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과학탐구영역 선택 추이와 선택전략, 그리고 학습법 <1>과탐선택 전략 가이드

자연계 학생 많은 송파, 과학탐구영역 선택 어떻게?
성적이 가장 잘 나오는 ‘자신 있는’ 과목,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

박지윤 리포터 2017-11-30

수능 체제 24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인한’ 수능 연기. 많은 혼란과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지난 23일 무사히 치러졌다.
수능 4교시는 탐구영역시간으로 자연계 학생들의 경우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중 2과목 선택이 가능이다.
2018 수능 과학탐구영역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은 지구과학Ⅰ으로 지구과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수능 과학탐구 영역,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까?
현 중3 역시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 확정이 1년 유예, 수능은 기존과 동일한 체제로 치르게 되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 과학탐구 선택전략을 가이드한다.
도움말 : 서울과학학원 유선이 원장, 로고스학원 김재현 원장

과학탐구Ⅰ과 지구과학 선택 강세 뚜렷
올 수능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과학탐구영역 과목은 지구과학Ⅰ으로 16만7646명의 학생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은 생명과학Ⅰ(16만1600명)이다. 3~4년 전만해도 자연계의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과학탐구영역 과목은 생명과학Ⅰ과 화학Ⅰ이었다. 표2를 보면 2015학년도 수능에선 생명과학Ⅰ과 큰 차이를 보이며 화학Ⅰ에 이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지구과학Ⅰ이 2016학년도 수능에서 화학Ⅰ과 근소한 차이로 많아져 2017학년도 수능에선 13만3292명의 학생이 선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올해엔 지구과학 선택이 더 많아져 과학탐구 선택 순위가 ‘생화지물’에서 ‘지생화물’로 변했다.
심화과목인 과학탐구Ⅱ 역시 지구과학의 강세가 뚜렷하다. 지구과학Ⅱ를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했고, 물리Ⅱ를 선택한 학생 수가 가장 적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Ⅱ의 선택1위 과목은 단연 생명과학Ⅱ. 4년에 걸친 생명과학Ⅱ의 확연한 감소가 두드러진다. 한편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Ⅱ를 선택한 학생은 3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과 학 탐 구 영 역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물리Ⅱ화학Ⅱ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
인원()62,253106,789161,600167,6463,5194,02610,67611,465
비율(%)23.5640.4261.1763.451.331.524.044.34

<표1>2018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과목별 접수현황 자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5수능
(2014.11)
2016수능
(2015.11) 
2017수능
(2016.11)
2018수능
(2017.11)
      
물리 55,41553,89756,39662,253
화학 142,203130,061119,758106,789
생명과학 149,114152,356147,170161,600
지구과학 90,810111,023133,292167,646
물리 4,6314,1102,9023,519
화학 6,1394,5553,6034,026
생명과학 33,22125,49214,28310,676
지구과학 9,74311,30910,08411,465

<표2>수능 과학탐구 최근 4년간 과학탐구 과목별 응시인원 변화

체감 난도 낮고 응시자 많은 과목 선호
이러한 과학탐구과목 선택에서의 변화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과학탐구Ⅰ의 쏠림현상은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로 자연계의 경우 과학탐구 비중이 더욱 커지면서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응시생 수가 많은 Ⅰ과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물리Ⅰ, 화학Ⅰ보다는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 물리나 화학에 비해 지구과학은 짧은 시간에 어느 정도 이상의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학생들이 지구과학을 선택하는 이유다.
로고스학원 김재현 원장은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쉽다고 느껴지는 과목을 선택하게 마련”이라며 “주관적으로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물리나 화학보다는 지구과학, 생명과학이 낮은 것이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Ⅰ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화학Ⅰ 선택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극상위권 학생들의 쏠림현상으로 분석된다.
서울과학학원 유선이 원장은 “최상위권 중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이 화학Ⅰ에 많이 몰리면서 문제가 고난도로 출제되어도 ‘믿을 수 없는’ 1등급 컷이 형성, 성적을 내기가 힘들어진 많은 학생들이 3학년 때 화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고3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 화학Ⅰ의 성적이 절망적인 학생들이 화학에 비해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구과학Ⅰ을 선택, 화학은 줄어들고 지구과학에 학생들이 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잘 하는 과목 선택해야
그렇다면 과학탐구과목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단연 성적으로, 성적이 가장 잘 나오는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학년이라면 자신의 진학을 고려한 과목을 우선 고려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진학학과까지 고려해서 과목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일. 특히 고3이 코앞인 고2라면 학과와의 연계성을 고민하는 것보다 성적이 우선. 다만 건국대처럼 논술전형에서 과학논술 학과별 선택과목이 정해진 경우 학과 선택에 약간의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응시자 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선택한 학생 수가 많을수록 1등급 컷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 변화도 크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등급이 잘 나오지 않거나 과학탐구 공부에 집중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결국 지구과학Ⅰ이나 생명과학Ⅰ을 선택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조언이다. 하지만 물리Ⅰ, 화학Ⅰ을 꾸준히 공부해온 학생이라면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이제까지 집중해온 공부를 계속 유지,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
현 중3의 경우 개정교과서 내용에 따라 그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현 중3들은 형식은 현 수능체제로 치르게 되지만 시험 내용은 개정된 교과서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개정교과서의 내용과 난도가 선택에 있어서 고려할 대상이 될 수 있다.

과학은 전략과목, 선택과 집중 중요
한편, 중간에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뒤늦게 다른 과목으로 갈아타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과탐. 위험부담이 많은 경우로, 결국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유 원장은 “수능에서의 과학과목 선택은 본인의 적성과 능력, 과학 선택과목의 응시자 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공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해야 하고, 선택한 과목은 가급적 변화 없이 꾸준하게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과목선택을 변경했을 때를 위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한 과목에 새로 집중해야 할 경우 나머지 한 과목이 탄탄히 받혀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명확하지 않은 선택과목에 대비해 한 과목이라도 미리 확실히 집중해 둘 필요가 있는 이유다.
김 원장은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고3이 된 후 과학탐구 과목을 바꾸는데 적어도 자신의 전략과목 하나는 미리 확정해 둬야 변경 전략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2학년 때부터 과학 메인과목을 하나 정해서 꾸준히 관리하고 공부하는 것이 안정적인 과학학습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과학은 논술지원에서의 최저를 맞추는 전략과목인 만큼 국영수보다 적은 시간에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학습적인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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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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