볼 수 있도록 지원

양지연 리포터 2018-01-12

대화고(교장 권오섭)가 경기도 일반고 3개교 선정 경기도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2017년 한 해 동안 진행해 온 독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일반고역량강화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수상을 하게 됐다. 대화고에서는 교육과정 내 독서 교육을 목표로 교과별 독서수업, 독서연계 교과캠프, 도서관 Power UP 프로그램, 인문독서포트폴리오 대회 등을 개최했다. 특히 다양한 교과별 독서와 이와 연계된 학습 경험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이 두드러졌다. 학교에서 책을 만나 책을 통해 성장한 대화고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책은 학생의 성장과 배움을 독려하는 핵심도구
입시위주의 현행 교육은 학생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빼앗아갔다. 학교 밖 시간을 활용한 독서는 한계가 뚜렷했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가도 학생들의 성장과 배움을 독려하는 핵심 도구는 여전히 책이다. 학교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학교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학교와 교사들이 노력을 기울였다.
2017년을 시작하며 전교사를 대상으로 한 독서교육 연수를 시행했고, 교과별 협의회를 통해 독서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수립했다. 단지 독서를 권장하는 차원의 교육이 아니라 독서 활동 상황을 수행 과정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물을 생기부에 기록함으로써 독서와 수업, 평가와 기록을 일체화했다. 또한 독서와 특강, 체험으로 이어지는 독서연계 캠프를 운영하며 진로탐색과 사회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2학년 장보라 학생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수업 시간에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라는 책을 친구들과 함께 읽었고 저자이신 김응교 교수님이 학교로 오셔서 특강도 해주셨다”며 “이후 윤동주 문학관까지 다녀오면서 시인의 생애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진정성 있게 시를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화고에서는 또한 학교 도서관 활용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학생들이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도서관을 찾아 지속적으로 책을 읽도록 하는 ‘153파워리딩(매일 15분 독서 활동)’과 ‘기사로 생각키우기(잡지와 신문 기사 읽기 활동)’, ‘꿈을 찾는 진로 독서(진로 및 관심 분야 독서 활동)’ 등을 도서관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 꾸준히 참가한 우수학생에게는 독서활동우수상을 수여했다.
1학년 오혜윤 학생은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 도서관에서 과학 잡지를 꾸준히 읽으며 다양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특히 잡지를 읽다가 ‘줄기세포공학과’를 발견하게 됐고, 그러면서 막연했던 진로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며 “이 발견이 내게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 인터뷰

2학년 박준서 학생
교과 수업과 관련된 독서가 수행평가로 이어지다보니 독서가 의무감으로 다가오면서 적극적인 참여도나 흥미가 떨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며 전반적인 지식과 관심을 넓혀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2학년 선해주 학생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을 읽고 학교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체험해 봤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해왔던 사람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됐고, 우리 사회에서 개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됐습니다. 


2학년 윤은서 학생
꿈을 찾는 진로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희망 진로인 심리학과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었습니다. 가끔 진로에 대한 회의가 찾아올 때도 있었지만 의무적으로라도 해야 하는 독서 덕분에 진로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됐고, 그 시간이 지금은 고맙게 느껴집니다.  


2학년 김세진 학생
재심전문 박준영 변호사님의 책을 읽고 학교 초청 특강을 들었는데 세상에 대한 가치관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여덟단어’라는 책을 읽으며 평생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 될수록 느낌표와 물음표가 사라진다는데 늘 느끼고 질문하는 삶의 방식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2학년 장보라 학생
학교에서 다양한 독서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사회를 들여다 볼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인문캠프나 독서토론 등에 참여하면서 우리 사회와 철학, 인문학, 사회학 등을 접하게 됐고 그러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졌습니다.


1학년 장수용 학생
중학교 때까지 책 읽는 것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와서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다보니 지금은 책 읽는 것이 좀 자연스러워졌어요. 특히 시사나 정치 분야의 기사를 계속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나만의 생각이나 고민도 하게 됐습니다.


1학년 오혜윤 학생
진로가 이과계열이라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책을 주로 읽는 편인데, 수업시간에 과목마다 책을 읽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독서의 폭이 넓어지고 그러면서 생각의 폭도 넓어진 것 같아요.  수업시간에 책을 읽고 모듬으로 나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참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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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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