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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하도서관 청소년 마을 기자단 지난해 12월 교하도서관은 문집 ‘두드림(Do Dream)'을 발간했다. 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우리 동네 청소년들. 3개월간 마을 기자단 워크숍에 참가하며 취재한 내용을 글과 사진으로 옮겼다. 인터뷰는 낯설고 글쓰기는 어려웠지만, 소통하고 공감하는 즐거움을 깨달아 뿌듯하다는 그들을 만나봤다.3개월간 체계적인 기자 수업받아‘청소년 마을 기자단’ 워크숍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교하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신홍선 정보봉사팀 사서는 “기자단 워크숍은 2019년에 추진된 ‘마을로 들어간 도서관’ 사업의 연장 선상에서 기획됐다”며 “청소년이 주목할 만한 인물과 공간 등을 직접 찾아 취재한 후 잡지로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총 10회에 걸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인터뷰와 사진, 글쓰기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혔다. 마을 잡지 ‘디어 교하’의 김지하 대표와 서상일 편집장이 각각 사진과 인터뷰 수업을 맡았다. 김지하 대표는 ‘딱딱한’ 수업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한다.“질문도 많이 하고, 좋은 사진은 어떤 사진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녁 시간이라 촬영 실습이 어려웠어요. 아쉬운 대로 도서관의 인물과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즐겁게 촬영하며 수준급의 작품을 만들어내 깜짝 놀랐답니다.”학생들은 워크숍이 알차고 유익했지만, 무엇보다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은비(금릉중 1) 학생은 “사서 선생님을 모델로 촬영한 일이 가장 재밌었다”며 “재밌는 만큼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체계적인 수업을 받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민석(덕이중 1) 학생은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선생님들이 친절히 알려주시고 피드백을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배웠다”고 말했다.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창이 되길하지만 ‘재밌는’ 워크숍이 끝나고 결과물이 완성되기까지는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주제 선정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권민철(덕이중 1) 학생은 “주제를 결정하지 못해 랜덤 뽑기로 서평을 골랐고, 독서를 좋아해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쓰려고 하니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정수안(산내중 1) 학생은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예정된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결국 수업 중에 인터뷰한 내용으로 대체했는데, 그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렇듯 어려움을 딛고 만들어진 ‘두드림(Do Dream)'에는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꿈, 바람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눈 잃은 고양이의 사연부터 특수교사 인터뷰, 책의 서평까지 글의 종류도 다양하다. 등장하는 인물 또한 다채롭다. 팬덤 문화를 다룬 소설 작가, 웹툰을 배우는 친구, 봉사 동아리의 언니 오빠들, 작가를 꿈꾸는 학생 등을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 있다.서상일 편집장은 “인터뷰 방법이나 기사 작성 팁을 알려주는 것 못지않게 하고픈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강조했다”라며 “‘두드림(Do Dream)’이 청소년이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청소년과 어른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창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현재 ‘두드림(Do Dream)' 문집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도서관 홈페이지 정보광장 내 발간자료실에 업로드 돼있다. 교하도서관에서는 2월 말부터 청소년 마을 기자단 워크숍 2기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문의 031-940-5153미니 인터뷰김진(일산동중 1) 학생특파원이 꿈이라 관심을 갖고 참가했다. 기본기를 잘 배우고 글을 썼기 때문인지 누군가로부터 빌려 쓴 게 아닌 온전한 내 글이란 생각이 들어 좋았다. 과학 선생님 인터뷰는 시간이 모자라 아쉬웠지만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신혜진(금릉중 1) 학생글 쓰고 사진 찍는 것 좋아해 기자단 활동에 도전했다. 인터뷰지는 내가 만들고 친구가 인터뷰 하며 역할 분담을 해 잘 마무리 했다. 2기를 모집한다면 다시 한 번 지원해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김은비(금릉중 1)기자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냥 싣는 게 아니라 소통하고 공감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걸 알게 됐다. 두드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소개되고 서로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게 돼 좋있다.정수안(산내중 1) 학생청소년들이 학업, 게임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활동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을 소개하고 싶었다. 독감에 걸려 인터뷰를 못해 정말 아쉽다.김민수(불이학교 1) 학생처음부터 고양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학교 길고양이 급식소에 눈을 잃었지만 예쁜 고양이들이 있는데 나와 친구들, 선생님들이 사비를 털어가며 돌보고 있다. 이런 사연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돼 고양이들을 더 많이 돕게 된다면 좋겠다.권민석(덕이중 1) 학생서평을 써야 해서 책을 읽었는데 덕분에 독서량이 조금 늘었다. 편집이 잘 돼 글이 돋보이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친구에게도 얼른 전해주고 싶다.권민철(덕이중 1) 학생학교 도서관에 들어온 책 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재밌는 책을 골라 읽고 서평을 썼다. 나의 생각을 자유롭고 편하게 쓸 수 있어 좋았다. 다른 친구들이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니 나도 해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2020-02-21
- 학교탐방-성복고등학교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성복고등학교(교장 이재홍, 교감 김현석)는 ‘아름다운 비전, 비상하는 성복인’이라는 비전 아래 지성과 인성, 감성을 겸비한 학생을 육성하고 있다.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맞춰 발 빠르게 교육과정을 혁신한 성복고는 학생 주도적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 그리고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지도와 인성지도까지 놓치지 않고 학교 교육과정으로 체계화시켜 놓았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열심히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성장은 물론 대입의 스펙이 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놓은 것이다.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학생주도적 교육과정 적극 운영성복고는 2022년 경기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인 고교학점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시행에 앞서 예산을 투입해 교사 연수와 교육환경 정비 등 적극적으로 고교학점제를 준비해 학생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학교의 노력이다.성복고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초교과 선택(언어와 매체/심화수학/영어회화), 탐구교과 선택(사회탐구/과학탐구 관련 교과), 체육예술교과 선택, 생활교양 선택, 교과 간 선택(심화국어/기하/심화영어/여행지리/고전윤리/사회문제탐구/생활과 과학/융합과학/과학실험/체육/음악/미술)에서 진로에 따라 희망하는 교과를 선택해 이수할 수 있도록 선택 과목의 폭이 넓게 구성되어 있다.