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를 돌보는 그림책 명상> 펴낸 김기섭 작가

그림책 명상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양지연 리포터 2024-04-06

몇 글자 없지만, 천천히 마음으로 읽게 되는 그림책. 우연처럼, 혹은 필연처럼 나에게 찾아온 그림책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그 길에 들어서고자 하는 이에게 길잡이가 돼주는 그 사람. ‘그림책명상학교’의 김기섭 작가입니다. 올해 초 <나를 돌보는 그림책 명상>이란 책을 펴냈고, ‘그림책마음챙김’과 ‘명상’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습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명상으로 이끄는 ‘그림책’

명상이 좋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일이 쉽진 않다. 반면, 그림책을 읽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다. 쉬운 그림책을 활용해 명상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그것이 김기섭 작가가 명상을 전하는 방식이다.

그는 대학원에서 심신치유와 명상을 공부했다. 명상을 공부하며 오래전 두 자녀를 무릎에 앉히고 읽어줬던 그림책이 명상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박사과정에서 그림책과 마음챙김을 통합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임상을 시작했고, 혜민스님이 운영하던 ‘마음치유학교’에서 그림책을 읽어주고 명상으로 이끄는 과정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명상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가 개발한 ‘그림책마음챙김’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에게 치유와 위로를 전했다.

현재 김기섭 작가는 한양문고 내 공간에서 ‘그림책마음챙김’과 ‘그림책 글쓰기’, ‘그림책 글쓰기 명상’, ‘그림책이 선생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매주 일요일 저녁 7~8시, ‘한양마인드풀’ 명상 수련을 이끌고 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mind-moon

인스타그램 @mindmoon1

<김기섭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

그림책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

그림책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상황, 배경 등은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좋은 매개체다. 그림책을 읽다가 뭔가 마음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해결하지 못한 내면의 문제를 만난 걸 수 있다. 그 지점에서 잠시 멈춰 과거의 자신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그때의 상황과 마음을 살피다 보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이 ‘알아차림’이다. 알아차림만으로도 우리의 마음 상태에 변화가 일어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만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게 된다. 그것이 ‘마음챙김’이다. 우리는 대부분 습관적인 패턴으로 살아가고, 그 패턴이 특성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굳어진 특성을 바꿔야만 삶의 변화가 찾아오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마음챙김처럼 몸으로 하는 수련이다. 마음챙김은 잠깐 멈춰서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각과 생각을 바라보는 것으로 요즘은 마음챙김과 명상이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인다. 명상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다. 수련이란 표현처럼 몸으로 체득해 놓으면 잊어버리지 않고 생활 속에서 늘 꺼내 쓸 수 있다.

그림책명상에서 ‘호흡과 멈춤’은 왜 중요한가?

호흡과 멈춤은 잠시 멈춰 눈을 감고 내 호흡을 바라보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밖으로 향하던 시선이 나를 향한다. 호흡은 내가 현재에 있음을 알아차리게 해준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살아가는 것이 진짜 삶인데 우리는 주로 미래나 과거를 생각하며 산다.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과거와 미래에 가 있는 셈이다.

몸과 마음이 바쁘게 달려가는 와중에 잠시 멈추면 질주하는 동안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게 된다. 또한 한길로만 달리다가 일단 멈추면 멈춤만으로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다. 잠시 멈춰 몸과 마음을 한곳에 두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를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 우리에게 명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65세 이상 미국인의 절반이 명상을 하거나 명상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실제 약과 수술로 치료되지 않던 질병이 명상을 통해 개선됐다는 임상 사례도 많다. 진료실 곁에 명상실을 둔 병원도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과 회복을 위한 도구로 명상은 이미 생활 속에 파고들었다. 명상은 자신의 내면과 깊이 만나게 해주고, 마음 근력을 키워준다.

우리는 하나의 개체지만, 서로 연결돼 있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한 사람이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더 나아가 사회가 달라진다. 이와 같은 연결성의 자각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잠시 멈춰 눈을 감고 호흡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 이와 같은 ‘명상 인류’가 더 많아지는 세상을 위해 정진하는 것이 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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