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들어서면서 한국의 코로나 사태는 어느 정도 잠잠해 지는 듯 해 보였고 그에 맞추어서 학교나 다른 기관들도 빠르게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어느 정도 방심한 시기에 긴 연휴가 끼었던 것이 문제일까요?
주변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간다거나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 반 안도 반의 심정이었는데 이태원 클럽에서 갑작스런 확산이 일어나게 되어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세웠던 계획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게 생겼는데요. 이것은 사람들이 너무 지금 당장의 앞모습만 보고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人災)라고 볼 수 있겠죠? 코앞의 일만을 준비하다가 낭패를 겪는 경우는 학습에서도 나타나게 되는데요. 특히 이번에 중간고사에서 발표된 시험범위 적고 시험을 준비하는 과목의 수도 줄은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해당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특히 수학, 영어 같은 단과학원에서는 시간은 많고 준비할 과목은 없는 이 시기를 이용해서 중간고사 성적을 올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기말고사 시험은 전과목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번에 시험을 보지 못했던 과목들의 경우 수행평가의 양이 증가 해서 학습 시간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시험범위가 중간기말 고사 진도를 합한 양으로 진행되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내신을 수능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이유중 의 하나가 시험범위가 적다는 점이 있는데요. 이런 장점이 사라진 상태로 시험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빠른 학생들은 중간고사 준비가 모두 끝나고 더 이상 할 것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반복을 하고 있겠죠?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되게 되면 준비했던 중간고사시험은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아마 기말고사에 한번에 포함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죠? 또 어쩌면 기말고사도 못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언가 다른 방향의 평가가 진행될 것인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중간고사 하나만 보고 학습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불안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장기적 학습플랜입니다. 한 달 혹은 다음 시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1년 2년 그리고 3년 후 졸업까지 고려해서 세우는 학습계획을 통해서 최종적인 목표를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 나간다면 지금 이 순간에 꼭 채워야하는 것을 채워 넣고 나중에 다른 것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때 여유 있는 시간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세대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시작은 학창시절 장기 학습 플랜을 세워보는 경험이니 꼭 시간을 내서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중앙 에듀플렉스 원장 주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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