학생들의 요구는 있지만 수강자가 적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주문형 강좌와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통해 해결한다. 올해는 수지고와 신봉고와 함께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프랑스어권 문화, 과학과제탐구, 스페인어 회화I을 교육과정 클러스터로 개설해 운영했다. 단, “소인수 학생이 수강하는 주문형 강좌는 정규 수업 외에 추가로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자칫 학생들에게 추가로 학습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김현석 교감은 설명하며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은 일단 모두 교육과정에 편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체계적인 창의적 체험활동, 학생들 성장과정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학생의 자율성을 키워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주도할 인재가 되는 데 주력하기 위해 성복고는 학생주도 동아리 수를 확대 조직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고 교사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동아리는 69개의 교육과정 동아리와 47개의 자율동아리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9년 용인시 청소년 미래재단에서 지원해주고 있으며 CJ도너스캠프 ‘청소년 문화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된 뮤지컬 동아리(PAG), 2018년부터 유네스코 협력학교에 지정되어 활동 중인 유네스코 동아리가 대표적이다. 또한 교장이 직접 지도하는 ‘영상토론부’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특화된 활동을 벌이는 자율동아리들은 심사를 거쳐 교육과정 동아리로 편입해 운영된다.올해 성복고에서는 새롭게 만든 ‘3GO (질문하고, 탐구하고, 성장하고)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교과 수업시간이나 교과외 모든 학교활동에서 질문이 생기면 친구들이나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은 질문의 일상화와 생기부 기록의 일체화가 핵심이다.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는 성복인지성, 인성, 간성이 통합되는 배움의 기쁨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각 영역별로 구성된 활동과 대회에 참여하며 학생들은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인 융합형 인재로의 성장을 하게 된다. 이공계 및 순수 자연과학, 그리고 의약학 분야로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참여하는 수학과 과학 동아리는 해마다 학생들의 주도로 수학과 과학 체험전을 진행할 뿐 아니라 올해는 교내 아이디어 발명품전시회의 우수작이 용인시 대회를 거쳐 경기도 학생과학 발명품 대회에 4팀이나 진출했다. 특히 그중 한 작품이 전국학생과학발명품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성복고 학생들의 실력을 증명했다.융합과학대회, 과학토론대회, 수학/과학탐구과제보고서대회 등 수학과 과학에 대한 심화 역량을 북돋워 주는 대회들 외에도 계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대회도 열린다. 수학/과학 에세이쓰기 대회, 과학페임랩 발표회, 과학/수학 송 UCC 발표회 등 다채로운 활동의 기회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결시켜 수학과 과학적 역량을 심화시키고 인문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매월 분야별 독서를 읽는 야간 도서관 프로그램인 ‘별빛 독서마라톤’, 호주 학교 탐방을 포함한 여러 활동을 통해 국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성복 SAIL 국제 교류 프로그램’, ‘성복런치 리그전’, ‘또래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비롯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하는 성복 인문학 아카데미’를 모토로 진행하는 인문학 특강과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김장나누기’ 행사 등도 빼놓을 수 없다.또한 성복고는 학교폭력예방 시스템구축과 존중과 배려의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으로 행복하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학습공동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마음 근력을 키우기 위한 감정 코팅 강의를 통해 마음성장과 대인 관계력, 자기 동기력, 자기 조절 능력을 함양하며 ‘토요 조기 축구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업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 활동 참여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바른 인성 함양과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1학년 교육과정부터 대입까지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성복고의 진로진학지도는 1학년부터 시작된다. 진로지도에 경험이 많은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 희망에 따른 로드맵을 함께 고민해 제시한다. 가장 먼저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지도가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수도권 대학 중심의 입시 설명회 및 각종 대학별 모의시험을 유치해 진로결정과 입시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진로진학 상담 전문가를 학교에 초청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1:1 맞춤 상담을 통해 진로 로드맵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뿐만 아니라 15개 직업군(유튜브 크리에이터, 승무원, 경찰, PD 등)과 단국대와 극동대 등 인근 대학의 유망한 학과(고분자시스템공학과, 무인기사업학과, 미디어영상제작학과 등)의 교수들을 학교에 초청해 실질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년별 진로심리검사와 진로캠프, 진로포트폴리오 대회와 함께 3학년을 위한 대입 면접반과 모의 면접 컨설팅도 이루어진다.미니인터뷰 - 성복고등학교 이재홍 교장“소통과 존중을 통해 성장하는 성복인”지난 9월 성복고에 부임한 이재홍 교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존중’이라고 강조한다.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교육 구성원들 간의 신뢰가 있어야만 교육의 혁신은 물론 학생들의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 교장은 “성복고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중시합니다. 끊임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소통을 해야만 서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먼저 ‘소통과 존중’을 실천하며 다른 교육 주체들을 섬기는 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저희 성복고는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교사들부터 먼저 공부하고 노력해 진로진학 2019-11-19
