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교사에게 듣는다]

고1 첫 중간고사, 문제집보다 교과서 우선… “수업내용에 답 있다”

신현주 리포터 2018-04-11

안양지역 고등학교는 학교에 따라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중간고사 시험을 치른다. 이제 막 고등학교에 진학한 고1 학생들은 대입과 직결되는 고교 학습에 대한 불안함과 함께 중학교와 비교해 높아진 과목별 난도 등으로 다가온 중간고사에 대한 두려움이 클 것이다. 실제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등 수시에서 내신 성적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에게 중간·기말 지필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고1 중간고사 대비법에 대해 안양 지역 일선고교 과목별 교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도움말 양명여자고등학교 이태우 교사, 양명여자고등학교 최종호 교사, 백영고등학교 장수현 교사


양명여자고등학교 이태우 교사

국어 내신대비, 시작과 마무리는 교과서 읽기
문제풀이는 양보다 질, 틀린 문제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쉬울 것 같지만 가장 점수 올리기 어려운 과목인 국어. 생각보다 국어 점수가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특히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고1은 중학교 때와 확연히 다른 국어 지문의 양과 난이도에 당황하기 일쑤. 국어 내신을 잘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양명여자고등학교 1학년 국어 담당 이태우 교사는 “지필고사를 앞두고 내신대비를 시작할 때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국어 교과서를 읽기”라고 말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한 이야기들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그 이후에는 문제풀이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문제를 많이 푼다고 능사는 아니다. 이 교사는 “기출문제 등은 꼭 풀어보아야 하지만 문제를 많이 푸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풀고 나서 피드백이다”며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 왜 틀렸는지, 왜 정답이어야 하는 지 분명하게 이해하고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문제풀이 후 피드백과정이 확실하다”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선생님에게 직접 질문도 해가며 정확하게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를 많이 풀고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면 문제풀이 후 피드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이외에도 서술형 대비도 필요하다. 서술형 문제로 내신등급이 나뉘기 때문에 어설프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서술형에 나올만한 내용은 암기하는 것이 좋다. 이 교사는 “내신은 수능과 달리 정해진 범위 내에서 내신등급의 변별력을 갖기 위한 문제를 낼 수밖에 없다”며 “교과서를 암기할 정도로 읽기를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휘력과 독서감상 능력이 밑받침되어야 한다”며 “평소에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고, 예문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고, 꾸준히 비문학 지문과, 다양한 작품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1 첫 지필고사를 앞두고 국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국어교과서 읽기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양명여자고등학교 최종호 교사

영어내신, 어휘력은 기본 교과서 읽기 반복해야
까다로운 문법, 서술형 쓰기 문제 대비해야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영어 학습 비중이 줄어든 면이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영향으로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내신 영어는 오히려 그 이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모의고사에서는 높은 등급을 받는 학생이 내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내신 성적은 잘 나오는데도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내신영어는 수능과는 또 다른 공부방법이 필요하다.
양명여고 1학년 영어 담당 최종호 교사는 “고등학교 영어는 중학교와 수준차이가 상당하고 단어수준도 높다”며 “중학교 때 내신 점수가 좋았다고 자신 있어 했던 학생들도 고등학교에 와서 첫 지필고사를 치른 후 생각지도 못한 낮은 점수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중학교 때 방식으로 어설프게 공부해서는 안된다고. 최 교사는 “영어 내신은 먼저 교과서 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번 이상 반복해서 읽으며 암기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법의 경우에는 내신등급 변별력을 위해 까다롭게 출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문법은 쓰기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최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생각보다 어휘력이 약하고, 문법실력이 떨어진다”며 “평소에 꾸준히 어휘력공부를 하고, 문법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행평가나 서술형문제의 ‘쓰기’관련 문제들도 결국은 문법이 뒷받침 되어야 정확한 쓰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신은 내신기간에만 반짝 공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평소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집중하고, 선생님이 강조하는 것들을 체크하고 교과서외에 다양한 부교재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담당 교사의 수업과 교과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영향으로 내신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1학년 1학기 첫 지필고사는 고교생활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잣대가 된다. 영어 내신이 고민이라면, 최 교사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백영고등학교 장수현 교사

수학은 70%가 교과서 유사문제… “교과서 문제를 분석하라”
교과서 문제 완벽 해결 후 유형 문제집으로 심화학습

대부분 학생들은 중3 겨울방학부터 고1 1학기 수학 과정을 반복학습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학생들이 고1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다.
고등 수학의 난이도가 중학교에 비해 급격이 높아지기 때문일까. 이에 대해 백영고등학교 수학담당 장수현 교무학사부장은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신 시험 문제의 70% 정도는 교과서와 완전히 같거나 유사문제로 출제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학생들이 수학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개념학습이 잘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개념만 정확히 익혀도 문제의 70%는 맞출 수 있다는 뜻이다. 이때 개념을 안다는 것은 선생님과 같은 수준의 개념 이해가 되어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단순하게 이론을 암기한 것을 개념을 이해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문제를 풀어보면서 선생님처럼 개념을 설명해 보자. 수학은 매일 1~2시간이라도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매일 내용을 반복하고 사고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실력이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교과서의 개념과 문제를 모두 이해했다면 다음은 등급 확보를 위한 심화 학습을 해야 한다. 장 교사는 “백영고의 경우 50분 동안 학생들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총 22-23문제가 출제되고 그 중 4문제 정도를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을 위한 심화문제로 출제한다”며 “이 문제들을 맞추기 위해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유형 문제집을 활용해 반드시 심화 학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시험이 그러하듯 시간 분배를 잘 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시험지 형태의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풀어보면서 실제 시험에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성적을 확인해 보자.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넘어갈 것인지 등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있도록 실전 연습을 해 두어야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이 향후 고3이 되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의 출제 범위가 최근 확정 발표되면서 현행 수능과 큰 변화가 없는 다른 영역과 달리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적잖은 변화를 맞았다. 기존의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던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에서 ‘기하와 벡터’ 과목이 빠진 반면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던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에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 이전 수능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들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고1 학생들은 수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더 난감해졌다.
장 교사는 “수능 시험에 변화가 생겼다 하더라도 수학 학습법에서 현재 큰 변화를 가져올 필요는 없다”며 “고1은 현재 공통과목 수학에 등장하는 개념과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 교과의 특성상 과목 간 위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현재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인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공통과목인 수학은 수능 출제범위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지만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후속 단원들의 기초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현재 배우는 단원의 개념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등 수시전형을 고려한다면 계열을 막론하고 고1 내신 성적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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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주 리포터 외 1명 백인숙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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