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 파주시니어클럽 시장형 일자리 사업 정성드림부엌 ‘청춘 찬찬찬’

“일하며 제2의 청춘 즐기는 시니어입니다”

지역내일 2023-12-01 (수정 2023-12-02 오전 12:54:25)

백세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는 요즘, 만 60세 이상 시니어들도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혀 제2, 제3의 직업을 가지는 시대다. 이때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라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는 의미가 보태진다. 파주시니어클럽에서는 시니어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시니어 카페 ‘카페청춘드림’에 이어 시니어들이 운영하는 ‘청춘 찬찬찬’ 사업도 그중 하나다. 이곳에서 일하는 권경란, 김금자 씨를 만나 시니어로서 일하며 제2의 청춘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왼쪽부터 권경란, 김금자 씨


정성드림부엌 ‘청춘 찬찬찬’은 어떤 곳인가요?

▶권경란·김금자 씨-이곳은 시니어들이 모여 정성 가득 담은 도시락을 만들고 한식 뷔페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만든 도시락은 독거노인 가정에 배달되기도 하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판매되기도 합니다.

청춘 찬찬찬에 시니어로서 도전하게 된 계기는?

▶권경란 씨-저는 군부대에서 조리사로 일하다 61세에 정년 퇴임을 했습니다. 은퇴 후 2~3년 동안 쉬다 보니 어느 순간 삶이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사회복지사분과 상담한 후에 이 일을 추천받게 됐고,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일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에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김금자 씨-저는 가정주부로 평생을 살아왔는데,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니 어느덧 삶이 무료해졌습니다. 어딘가 밖으로 나가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으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저를 위해 마침 제 딸이 시니어 일자리를 신청해주었어요. 저는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아침에 출근하는 일이 너무나 즐겁고 삶의 활력이 생깁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형태는?

▶권경란·김금자씨-청춘 찬찬찬에서는 파트타임 형식으로 1회 4시간씩 한 달에 7~8회 정도 일하고 있어요. 이곳에는 18명의 시니어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데, 오전 또는 오후로 나눠 시간표를 짭니다. 매일매일 하루 종일 일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되지 않고 다들 부담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시니어로서 일하는 게 힘들지 않는지?

▶권경란 씨-이곳에는 조리장님이 따로 계셔서 책임자로서 저희들을 잘 리드해주십니다. 어떤 일을 하면 되는지 체계적으로 알려주시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일할 수 있어요.

▶김금자 씨-파트너들끼리 오래 함께 일하다 보니 손발이 잘 맞고 일하는 게 더 즐거워요. 가정주부로 또 종갓집 맏며느리로 살아온 이력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데 바탕이 돼주고 있어요.

이곳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좋은 점은?

▶권경란 씨–제가 이곳에서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제 남편도 일을 시작했습니다. 남편도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사회복지사와 상담한 후에 경력에 맞는 일을 추천받아서 일을 하고 있어요.

▶김금자 씨–여기서 일하며 번 돈으로 손주에게 용돈을 주니 손주가 ‘할머니도 회사 다닌다’며 자랑스러워했어요. 제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식과 손주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일이 일상에 주는 변화가 있다면?

▶김금자 씨-저는 인생에서 다시 설레임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걸어서 출근할 때마다 푸른 하늘과 변해가는 계절을 느끼는 것도 참 좋아요. 바깥에 나가기 위해 자신을 치장하는 것도 즐거워요. 예전에 젊은 시절 회사 다니던 추억이 떠올라서 제가 다시 젊어진 것 같아요. 또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것도 좋은 변화입니다.

▶권경란 씨-저는 군부대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늘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정해진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이곳에서 시니어로 일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모든 게 새롭고 재미있고 즐거워요. 그간 살아온 삶의 테두리 바깥으로 나온 기분입니다.

일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권경란 씨-손님들이 ‘여기서 먹으면 집밥 먹는 느낌’이라고 말해줄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어떤 손님은 ‘여기는 반찬이 매일 달라서 좋아요’, ‘가정집에서 밥 먹는 것 같아요’라고 말해줘서 좋았어요.

▶김금자 씨-이곳에 오신 손님들이 음식을 수북이 담아서 말끔하게 비우고 가실 때 그 빈 그릇을 보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청춘 찬찬찬의 도시락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경화자 조리장-매일 일정 분량의 도시락을 만들고 그중 일부는 독거노인 가정에 배달해드리고, 일부는 매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어요. 청춘찬찬찬의 도시락은 인근 대학에서 단체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평이 좋습니다. 보통 매장에서 포장 판매하는데, 10개 이상 주문하시면 배달해 드립니다. 도시락 단체 주문은 정성껏 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1주일 전에 주문해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위치 파주시 아동로 30,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 휴일)

문의 070-8806-5522(정성드림부엌), 031-947-5522(파주시니어클럽)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