- 우리 동네 사람들-유튜브 채널 ‘영구네’ ‘공무원’ 하면 대부분 보수적이고 딱딱하다는 편견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민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의 인상이 한쪽으로 굳어진 이유는 어쩌면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여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예상외의 재미와 정보를 주는 우리 지역 공무원들이 있다. 영등포구청 여섯 공무원이 들려주는 솔직한 공무원 이야기 ‘영구네’를 소개한다.영등포구청 ‘핵인싸’ 공무원들이 뭉쳤다!멀티미디어, 뉴미디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른 이들과 빠르게 소통한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 역시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유튜브와 팟캐스트, 문자 서비스 등을 통한 홍보 채널을 개설하고 지역 주민들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지난 5월, 색다른 콘텐츠로 무장한 유튜브 채널 ‘영구네’는 개설하자마자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영구네는 영등포구 공식 유튜브인 ‘영등포구청’의 서브 채널로 작가, 감독, 진행 모두 영등포구청 직원이 맡고 있다. 상대적으로 구정에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제작됐으며, 자칭 핵인싸(아주 커다랗다는 뜻의 '핵'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의미하는 '인사이더(insider)'의 합성어) 공무원 여섯 명이 들려주는 공무원 이야기 ‘공뭔것들’을 비롯해 ‘영구네 캠페인’, ‘영구랑 콜라보’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더한다.영등포구청 홍보전산과의 장부경 팀장은 “영구네라는 이름에서부터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라며 “딱딱한 느낌을 지우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구정을 홍보하고 영등포구의 이미지도 신선하게 바뀔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전했다.공뭔것들? 독특한 콘텐츠에 인기 폭발유튜브 채널 ‘영구네’의 ‘공뭔것들 에피소드 09-1’은 현재 조회 수 5만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청의 직원은 모두 1400여 명이다. 영구네의 진행자로 이들 여섯 명의 공무원이 차출된 이유가 있을 터. 구 정책에 젊은 세대 유인이라는 목표가 분명한 만큼,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뛰어난 역량과 끼로 무장한 신규 직원들이 선정됐다고 한다. 각기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이들은 본명 대신 홍춘, 달봉, 차차, 오이, 심형, 꼬북 같은 별명으로 불린다. 두 명씩 짝을 이뤄 영상을 찍는데 영상을 올린 후부터 주위에서 알아보고 격려해주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특히 ‘공뭔것들’은 공무원 합격 비법부터 면접요령, 월급 이야기, 악성 민원 이야기 등 현직 공무원의 생생한 경험을 재미있게 전달해 반응이 뜨겁다.매끄러운 진행 솜씨와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갖춰 영구네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홍춘 홍민영씨는 “방송을 제의받고 나서 잠시 걱정도 됐지만 재미있는 직장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예상한 대로 방송이 즐겁다. 팬을 위한 서비스로 체력 단련과 일주일에 한 번 마스크 팩도 한다”라고 전했다.차차 차혜진씨는 “영등포구청의 직원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니 방송이 있는 날은 아무래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가족들도 연예인이라고 부른다”라며 웃었다.딱딱한 이미지 벗고 국민과 소통하고파영등포구는 민선 7기로 들어서면서 변화와 발전을 강조하고, 이를 홍보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유튜브를 선택했다. 기초지자체 최초로 개설한 팟캐스트 ‘영구네 식탁’도 영등포구의 이러한 정책에 맞춰 개설됐다. 영구네 식탁은 ‘핫이슈’, ‘우리 동네 이야기’, ‘신문고를 울려라’, ‘탁 트인 소식 문자왔숑!’ 등의 콘텐츠로 구성, 알찬 정보와 소식을 제공하며 주민들과 즉각적으로 소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부경 팀장과 함께 영구네 식탁의 DJ로 활약하고 있는 홍보전산과 김민선 주무관은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알짜배기 정보가 많아 개인적으로 유익했다”라며 “구민들에게 꼭 필요한 소식을 전하고, 구청의 다양한 사업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면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채현일 구청장은 “소통과 협치를 구정 운영의 근간으로 삼고 구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홍보가 되지 않고 주민들이 모르면 소용이 없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홍보 전략으로 주민과의 눈높이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유튜브 채널 영구네: 유튜브(https://www.youtube.com)접속, ‘영구네’ 검색팟캐스트 영구네 식탁: 팟빵(http://www.podbbang.com)접속, ‘영구네 식탁’을 검색미니 인터뷰장부경 팀장(홍보 전산과)유튜브는 대외 홍보용으로, 팟캐스트는 관내 사업이나 행사 홍보, 정보 제공에 초점을 두고 제작했어요. 무엇보다 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소통과 공감을 이룬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지요.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해서 더 멋진 내용으로 찾아가겠습니다. 홍춘 홍민영 주무관(보건소 의약과)공무원은 답답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어요. 탁 트인 영등포라는 우리 구의 슬로건에 맞게 탁 트인 생각을 하는 공무원이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금은 세트장에서 촬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현장에 나가 영등포 구석구석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시민들 인터뷰도 하고 싶어요.차차 차혜진 주무관(민원 여권과)말 잘하고 재미있는 성격이 아니어서 방송에 도움이 될까 걱정부터 앞섰어요. 첫 촬영 후에 나온 결과물을 보니 생각보다 잘 한 것 같아서 기분 좋았죠. 방송이 있는 날이면 잘하고 오라고 격려해주는 동료들에게 감사해요. 업무와 방송 모두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2019-11-14
- 결실의 계절에 찾아온 알짜 체험 기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실의 계절 11월이 찾아왔다. 부천과 인근지역 곳곳에서는 올해 놓치면 아까울 만큼 알찬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부모특강부터 인기 콘서트까지를 모아 보았다.엄마가 가르치는 영어특강상동도서관이 오는 11월 20일 오전 10시 제3차 북스타트 부모교육 특강으로 ‘새벽달의 엄마표 영어 파헤치기’를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영유아 및 어린이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의 발달과정과 심리를 이해하여 올바른 부모와 자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개최되는 강연이다.이번에 초청되는 남수진 새벽달 작가는 ‘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 ‘엄마표 영어 17년 실전노트’ 등 자녀 육아 부문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며, 전국 도서관 및 센터로 출강을 다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특강에서는 엄마표 영어 20년째인 작가만의 노하우를 통해 왜 사교육이 아닌 ‘엄마표 영어’를 해야 하는지, ‘엄마표 영어’란 무엇인지 등 자녀 영어교육의 방향을 잡는 것부터 시작해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낱낱이 공유할 예정이다. 특강은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교실 코너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문의 032-625-4737자녀와의 소통을 배우는 토요일 연극부평구문화재단이 오는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연극으로 하는 비폭력 대화’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비폭력 대화’라는 인문학적 토대와 즉흥연극을 결합한 가족 대상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가족 구성원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찾는 과정이다.‘연극으로 하는 비폭력대화’는 갈등을 손님으로 맞이하여 즉흥연극과 비폭력대화를 통해 나를 알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수업을 들으며, 각자의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보며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을 새롭게 맞이해보는 과정을 겪게 된다.연극은 총 5회 차로 구성되며, 한 공간에서 서로의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진 후에 3회 차에 걸쳐 어린이와 보호자가 별도의 공간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별도의 공간에서 수업을 받으며 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부모님이 없는 상황에서 서로가 갈등을 겪었던 순간을 돌이켜보며 ‘내 마음’에 대해 깊이 들어가 보는 시간을 갖고 어떻게 대화하면 좋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또 마지막 수업에서 다시 어린이와 부모가 만나 같은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이제 곧 다가올 사춘기 자녀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준비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문의 032-500-2000학생과 성인을 위한 만화교실부천에서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시민 공감 만화교실이 열린다. 먼저 학생 만화교실은 초등학교 4학년~중학생이 대상이며 오는 12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소새울어울마당과 도당어울마당에서 진행한다.만화교실에서는 놀이를 통한 만화 수업으로 기본 웹툰 배우기,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구성된다. 소새울어울마당에서는 ‘즐겁고 신나는 만화 손끝 놀이터!’, ‘나만의 판타지 이야기 만들기’가, 도당어울마당에서는 ‘나도 이제 만화가!’, ‘쉽게 배우는 아이패드 웹툰 수업’ 강좌도 운영한다.성인 만화교실은 오는 11월 21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에 도당어울마당에서 진행한다. 강좌명은 ‘웹툰작가에게 배우는 웹툰교실’이며, 웹툰을 만들기 위한 기초 기술을 배울 예정이다. 시민 공감 만화교실 모집인원은 강좌별 15명~20명이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신청 대상은 부천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나도 작가 1:1 멘토링 프로그램상동도서관이 오는 2020년 3월 30일까지 도서관 상주 작가인 김명희 작가와 함께 하는 ‘문학 멘토링’을 운영한다. 문학 멘토링은 신청자가 쓴 시, 소설 등을 상주 작가에게 직접 1:1로 멘토링 받는 프로그램으로 작가를 꿈꾸는 시민들을 위한 기회이다.프로그램 강사인 김명희 작가는 200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며, 2018년 중앙일보 수필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은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참고로 상동, 동화, 심곡도서관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상주 작가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문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문의 032-625-4543‘바나나툰’ 와나나 작가초청 강연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오는 11월 9일 오후 3시 진흥원 5층 세미나실에서 인기 웹툰 ‘바나나툰’의 와나나 작가를 초청해 만화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와나나 작가는 레진코믹스에서 20대 젊은이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개그만화 를 연재하고 있으며,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만화창작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1인 방송도 진행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이번 행사에는 ‘웹툰과 1인 크리에이터’를 주제로 웹툰 작가와 크리에이터로서의 경험과 노하우, 에피소드 등 와나나 작가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사전 등록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20명에게는 와나나 작가 사인회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크리에이터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아프리카 TV 같은 플랫폼에 채널을 만들고 직접 촬영한 영상물을 올려 대중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만화인문학 강연은 무료이며, 만화를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인기뮤지컬 갈라 콘서트부평구문화재단이 오는 11월 13일 뮤지컬 갈라콘서트 ‘State Of The Art’를 개최한다. 이번 뮤지컬은 국내 최정상 뮤지컬 스타의 출연으로 공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오면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석 매진을 기록했다.뮤지컬 갈라콘서트에서는 ‘카이, 한지상, 리사’ 3인의 뮤지컬 가수가 출연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뮤지컬 넘버들로 무대를 구성하여 원작의 감동 그 이상을 전할 예정이다.더불어 ‘뮤지컬앙상블 앙코르’의 무대와 10인조 라이브밴드 ‘JK재즈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11월 13일 오후 8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진행된다.문의 032-500-2000 2019-11-07
-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을 미디어 ‘이웃집 라디오’ 대본을 한 장 한 장 써 내려가고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대면서 목소리를 가다듬는 설렘이 즐겁기만 하다.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경환)은 마을 미디어 ‘이웃집 라디오’를 만들고 꾸준히 교육하고 운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만들어 가고 있는 마을 미디어 ‘이웃집 라디오’를 만나 재미있는 방송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세대 간 소통과 주민 주도로 이뤄지는 방송‘이웃집 라디오’는 2018년 만들어졌다. 서울시 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마을 미디어 사업에 선정돼 방송국을 개설하게 되었고 2018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2기 교육까지 무사히 마쳤다. 현재는 주민 21명이 참여하는 알찬 모임을 만들었다. 회원들은 40년생부터 90년생까지 세대 간 폭넓은 구성을 보이는데 오히려 화기애애하고 단합이 잘 된다. 노지선 씨는 “결혼 전 라디오 리포터 일을 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다시 마이크를 잡으니 떨렸어요. <슬기로운 모녀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딸과 함께 생활 속의 작은 주제들을 풀어가고 있어요.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한다. 이웃집 라디오 프로그램의 주제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소소한 일상 스토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미담의 힐링 스토리들을 방송으로 풀어내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김종수 씨는 “복지관 봉사를 하다가 미디어에 대한 의견을 냈었어요. <우리 엄마 예쁜 엄마 사랑합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우리 윗세대인 부모님들이 살아오신 시대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한다. 세대 간의 소통은 말할 것도 없고 방송 안에서 내 가족, 내 이웃의 이야기들을 행복하게 말하고 있다.힘들었던 일상에 힘을 얻는 방송 만들고파작년과 올해 이웃집 라디오 회원들은 라디오 및 유튜브 대본 작성하는 법과 방송 교육을 강사도 초빙해 열심히 배웠다. 방송을 편안하게 듣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방송을 녹음하고 송출해보니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았다. 양현숙 씨는 “주변에서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재능기부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배우면서 보니 방송은 나이 들고도 할 수 있는 즐거운 작업이더라고요. <엄마의 꿈이 뭐였어?>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한다. 이웃집 라디오의 방송을 듣고 힘들었던 생활에서 힐링과 힘을 얻었다는 댓글을 받으면 그동안 노력했던 수고스러움이 한 번에 없어진다고. <사춘기를 부탁해>, <음악이 영화를 만났을 때>, <한 귀퉁이 똑 잘라서 보는 독서일기> 등 10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춘기 교육, 독서, 영화 등 다양한 부분의 이야기가 대본으로 만들어지고 목소리를 통해 울리게 된다. 김미선 씨는 “교육받을 때는 몰랐는데 방송을 준비하다 보니 지역의 다양한 예술, 문화 프로그램들을 알게 돼서 좋아요. 동화구연도 하고 있고 평소 1인 방송에 관심이 많았는데 참여하게 되어 즐거워요” 한다. 이웃집 라디오는 양천장애인복지관 안에 별도의 방송 녹음실에서 방송을 만들고 있다.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이 직접 대본을 만들고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방송에 대한 열정으로 꿈을 만드는 사람들이제 2년 정도 운영이 되었지만, 방송을 만드는 이웃집 라디오 회원들의 눈빛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최희정 씨는 “방송을 만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하는 걸 느꼈어요. 혼자서 못하는 부분을 콘텐츠로 만들어 같이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공개방송을 준비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좋았어요” 한다. 방송을 매개로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 배우는 점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구현진 씨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만나 편안하고 재미있어요. 세대 간에 공감을 이룰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한다. 더 친근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웃집 라디오를 기대해 본다.<미니인터뷰>회원 노지선 씨방송을 준비하면서 일상생활에 더 활력을 가지게 되었어요. 딸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데 세대 간에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아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도 많이 됩니다회원 김종수 씨서로 소통하고 알게 되는 좋은 동아리입니다. 활기찬 마을 소식을 많이 전해주고 싶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모여 다양하게 활동하며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회원 구현진 씨기상캐스터를 준비하고 있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방송을 만들어 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우리 이웃집 라디오는 짜여 있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좋고 편안합니다회원 양현숙 씨회원 간에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해서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방송을 제작하는 일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즐거워서 오래 하고 싶어요회원 김미선 씨공개방송을 준비하면서 회원 간에 아주 친해졌어요. 팀원 간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며 방송을 준비해 즐거웠어요. 더 열심히 방송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회원 최희정 씨양천구에서 살아가는 애환이나 고민도 나누고 배우며 공부하면서 방송을 만드는 게 좋아요.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확장해 나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9-11-07
- 파주시노인복지관 남성 어르신 요리 교실 ‘다 함께 찬찬찬’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난다’는 말은 이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이야기가 됐다. 우리 주변에서 직업이나 취미, 생활을 위해 요리하는 남성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가족을 위해 혹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요리를 배우는 나이 지긋한 ‘아버지’들도 부쩍 늘었다. 따끈한 집밥이 뚝딱 완성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혼자서 해낼 수 있단 자신감을 얻으며 요리하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됐다는 어르신들. 그들을 만나기 위해 ‘다 함께 찬찬찬’ 요리 교실로 직접 찾아갔다.진지함과 열정으로 가득한 꽃할배들의 요리교실고소한 냄새를 따라 들어선 곳은 운정에 위치한 파주요리학원. 10개의 테이블에는 요리 재료와 칼, 도마, 접시 등이 깔끔하게 세팅돼 있다. 잠시 후, 수강생인 어르신들이 입장하기 시작한다. 짧은 인사를 나누며 앞치마를 두르고 손을 씻고 재료를 살피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수업을 담당하는 조영미 강사와 함께 ‘토마토 파스타와 감자 샐러드’를 만드는 날. 주재료인 토마토 속 리코펜의 항암효과부터 시작해 각종 재료의 영양성분, 손질법, 칼질하는 법, 조리법, 주의사항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간간이 농담이 오가고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만 선생님의 이야기를 놓칠세라 질문하고 기록하며 촬영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조영미 강사는 “특별한 건강 문제가 아니고는 결석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매주 2회씩 두 시간을 꼬박 서서 요리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정이지만 중도 포기자도 없었다. 수업에 임하는 회원들의 열정만큼은 전문 자격증반 못지않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요리 완성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파주시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다 함께 찬찬찬’은 요리 경험이 거의 없는 만 60세 이상 남성 어르신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 시작된 이래 올해로 4년째다.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과정에서 거의 매회 대기자가 발생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수업 메뉴를 결정할 때도 참가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나 고등어 무조림, 호박볶음 같은 기본 요리부터 궁중떡볶이, 탕수육, 찜닭 같은 특별 요리까지 어르신들이 직접 고른 메뉴로 수업을 진행한다. 평소에 즐겨 찾거나 좋아하던 요리를 손수 해보는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더불어 요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혼자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요리를 통해 가족, 이웃과 소통할 기회 늘어나길‘다 함께 찬찬찬’ 프로그램에서 요리를 배운 이후 주변의 반응이 달라졌다며 어르신들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처음엔 ‘아버지’가 요리하는 것에 시큰둥하던 가족들이 이제는 매번 오늘의 메뉴를 챙겨 묻는가 하면, 부엌은 자신의 구역이라며 출입을 한사코 막던 아내가 요즘은 가끔 자리를 내어주기도 한다고.기회가 생긴다면 또다시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참가자들은 “무조건 도전할 것”이란 말로 ‘다 함께 찬찬찬’ 요리 교실에 대한 만족감을 대신했다.파주시노인복지관의 김하은 사회복지사는 혼자 장을 보러 가는 것이 아직도 낯선 어르신들의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덧붙여 “요리를 통해 가족 간 소통의 기회가 늘고 나아가 지역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역할이 확대돼 보다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노년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열린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더욱 지지하고 격려해드리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문의 : 031-943-0730(파주시노인복지관 여가복지과) 미니 인터뷰한종수씨(운정동)제 어머님은 95세이시고 아내는 몸이 약한 편입니다. 유사시에 내가 요리를 해야 하니 미리 대비하잔 생각이 들었지요. 아직은 서툴지만, 열심히 배워서 잘하게 되면 집에서 해볼 생각입니다. 언젠가 차돌박이 숙주 볶음을 만들어 집에 갖고 간 적이 있는데, 아내가 무척 좋아했어요. 그 정도 요리는 뚝딱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양해승씨(금촌동)뭐든 배워놓고 안 쓰는 건 자신의 선택이니 괜찮아요. 하지만 몰라서 쓰지 못하는 건 불행한 일 아닐까요? 요리도 일단 배워놓으면 쓸 일이 생길 거예요. 세상일이란 게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지금은 자기 영역이라며 아내가 요리할 기회를 안 주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요리 교실에서 맛있게 해먹은 궁중떡볶이나 탕수육을 해주고 싶어요.백종걸씨(금릉동)큰며느리가 일본 사람이라 우리나라 음식을 자주 해먹이려고 아내를 돕다 보니 요리를 조금씩 하게 됐어요. 요리가 재밌지만 수업을 듣다 보면 조리 순서가 뒤바뀌기도 하고 그래요. 시연을 볼 때는 알겠다가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죠. 레시피가 있으니 열심히 반복하면 잘 되겠지요. 기회가 된다면 요리를 더 배우고 싶습니다. 김승렬씨(운정동)아직은 요리에 서툴러 어렵기는 하지만 재밌어요. 무엇보다 아내의 반응이 좋아요. 요리교실에서 만든 음식을 아내와 아들, 이웃과 나눠 먹고는 하는데 다들 맛있다고 할 때 뿌듯합니다. 아내가 요리를 계속 배워보라고 해서 기회가 온다면 또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그때는 탁구 동호회 회원들에게도 추천할래요. 조영미 강사(파주요리학원 원장)요리에 서툰 어르신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가능한 쉽게, 천천히 반복하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요리를 살짝 변형하거나 들어가는 재료를 교체하기도 해요. 건강 정보를 좀 더 챙기는 것 외에 다른 수업과의 차이점은 없네요. 가족이나 손님에게 해주고 싶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씀하실 때 보람을 느껴요. 2019-11-01
- 남부스마트복지센터 대학생 지역활동가 모임 ‘별하’ 운정 한울마을에 위치한 남부스마트복지센터. 이곳엔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힘을 쏟는 청년 활동가 모임 ‘별하’가 있다. 별하는 ‘별처럼 높이 빛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파주 지역의 대학에서 사회복지행정학을 전공하는 다섯 명의 학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생활밀착형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파주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청년 모임‘별하’는 지난해 첫발을 내딛은 이래 올해로 2기째를 맞이했다. 2018년 3월 파주시 문산종합사회복지관은 원활한 복지서비스 전달 체계를 갖추기 위해 남부 지역 거점센터인 남부스마트복지센터를 개소했다. 하지만 관할 구역인 운정·교하의 인구는 21만여 명으로 파주시 전체 인구인 45만 명의 절반에 육박했다. 파주의 타 지역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고 규모가 상당한 만큼 지역 주민의 다양한 복지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장기적인 대비책중 하나로 지역 복지 분야의 인재로 성장할 사회복지학 전공 청년들과 연계를 도모하게 됐다는 것이 남부스마트복지센터 복진호 사회복지사의 설명이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능동적인 참여 돋보여3월부터 현재까지 2기 활동가들은 남부스마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역 답사를 시작으로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주민복지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산내초 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 ‘노랑깃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에는 ‘우리 마을 쿨(cool)한 여름 축제’에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특히 방학 기간 중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해솔아 놀자’(해솔마을 11단지 주민공동시설에서 진행)는 별하 활동가들이 프로그램 제목 선정부터 전 과정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해 운영했다.복진호 사회복지사는 “1기 활동이 사회복지사의 주도 하에 계획대로 꾸려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면, 2기의 경우는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복지 프로그램을 직접 구상하고 설계하며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별하 구성원들 역시 2기 활동의 가장 큰 장점으로 능동적인 참여 보장을 꼽았다.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의 보조 운영자나 자원봉사자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업에서든 과감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주민 만나기 사업에서는 낱말 맞히기나 가족에게 편지 쓰기 같은 이벤트를 접목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할 수 있었고, 노랑깃발 프로젝트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도 직접 고르고 눈높이에 맞는 만화를 제작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별하 활동 자양분 삼아 ‘행복한 삶’ 돕는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고 싶어요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복지 분야의 지역활동가로서 겪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며 활동가들은 고백한다. 발로 뛰며 조사하고 분석하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워진 적도 있고,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제 현장 사이의 괴리감 때문에 좌절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박미애 학생은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만큼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지역 주민의 행복한 삶을 돕는 사회복지사로 성장하는데 있어 별하 활동은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위치 : 파주시 한울로 84, 한울마을 516동 행복한 작은 도서관 내 남부스마트복지센터운영시간 :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문의 : 031-934-0789미니 인터뷰서영대학 2학년 조수현 학생‘주민 만나기’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여러 가지 돌발상황 때문에 진행이 중단될 때는 정말 아쉬웠어요. 하지만 무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리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주민 만나기 활동을 잘 마쳤을 때는 스스로가 기특하고 대견하단 생각이 들면서 뿌듯했답니다. 졸업 후 별하의 활동 경험을 잘 살려 좋은 복지사가 되고 싶어요.서영대학 2학년 이민주 학생노랑깃발 캠페인이나 해솔아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초등학생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까요. 이제 연령별 특성까지 파악하게 됐어요. 노인 복지 분야에 집중됐던 개인적인 관심이 어린이 연령대까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돼 만족합니다. 별하 활동을 교훈 삼아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서영대학 1학년 윤은지 학생여름 축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물풍선 잔해를 치우며 청소하는 건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운정 지역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설문 조사 같은 형식을 통해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한 후에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별하 활동을 하면서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서영대학 2학년 박미애 학생자원봉사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미 짜여진 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별하 활동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라든가 직접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 평가까지 할 수 있어 좋았어요. 파주에 남부스마트복지센터 같은 공간이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이런 복지 기관이 마을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간다면 보다 질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서영대학 2학년 윤원혜 학생우리 손으로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해볼 수 있어 좋았는데요. 첫 도전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때는 정말 아쉬웠어요. 남은 기간 동안 적극성을 발휘해서 별하 활동이 잘 이어지도록 노력할 거예요. 개인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그루터기 같은 쉼을 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2019-10-11
- 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를 찾아서 부침개를 하는 날은 서너 장을 더 부쳐서 옆집과 나누어 먹거나 이사를 하고 떡을 해 돌리며 인사를 하는 일은 이제 백과사전에나 나올만한 일이 되었다. ‘이웃’이라는 말의 의미가 퇴색해지는 때 ‘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하루는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재미난 일을 찾기에 바쁘기만 하다. ‘나’가 아닌 ‘우리’로 살아가는 멋진 방법을 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마을 활동가들에게 들어보자.‘이웃’이라는 단단한 울타리마을 사업은 2012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다양한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점 점 자치구에도 생겨나게 되었다. 사실 예전부터 자생적으로 마을에는 공동체 사업들이 있어왔다. 하지만 자율적이면서도 기본적인 틀이 갖추어지게 되면서 마을 공동체 사업은 짧은 시기에 압축 성장해 왔다. 박진갑 센터장은 “그동안은 행정이 많은 주도를 해왔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주축이 되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 이뤄지고 있어요. 실제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마을이 바뀌고 마을의 문제점들도 제대로 해결 할 수 있어요” 한다. 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가 생기고 정비되는 동안 마을 모임과 참여 인원들도 많이 늘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주변을 살피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관심을 보태고 한 번씩 손을 거들어 주는 일 정도면 된다. 그 사이 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는 모임과 모임을 연결하기도 하고 주민들이 이웃 간의 정을 쌓을 수 있는 자리에 멍석을 제대로 깔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마을 소통의 현장은 어디라도 간다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에는 5명의 직원이 있고 각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마을지원 활동가도 6명이 있다. 마을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모임이나 공모사업, 행사들을 총괄하다보니 센터의 달력은 빼곡하게 일정이 들어 있다. 권분교 활동가는 “많은 사람들이 마을에 모여 마을을 위한 새로운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아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웃만들기가 진행되길 바래요” 한다. 특히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은 그 규모나 내용이 다양하다. 주민화합이나 소통, 세대공감등을 위한 다양한 모임을 만드는 우리마을지원사업, 동네별, 의제별 주민 모임간 상호 연결 및 관계망을 형성 하는 주민모임연합사업, 1인가구나 다문화, 장애등의 의제를 다루는 마을해결책 사업들도 점점 활성화 되고 있다. 임명교 활동가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기초가 튼튼한 마을 사업들을 많이 홍보해서 더 많은 주민들이 소통하고 이용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한다. 그냥 단순하게 마을공동체를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안에서 그들의 역할을 골고루 분산하고 확대하는 역할도 바로 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역할이다.주인의식이 마을을 변화시켜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 공간을 활성화하는 사업인 들樂(락)날樂(락),동단위의 주민들이 3인 이상 결성해 만드는 모임인 이웃 만들기, 만들어진 이웃들이 내가 살고 있는 골목을 중심으로 소규모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골목 밥상, 벼룩시장, 마을 축제들을 만드는 골목아고라 사업까지 다양한 규모와 성격을 가진 마을 모임사업들이 많으니 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김지은 활동가는 “주민들이 움직이는 현장에서 함께 웃고 소통하는 즐거움이 좋아요. 마을이 변화되는 모습이 보여서 뿌듯해요” 한다. 한달에 한 번씩 꾸준히 마을 둘레길을 걷는 등산모임도 인기다. 마을공동체의 활동모습을 전시하는 마을사진전, 10월에는 마을공동체 한마당이 큰 축제로 기다리고 있다. 양영숙 활동가는 “마을 활동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좋아요. 내가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마을이 변화합니다. 마을이 살기 좋게 바뀌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움이예요” 한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마을 안에서 이웃 간 정이 쌓이고 소통하는 탄탄한 사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는 그 안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미니인터뷰>박진갑 센터장이 시대에 맞는 마을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우리 센터가 다양한 이웃들과의 관계를 행복하게 만들어가면서 마을 문제를 의논하는 모두의 소통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활동가 양영숙 씨마을 일을 함께 하려는 사람이 늘고 인지도도 올라가 좋아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은 무지개와 같아서 정말 다양한 느낌이에요. 센터는 확실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어 일하는 맛이 납니다.활동가 임명교 씨10년동안 주민자치사업에 참여해 왔어요. 마을 사업을 알리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안건을 내고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활동가 권분교 씨센터에서 가족같은 분위기로 일하고 있어요. 우리 마을이 엄마품처럼 따뜻한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역위해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싶어요활동가 김지은 씨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일을 좋아해요. 혼자가 아니라 같이 함께 한다는 의미가 좋아요. 마을 사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기뻐요 2019-09-26
- 진학 탐방 - 오금고등학교 학생마다 재능과 잠재력은 모두 다르다. 오금고(교장 원기승)는 고교 3년 동안 학생 개개인의 끼와 꿈을 찾아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오금고의 특화 프로그램과 2019 입시 결과를 살펴봤다.오금고 진학지도의 중심축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다. 2019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대 3명, 연세대 2명, 고려대 2명, 의대 3명, 서강대 1명, 성균관대 2명, 한양대 2명, 이화여대 5명, 중앙대 5명, 경희대 4명, 한국외대 5명, 건국대 2명, 동국대 2명, 홍익대 9명이 합격했다.(중복 합격생, 지방캠퍼스, 재수생 포함)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총 395명 중 185명인 47%다.학종 맞춤형 진학지도오금고는 학생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까지 두루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고2와 고3 대상으로 2개 반씩 운영하는 미술반, 스포츠 프로그램, 이공계 진로멘토링, 대안교실 등 오금고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중학생들의 선호도 높은 학교로 자리매김했다.현재 고1 학생들의 출신 중학교를 살펴보면 2018년 19개 학교에서 2019년 40개 학교로 다변화됐다. 인근의 세륜중, 오금중, 송파중, 보인중, 거원중을 비롯해 잠실권, 강남구, 강동구, 광진구 중학교 졸업생까지 고르게 분포한다. ‘입시 실적 좋은 일반고 미술반’으로 오금고가 입소문 나면서 미대를 지망하는 서울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이 한 요인이다.학령인구 감소로 한 반 인원수가 20명 미만인 공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금고는 신청학생들이 몰려 학년별 11개반 29명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유리한 프로그램, 효율적인 내신 관리가 우리 학교의 강점입니다. 한 문제 때문에 내신 등급이 갈리는 대치동, 잠실 일대 고교에 비해 오금고는 본인이 노력과 정비례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인성, 체력, 협동심 길러주는 스포츠클럽,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실 등 차별화된 학교 프로그램을 계속 고민중입니다”라고 권영기 교감은 설명한다.학생 선택 폭 넓은 교내 프로그램오금고는 학생이 주축이 되는 프로그램을 매년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다. 고2~3 대상의 ‘점프업 프로그램’은 과제 연구를 통해 관심 분야 진로 탐색을 하며 글쓰기, 토론, 발표력을 길러준다.인문사회과정, 이학공학과정으로 학년별로 나뉘어 총 4개 반이 운영되는데 관심 있는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문사회과정은 시사, 경제, 사회문제를 이학공학과정은 의학, 전자, IT, 유전공학, 생물학, 환경을 주제로 총 10회 진행된다.“진로와 연계해 관심 분야를 자발적으로 탐색하고 싶은 학생 59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 정보를 모아 팀별 협업하고 개인별로 발표를 거치면서 사고력과 발표력이 좋아집니다. 고2, 고3 연이어 참여하는 학생도 여럿 있습니다. 토론과 발표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논리적인 말하기 훈련이 돼 면접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라고 남상혁 3학년부장교사는 설명한다.내신 2등급 이상 차이 나는 학생들끼리 1:1로 매주 2차례 만나 학습을 도와주는 멘토-멘티도 고2~3 대상으로 매년 진행중이다.고1 대상의 영재학급은 자연과 인문 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짰다. 생태체험, 캠프, 전시관 관측 등 현장 활동과 전문가 특강, 조별 과제 연구와 발표 등이 연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체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공부 집중력이 높아진다. 또한 운동을 통해 학업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구들끼리 협동심이 길러지기 때문에 오금고에서는 전략적으로 체육활동을 장려한다.‘1인 1운동’을 독려하는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돼 있다. 농구부, 축구부, 배드민턴부 외에 1학년 여학생이 주축이 된 얼티미트부까지 4개의 스포츠클럽을 운영중이다. 농구부는 3x3대회에서 2017,2018년 강동송파지역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할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점심시간에는 농구, 축구, 배드민턴, 족구, 유산소 운동, 웨이트 운동을 장려한다. 또한 플랭크, 스쿼트, 줄넘기 등 유산소, 무산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교내 체력단련실과 체육관에 운동기구를 비치해 놓았다. 특히 건강체력 4~5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한다.학생 자존감 키워주는 소통 강조내실 있는 진로 탐색과 고교 3년간의 연계 활동은 대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전교생 대상의 진로, 진학 강의와 맞춤형 진로 활동 2개 파트로 나뉘어 학년별로 진행한다.대학교수가 들려주는 이공계 진로, 진로 전문가가 들려주는 진로설계 등 특강을 진행하는 동시에 고1은 개인별로 진로 로드맵을 만들어 발표하는 ‘나의 길을 찾아서’, 고1,2 대상의 현직 직업인과 함께 하는 진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박물관 투어, 미술전 관람, 역사유적지 탐방, 대학 탐방 등 ‘학급별 특색활동의 날’도 반별로 학생들끼리 의견을 모아 진행한다.교육청 지원을 받는 이공계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은 올해 첫선을 보인다. 화학, 생물, 공학 등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고2 학생 10명을 선발해 전공 교수에게 7개월 동안 심화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고1 때 진로를 확고히 결정한 학생은 소수입니다. 상당수가 고교 3년간 폭넓게 경험하며 찾아나가는 거지요. 이 때 자존감을 북돋워주고 진로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주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능동적으로 자기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폭넓고 교사-학생 간 소통이 원활한 게 우리 학교의 장점입니다. 중학교 때 두각을 나타나지 못했지만 현재 최상위권으로 발돋움한 학생들이 여럿 있습니다”라고 손인수 진로진학부 부장교사는 설명한다.오금고-방산고 협력교육과정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한다. 두 학교 간 수업 교류로 희망 학생들은 오금고에서는 ‘미술감상과 비평’, ‘미술사’를 방산고에서는 ‘고급수학Ⅰ,Ⅱ’와 ‘철학’, ‘과학탐구’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고3 대상으로는 1년 간 5회 진행되는 진학설명회, 대학설명회, 면접 코칭, 자소서 특강, 개인별 맞춤형 진학 컨설팅을 진행한다.▶2019 오금고 입시 결과▶오금고 특화 프로그램- 영재학급고1 대상으로 자연, 인문 과정을 통합한 융합 프로그램. 체험활동과 조별 과제 연구, 발표가 4~11월 진행- Jump UP 프로그램고2, 3대상으로 인문사회과정(시사, 경제, 사회문제 등), 이학공학과정(의학, 전자, IT, 유전공학, 생물학, 환경 등) 4개 반 운영. 방과 후에 주1회 총 10회 과정으로 토론, 글쓰기, 발표 수업으로 진행- Book friends 독서클럽고1,2 대상 희망학생이 팀을 구성해 자유 독서와 토론, 독서 관련 강의를 진행- 누리교실공부에 흥미가 없는 고2, 3 대상의 대안교실. 자존감회복, 사제동행 하이킹, 공연 관람, 제과제빵 교실 등으로 진행되는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 2019-06-19
- 소통의 교육이 필요한 이유 학생마다 장단점이 다르고 이해력, 집중력, 관심분야 등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같은 학년이어도 이전에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현재의 수준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같은 수업을 들어도 이해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단체로 수업을 받는 것은 마치 아픈 부분이 저마다 다른데 진료는 다 같이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다.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학원에서 수업 “들은 것”을 “공부했다. 이제 안다.”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한 생각이다. 수업을 들은 것은 그 선생님의 지식이고 그 지식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한다. 야간 자율학습이 없어진 요즘 자습시간을 스스로 만들어서 꾸준하게 지키는 학생은 거의 없다. 배운 지식을 나의 지식으로 만드는 공부시간 자체가 부족한 것이다. 이를 관리해줄 사람이 필요하다.진정한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다. 학생의 담당 주치의 또는 개인 트레이너 그리고 코치가 되어야한다. 학생마다 지식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을 알려주고 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은 단기간에 형성되기 어렵고 학생의 의지를 필요로 한다.의지가 없는 학생들의 경우 원인은 명확하다.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꿈이 없고 따라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인생의 방향감과 통제성을 느끼지 못할 때 사람은 무력함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이미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로 등 떠밀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꿈이 없다는 것은 절대 잘못이 아니다. 학교 이외에 경험한 것이 없는 학생들이 꿈을 찾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꿈이라는 내재적 동기가 없는 상태로 고등학교 3년 동안 총 12번의 내신 시험의 압박과 스트레스는 학생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기만하다. 놀지도 못하고, 연애, 게임 등의 외재적 보상도 없이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공부를 하기 싫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하루에 해야 할 공부의 양을 설정하고 이를 지켰을 시의 적절한 보상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학생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어른으로서 학교, 학부모, 교사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일이다.에듀트리이찬희 선생070-8278-4522 2018-12-26